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 횡설수설 포스팅] 한강에 비친 금(Gold's Reflection on a Han Rivers.)
'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의욕도 없는,
아직 인간이 되고픈 20대 인간 언저리 index입니다.'
추운 겨울밤, 한강변에 앉아 맥주 한잔을 마시다보니,
금이 한강에 비추어져 있다.
금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다.
빛을 반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한강에 비친 금은 그저 금에 반사된 빛이 물에 반사된 것이다.
따라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강에 비친 금도 사라진다.
중국을 통해 들여온 서양식 천체 망원경을 처음 본 임금이
신하들에게 물었다.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고?'
신하들이 답한다.
'하늘을 더욱 자세히 보는데 쓰이는 물건입니다.'
임금은 양이들의 요상한 물건을 물리며
'달은 맨눈으로 보는 볼때 아름답다.'고 말하였다.
카메라 옵스큐라(Carmera obscura)효과에 의해 암실 속 동판에 복제된 해와 달은 뒤집힌 형상을 취하고있다.
올바르지 않다.
피터팬의 그림자가 몸에서 떨어져나와 제멋대로 춤추며 돌아다닌다.
허나, 그림자는 피터팬이 아니다.
해가 아닌 해
달이 아닌 달
금이 아닌 금
암실에 속 뒤집혀진 해와 달은,
해와 달이 없어지더라도 동판에 남아있다.
피터팬에게서 떨어져 나온. 그림자는
피터팬이 떠나더라도 계속해서 춤을 추고 있다.
해가 없더라도
달이 없더라도
금은 반짝인다.
우리는 원본 없는 세상에,
햇빛이나 달빛이 아닌
반짝이는 금빛 아래에 살고 있다.
글 잘쓰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미다. :)
은유로 가득 찬 글인데,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도 같습니다. 알쏭달쏭하네요.
아마도 저의 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아무튼, 글은 잙 읽고 갑니다.
어디까지나 횡설수설입니다 :)
"우리는 원본 없는 세상에,
햇빛이나 달빛이 아닌
반짝이는 금빛 아래에 살고 있다."
울림이 오래갈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이것도 대책의 일환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치졸하긴 하지요. 도박으로 돈을 잃고 혼돈이 몰려올 것이라고 우리를 갈궈대지만 실제론 복권, 담배, 주식... 대체 뭐가 다른지 ㅋ
새장에 파랑새를 가두려는건 오래된 일이죠.
좋은글 잘 봤습니다.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이런 젊은이들을 자기들의 낡은 틀에 가두려는 나쁜 기득권, 부디 새장에 갖히지 말고 맘껏 날아 여분의 힘이 남거들랑 다른 사람도 좀 도와 주시기 바래요.
'새는 아름답고, 새장은 수수하고요. 하지만 뭔가 특별한 게 있달까...'
금빛 아래서 금반지도 끼었습니다.
감동적인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