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Decentralization?! 탈중앙?분산화? 란 무엇일까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goldenman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탈중앙", "분산화"에 대한 잡스러운 메모입니다.

※ 주의 - 잡생각은 반말체로 작성될 수 있습니다


Decentralization?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함께 입에 올리고, 귀에 담기는 단어를 꼽아보라면, 단언컨데 TOP 3 에 오를 바로 그 단어.

Decentralization (분산화 or 탈중앙화)

이 단어가 가지는 본질적 의미는 과연 무엇인지 따져보자.

괜히 한 번, 지난 10년간의 '분산화'에 대한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최근 몇 년, 아니 몇 달도 채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바야흐로 사람들이 "탈중앙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시대에, 우리는 이 단어로부터 어떤 의미를 찾아내고, 어떤 의미를 부여해주어야 할까?

인류 문명의 시작은 중앙화로부터...

문명의 시작은 중앙집중화로부터 시작되었다.
흩어져 살던 개인이 함께 모여 부락을 이루면서 공동체가 생겨났으며,
부족국가, 왕정국가로 발전하면서 인간문명은 지구를 점령해 나아갔다.

가운데로 힘을 모아주는 집중화의 모습은 "Centralization" 그 자체가 아닌가?!

얼마나 많은 나라와 권력들이 조금이라도 더 자기네 깃발아래 묶어두려고 그렇게 피를 많이 흘렸던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인류문명의 발전방향은 그 반대방향으로 드러난다.
중앙집중화는 성장의 발판이 되어주지만, 결국 그 성장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다시 이전 단계로 돌아가려는 "탈중앙"의 속성이 다시금 지배하게 된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분산화의 역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각 인류발전사에서의 혁명들을 예로 들어보자.

  1. 농업혁명 - 농업기술의 탈중앙화
  2. 산업혁명 - 생산기술의 탈중앙화
  3. 지식혁명 - 정보의 탈중앙화
  4. 금융혁명 - 경제의 탈중앙화

누군가가 개발한 새로운 방식과 발명이 처음에는 그에게 굉장한 권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전파되고 퍼져나갔을 때 비로소 인류는 '다음 단계'로 진정 진입할 수 있었다.

덧붙여, 오늘날 전 지구적 지지를 받는 정치체계인 "민주주의"는 어떠한가?

정확히 말하자면, 중앙화는 탈중앙화를 필연적으로 발생시킨다고 말해야겠다.
아니, 분산화를 위한 필요조건이 중앙화는 아닐까?!

이러한 속성을 이과스럽게 (무리해서) 정리를 해보자.

권력학법칙!
1법칙. 권력의 발생은 중앙화로 부터 탄생한다.
2법칙. 발생한 권력의 총량은 일정하다.
2법칙. 발생한 권력은 분산되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분산화(decentralization)는 평등(equality)과 자유(Freedom)다!

나카모토 사토시가 쓴 비트코인 백서(whitepaper)를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점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분산화(decentralized)'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또한 'Blockchain'이라는 단어조차도 백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이 단어는 후대의 추종자들이 특성에 맞추어서 붙여준 이름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카모토 사토시는 분산화를 꿈꾸지 않은 것일까?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세간의 평가가 말해주듯, 비트코인의 출현 배경은 모기지사태, 즉 중앙화된 거대 자본 권력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반발이었음은 자명하다.

비트코인이 이루고자하는 것은 바로 이 거대 권력에 매여있는 족쇄를 끊음으로서, (최소한 화폐에 있어서만큼이라도) 대중에게 금융의 자유를 나누어주는 것이다.

그렇다, 바로 자유!!!!!!!

앞서 언급했듯이,
분산화는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지는 모습을 일컫는다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의 발전이 그러했듯이,
모두에게 평등주의를 실현하는 것.

탈중앙은 거대 권력의 붕괴와 함께 그 붕괴의 조각을 나눠가짐으로써 얻는 자유를 선사해준다.

