각 나라마라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 -일본-

in #coinkorea6 years ago

앞서 글에서 일본은 암호화폐를 받아들여, 얻을 것이 많은 나라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럼 일본은 무엇을 얻을 것이 있는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큰 사건으로 기억되는 일본 마운트 곡스 사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를 적극적로 받아들이는 나라 중 하나죠. 일본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진해오고 있는 아베노믹스를 통해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베노믹스 2기까지 이어오면서 평균 물가상승률 2%, 엔고탈출, 수출경쟁력확보, 기업이익제고 등 좋은 성과도 있지만, 여전히 총민간소비부문에 있어서는 부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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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풀어도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원인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들 수 있는데, 오랜기간 극심한 디플레이션을 겪은 탓에 자연스럽게 생긴 현상이죠. 미래가 불안하니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려고 하죠. 마이너스 금리의 은행이 등장하는가 하면, 일본 유명 백화점들이 도산소식과 유명 프렌차이즈 식당들도 도산하는 뉴스가 자주 나오곤합니다. 더불어 일본인들의 남다른 현금사용율도 돈맥경화에 일조하는 면이 있습니다. 예컨데, 한국의 신용카드 사용율은 73%, 일본의 신용카드 사용율은 17%라고 합니다. 장농속에 보관되어 시중에 유통되지 못하는 엔화가 40조원을 육박한다는 분석도 있죠.

고로 일본 정부가 얼어붙은 민간소비부문을 진작시키고,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2020년 도쿄 올림픽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지난 5년간의 양적완화 정책으로도 실패했던 부문이니까요. 일본의 언론에 따르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통한 일본의 경제효과가 3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는 암호화폐 열풍과 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의지는 2년 뒤 있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한 준비 단계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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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의 장점인 국경을 초월한 범용성은 올림픽 특수를 극대화 시키기에 안성맞춤입니다. ATM 기계도 곳곳에 설치하고, 비트코인으로 거래가능한 점포들도 늘리고, 물론 암호화폐 관련 법안도 마련하고 있죠, 올림픽 특수도 특수지만, 그 동안 장농에 고스란히 뭍혀있던, 엔화들을 끄집어 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비트코인 시세가 바람직하게 상승해주고 있으니 장농에 있던 엔화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재 비트코인 거래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보구요.

매우 큰 가치 변동성 때문에 통화로써 적합치 않은 치명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지금 일본 정부가 비트코인에 걸고 있는 기대는 베팅을 걸어볼만한 게임일 것입니다. 일본이 지금과 같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한, 적어도 향후 2년간은 비트코인의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나름 전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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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래저래 참 어려운 입장이죠..
말씀대로 일본의 움직임도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사실 한국도 어려운 입장이긴 합니다. 어제 오늘 한국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장과 함께 많이 망가진지라 앞으로 일본 암호화폐 시장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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