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실험 이야기
세계 3대 심리학자로 손꼽히는 스탠포드 대학의 월터 미쉘(Walter Mischel)은 1960년대 초, 그의 제자들과 함께 유명한 "사탕 실험"을 합니다.
빙 어린이집(Bing Nursery School)에 다니는 4살 아이들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실험은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어린이에게 즉시 먹어도 되는 달콤한 캔디(Candy)를 하나 준 뒤, 20분 동안 안 먹고 잘 기다리면 마쉬멜로우(Machimelo)를 하나 더 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입니다.
4살의 어린 아이들은 20분을 참지 못하고 캔디를 홀랑 먹고 말았는데, 게중에는 20분이나 되는 시간을 참아 내며 마쉬멜로우를 받은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둘 다 좋아하지 않아서 감이 없는데 아마 캔디는 비트코인 캔디, 마쉬멜로우는 비트코인 캐쉬 정도의 압도적인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긴 세월이 지난 후, 월터와 연구진들은 신기한 발견을 합니다. 마쉬멜로우를 받기 위해 20분이나 되는 인고의 세월을 참고 견딘 아이들은, 눈 앞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이후 훨씬 뛰어난 학문적, 사회적 성취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참을성 높은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특별히 IQ가 높지도 않았고 특정 인종에 치우치지도 않았다는 점입니다.
즉, 자신의 본능적 욕구를 이성으로 억눌러 참아내는 인지적 통제(Cognitive Self-Control)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단순히 지능이 높은 사람보다 훨씬 성공적인 삶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후 많은 심리학자들이 이와 유사한 실험들을 재현해보니 조금 이상한 점들이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눈 앞에 보이는 달콤한 사탕을 보고도 참아내는 아이들은 이를 악물고 버티는 타고난 통제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정해진 시간이 지날 때까지 소파 밑에 숨어 있거나 벽을 보고 노래를 부르는 등 충동적인 유혹 앞에서 눈을 가리고자 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하루 하루 쏟아지는 뉴스와 챠트를 보며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그러다보면 충동적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저 소파에 누워 뮤비나 보면서 짱구에 다이어트 콜라를 곁들여 먹는 어떤 사람들이 더 맘 편하고 합리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손 위에 사탕을 쥐어주었을 때와, 사탕을 책상 위에 두고 뚜껑으로 덮어둘 때에도 현격한 결과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당연하지만 뚜껑으로 덮어둔 경우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눈 앞의 유혹을 견디고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충동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시려면...
자신만의 멘탈관리 방법을 가지시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비트코인계의 사탕이 되겠다며 나타난 비트코인 캔디(CDY)는 이해하기 어려운 난이도의 폭증과 시세의 폭락이라는 이중고로 망한 줄 알았더니, 엊그제인 4월 20일 난이도 메커니즘 조정 하드포크를 하면서 모처럼의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시험 삼아 오랜만에 채굴을 돌려보니 저의 허접한 RX460 그래픽 카드로 하루에 500개 이상의 캔디가 채굴되었습니다. 현재 시세가 7원 정도인데, 하루에 3500원이면 모네로나 이더리움보다 채산성이 월등히 좋은 것 같습니다. 소문나기 전에 노는 그래픽 카드 있으신 분들은 새우깡 값 정도 채굴하시는 재미를 느끼실 기회입니다.
쾌적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타이탄이나 베가 같은 고가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하루 몇만원 어치 정도의 캔디는 채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상위 20위권내 종목 중 모네로와 비트코인 캐시가 큰 폭의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네로는 4월 30일경 모네로V 하드포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모네로 보유자에게 모네로V라는 새로운 코인을 10배수로 나누어 주겠다는 것인데, 모네로 개발팀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정체 불명의 팀이 추진하는 하드포크입니다.
