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포트폴리오 및 단기 시장 대응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지난 12월 말 한국에 약 2주간 머무르면서, 서울의 몇몇 지역 부동산에 들러 최근의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어느 지역에 집을 사 두는 편이 향후 안정적인 시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지를 도모하였습니다. 이는 홈리스(Homeless)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의 일환이며 대단한 투자 신념을 가지고 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작년 8월에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투기 대책이 발표되었었기 때문에 이후 몇달간 주택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였는지를 알아보는 기회이기는 했습니다. 8월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특히 강남3구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투기 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 시장 안정화라는 그럴듯한 발표를 했었습니다.

과연 정부의 이러한 "규제" 후에 강남의 집값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강남 8학군으로 유명한 대치동의 모 아파트는 불과 6개월만에 거의 10억이나 시세가 상승하였습니다. 영혼까지 대출을 모아 집을 산 사람들은 졸지에 공짜 돈 10억이 생겼습니다. 정부의 규제 때문에 매물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 되었고, 뒤이어 자사고 폐지 발표 등으로 강남8학군이 재조명 받으면서 불난 데 기름을 부은 겪이 되었습니다.

꼭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수요가 뒷받침 되는 시장에 강력한 규제로 공급을 제한해버리면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정책을 입안한 사람은 원숭이보다 낮은 이해력을 가졌거나 아니면 본인이 강남에 집이 있어 시세 상승을 은근히 기대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의 연장 선상에서, 저는 정부의 아마츄어적 대응이 가상화폐 시장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불필요한 피해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빗썸이나 업비트 같은 우리나라 거래소들이 한 때나마 세계 1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이와 관련된 부가 산업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 한심한 정부 고관들은 도대체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긴 과태료 수시 체납으로 차량이 15차례나 압류되었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도 하는 시대이니, 장난감 하나를 주워도 주인을 찾아주고 싶은 저같은 소시민은 이해하기 어려운 세상임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는 Binance, OKEx, Cryptopia 같은 거래소들이 약진하며, 우리나라가 100년만에 맞이한 기회는 또 한번 이렇게 날아가고 있습니다. 100여년 전에도 우리끼리 잘 살자며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굳게 막아 놓고서 서민을 굶기던 이 나라의 정부는 막상 일본이 세계 최강대국이 되어 나타나자 어서옵쇼 하며 나라를 팔아 넘기기도 하였습니다. 왜 항상 고통과 분노는 국민의 몫이 되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휴가 기간 중 시장의 관찰을 거의 하지 않고 관망의 자세를 유지하였으나, 재미의 일환으로 휴가 비용 충당을 위해 통장에 남겨놓았던 1,000만원을 이용한 이삭줍기 놀이를 좀 하였습니다. 이는 카드 결제일인 1월 23일까지 노는 돈이니 최대한 운용하여 용돈이나 좀 벌어보자는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거래소 폐쇄 운운할 때마다 낙폭이 큰 종목들을 줍고, 다음 날 어설픈 해명이 올라와 시장이 회복하면 되파는 단순한 방식으로 생각보다 꽤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10,000,000원은 1월 15일인 현재 44,217,508원이 되었습니다.

이 중 2/3 정도는 기존에 운용 중인 자산과 연계하여 삼각 거래로 올린 이익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자체 운용수익은 아니지만, 나머지 1/3은 정부의 어설픈 발표 때마다 낮아지는 업비트 프리미엄을 지표로 단순 매매하여 올린 수익입니다.

현재 국내외 현금 유동이 강력하게 막혀 있으므로 한번씩 나타나는 급격한 하락장은 큰 손의 청산은 아니라고 보며, 결국 신규로 진입하신 누군가의 눈물인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여하튼, 당분간은 이 자금을 메인 포트폴리오와 별도로 운용하며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볼 생각입니다.

1월 초 휴가 복귀 후 쏟아지는 업무 때문에 야근에 시달리다가, 또 휴가 복귀한지 일주일도 되지않아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다시 다녀오는 초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지난 1월 8일 조정했던 포트폴리오 내역 및 제 관점에서의 단기간 시장 대응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을 해보고자 합니다.