비록 지금까지의 역사가 방증하듯 탈중앙화로의 길은 험난하고 거칠지만,
그 길의 끝에서는 모두가 (같은 크기의 형태는 아닐지라도) 붕괴된 권력조각에 대한 공평한 기회를 부여받는 모습이다.

맺으며

앞서,

분산화를 위한 필요조건이 중앙화는 아닐까?!

라고 언급했듯이, 중앙화는 결국 탈중앙화를 불러들인다.

현재, 우리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자.

지금 우리는 과연 어느 분야에서 어느만큼 중앙화되어 있는가?
그것이 어느 정도의 임계치에 이르러 있는 시대는 아닌가?
그렇다면, 이 시대의 분산화는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가?

본 포스팅 초입에 언급했던 구글 트렌드에서 "decentralized"와 함께 관련된 검색어로 최근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급등검색어로 자리잡고 있다.

과연 비트코인은, 아니 블록체인은 우리에게 진정한 "분산화"를 통해 "평등"과 "자유"를 선사해 줄 것인가?
내일 우리에게 불어닥칠 바람은 진정 이들로 부터일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솔직히,
벌써부터 100년...아니 단 10년 후에라도 업데이트 될 이 글의 내용이 스스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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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권력과 돈의 집중은 결국 혁명을 일으키죠. 탈 중앙화는 거를 수 없은 물결같아요.

사이클이 있는 듯해요.
탈중앙화의 시대도 영원하지 않겠지요 ^^

권력의 생성(중앙화) -> 권력의 총량 일정 -> 권력의 분배(탈중앙화)

권력의 생성 뿐만 아니라, 분배의 과정에서 기술의 발전이 큰 기여를 하는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맞아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어쩌면 파동이론(?)으로도 설명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Decentralized탈중앙과 Distributed분산을 다른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정 노드가 일을 더 많이 하는 구조(보상이 주어지는 구조)라면 분산화로 보기 어렵다고 봅니다.

군주제(중앙화) ---> 간접민주주의(탈중앙화) ---> ?(분산화)

물론 세상에는 이런 세가지 상태가 혼재되어 가겠지만, 무엇이 주류가 되느냐가 아닐까? 싶네요^

좋은 인사이트를 펼쳐주셔서 감사합니다.
distributed까지 더 세분화해서 따져볼만하군요! 구조적 측면과 분배적 측면에서도 나누어 생각해볼 수도 있겠고요.
역시 단순화의 함정은 언제나 경계해야겠습니다. 세상은 참 복잡해요!

그동안 중앙화를 하면서 커오던 인류의 역사가 다시 탈중앙화를 한다... 뭔가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자체가 참 복잡다사다난 한 희안한 동물인 것 같아요~
갑자기 생각나는 노래가 있네요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

읭?!

몇년 전 처음 탈중앙화라는 단어를 접했을땐 정말 신선했죠. 그런 세상이 오면 어떻게 될까? 혼자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엔 '과연 진정한 탈중앙화란 가능할까?'란 생각을 합니다. 비트코인은 채굴자에게 막대한 권한이 있으며, 이를 탈피하기 위한 POS, DPOS의 경우에도 결국 노드는 AWS나 GCP에 올라가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본문에서는 중앙화는 필연적으로 탈중앙화를 낳는다고 했지만.
어찌보면 역으로 탈중앙화는 또 다른 형태의 중앙화에 대한 단초가 되기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반복되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요?!

@sanghkaang 님 말씀처럼 저도 사실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N차 산업혁명의 분야든 간에, 탈중앙화가 아예 일어나지 않은 것보단 탈중앙화와 중앙화의 반복되는 역사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봇,리스팀하고 갑니다~~

맞습니다. 역사는 반복되죠. (그리고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
그리고 역사적 반복속에서도 늘 그 모습은 같지않고, 또한 분야를 바꿔가면서 변주되고 있죠.
다만 지금은 그 방향성이 어느 쪽인가 대충 보이는 지점같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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