현재까지 HitBTC와 CoinEX 거래소 같은 비교적 중소규모의 거래소들만 스냅샷을 지원합니다. MinerGate에서 채굴 Pool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트코인 캐시는 최근 비트코인이 몸을 푸는 사이 예전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폭발적인 상승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BTC:BCH 비율 0.13을 넘어섰는데, 5월 15일 비트코인과의 차별화를 위한 하드포크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시장의 상승 무드가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내 0.18 수준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포트폴리오에 추가해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투자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감수하셔야 하는 것이며, 한 종목을 한방에 매수하셔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비트코인의 의도적인 눌림목 속에 알트코인들의 경이로운 상승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하루하루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p.s. 오늘은 캔디 관련 곡입니다. 매일 듣고 경험치를 쌓아야 멘탈의 레벨업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의도적인 눌림목” 대목에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지난 1,2월 장에서 그란님 포트를 참고한 것이 이제야 빛을 보고 있습니다. 과도한 몰빵과 알트 집중을 개선하여 포트 조정한게 이번 상승분위기에 좋은 반응이 오고 있습니다. 한결 장을 여유롭게 보게 되네요. 항상 멘탈잡아주시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잘읽었습니다
어렴풋이 들었던 이야기네요..
다시 한 번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은 비가 세차게 옵니다..
뮤비 한 곡 듣고 출근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마이닝에도 신경을 쓰시네요.
저도 마이닝을 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채산성이 예전 같지가 않아요.
아마도 선수를 처야만 수익을 올릴 수 있나 봅니다.
저와 같이 늦게 대응하는 사람은 채굴에서도 계속 채산성이 되지 않는 것을 채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빨리 채굴을 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국내 채굴풀 없어지더라도 내가 마이닝풀 하나 아마츄어용으로 세팅계획입니다. 그런데 사탕을 빨리먹지 말자는게 바로바로 팔지 말자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군요. 그냥 바로바로 팔아서 사탕 먹는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루3500원이면 한달이면 10만원 ~~~ 채굴 꿀이요 ~~~
그란그란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마시멜로우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참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상승장(?)이란는 생각에 예전과는 다르게 댓글쓰는게 즐겁네요~
그리고 더 자주 스팀잇에 오고 싶기도 하구요...
하락장에는 모든게 힘들어서....
일단 이 기세를 더 이어나가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ps. 오늘은 가족과 티타임을 가져보세요~ 1주일에 1회. 20분씩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는 시간.... 가족 행사로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평생동안이요 ㅎㅎ
“사탕”=“Bitcoin candy”=“CDY”
빨리 먹지 말자.
그란님 캔디 채굴 시도해봤는데 0.34원 인거같아요.7원 맞나요? SmartSelectImage_2018-04-24-00-39-00.jpg
아 어떤분이 캔디랑 비캔디는 다른거라고 알려주셨어요. 제가 착각했습니다. 그란님 밀씀이 맞습니다. 제 컴퓨터로는 하루에 1300개정도 캐집니다.
i5 8400 gtx1060 6기가 제품인데 하루에 100개도 겨우... 캐는데 ㅠㅠ 조언 좀 해주실수 있으신가요?
안캐는게 좋을 것 같아요. 10원 된다고 쳐도 100개면 천원인데 1달에 3만원 이면... 전기세도 안나와요. 250w라고 가정해도 키로에 100원잡으셔도 전기세 18000원은 나오세요. 가정집이면 훨씬 더 나오겠죠. 회사나 뭐 전기세 안나오는 곳이 있으시면 몰라도 1060은 전기세 나오려면 좀 힘들고 최소 6way는 되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1080ti 듀얼이라... 몇일 돌려보니 800-1000개는 캐지는거 같아요. sol로 몇솔나오시는지 보셨어요? 저는 글카 하나가 오버클럭하면 780까지 나오는데 날이 따듯해져서 최저로 돌리고 있습니다. 1560sol 까지 나오네요. 지금 셋팅 새로한건 1100 Sol 정도입니다. 결론은 그냥 캔디 전기세 나갔다 치고 3만원어치 사놓으시는게 낫겠는데요?
저는 amd 베가 56인데, 베가가 클립토나잇 계열은 잘 캐지는데, 다른 알고리즘은 영 잘 캐지지 않네요.
캔디를 캐다가 아예 캔디를 사먹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눈 찌르는 캐릭터가 딱 제 모습이네요 ㅎㅎ
저도 캔디보다는 마시멜로우를 훨씬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