단순히 저의 투자 내용을 참고차원에서 공유하는 것이며 이와 비슷한 투자를 하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투자 의사결정은 많은 정보와 의견을 청취하신 뒤 개인의 판단에 근거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역대급의 테더 유동성 증가를 보면서, 연휴 기간이 끝나는 1월 초부터 비트코인의 상승을 예상하였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높은 비중을 유지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횡보가 계속되고 있는 관계로 추가 수익의 향유를 위하여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의 비중을 줄이고 단기적인 호재가 있거나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중형 코인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였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백서를 열공한다거나, 어려운 영어의 바다를 헤엄치지는 않았고 대부분의 정보는 이 곳 스팀잇의 명작가님들 포스팅을 통해 얻었습니다. 멀리 볼 필요가 없습니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입니다.

위의 표는 1월 8일경 이렇게 재조정된 포트폴리오를 1월 14일 시세 기준으로 재평가한 것입니다. 다른 가상화폐들이 횡보하는 가운데 NEO가 90%나 상승하여 전체적인 우상향을 이끌었으며, 위의 표에는 아직 상승분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EOS도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나 다시 급락의 길을 걸어 NEO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다만, OMG와 IOTA는 매입가 대비 작게나마 마이너스인 상태입니다.

또한, 비트코인 캐시 기반 최초의 하드포크인 비트코인 캔디가 유의미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이 또한 자산 가치 증가에 일조하였습니다.

어느 종목이 언제 얼마나 오를지는 개인의 능력으로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므로 이렇게 다양하게 종목을 전개해 놓으면 걸려도 한놈은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투자는 이렇게, 항상 장기 우상향하는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맘 편한 투자입니다. 운에 따라 대박 또는 한강이 결정되는 단일 종목 몰빵 매매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외 삼각 차익거래(Triangle Arbitrage)를 두개로 묶어 거래소간 프리미엄을 무위험으로 향유하는 투자를 전개하면서 이삭 줍기를 지속할 생각이며, ICO 열기가 높았던 신규 상장 코인들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추가 수익을 얻고자 합니다. 직접적인 ICO 참여도 해보고자 했습니다만, 오늘 참여하려던 모 ICO는 거의 절정기 빗썸 수준으로 접속이 원할하지 않아 무산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에서 줄이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p.s. "고벤져스" 모임을 통해 에이프릴 윤채경 양의 자필 사인 시디를 전달 받았습니다. 열정을 가진 이의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 에이프릴과 묘하게 오버랩 되어 제가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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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된 스즈키 이치로는 일년 365일 중 363일을 연습에 열중하였다고 합니다. 재능만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압도적인 노력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재능이라고는 없는 저는 오늘도 압도적인 멘탈 수련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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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뒤쳐지는 정부의 무능함 어디 하루이틀인가요

정부 관리들는 모른다 쳐도, 그 밑에 있는 실무자들은 진짜로 대한민국에서 똑똑한 사람들로 뭉친 집단 아닙니까?
공무원 데려고 그 고생을 하면서 공부해서 들어 같는데
실무자들이 바보일리 없습니다.
관리들이 저렇게 비보짖을 하는거는 밑에 있는 실무진의 책임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 좋은 머리로 국민 상대로 투기를 하는건지도 모르죠. 헐~

똥손은 참 슬픕니다ㅠㅠ 모르니 그냥 쭈욱 가지고만 있네요

쌓아오신 내공을 매번 아낌없이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ㅠㅠ 사우디에서 마무리 잘 하시고 한국에서의 새로운 정착도 잘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제가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30대인 저에게 인생의 선배이십니다.
꼭 저 역시 천천히 점진적인 삶의 업그레이드를
하겠습니다..^^

11월 경부터 그란님 글 정독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원래 accelcornering이라는 아이디로 스티밋 쓰다가 비번 잃어버려서 다시 아디 만드느라 3-4주 날렸네요. 고벤져스도 못하고...여튼 다음 모임에는 얼굴뵐수 있었음 합니다.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일명 존버하는 사람으로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그란님 글 읽으면서 수행중인데 오늘도 뺄까 하다가 다시 흔들리는 멘탈을 잡네요. 여튼 감사합니다~!

정부의 어설픈 대응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불필요한 피해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완전 동의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정부가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왔는데 왜 아직도 이런 수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thank u for sharing dear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코인이라는게 참 알면알수록 대단하다는생각이듭니다. 배울것도 너무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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