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노트] 한번쯤 '추상'해 봅시다

in #coinkorea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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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투표 다들 하셨나요?

저희 가족은 사전 투표를 한 터라 어제는 마치 휴일 같았습니다.

그래서 콧바람이나 쐴겸 아이를 데리고 인근 미술관을 갔습니다.

고 김환기 화백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더군요.

고 김환기 화백은 한국 추상화계의 선두자입니다.

1930년대부터 일본과 프랑스, 미국 등에서 활동하신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신 분이고...

이 분은 주로 추상화를 그리십니다.

추상화.

다들 추상화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피카소? 칸딘스키? 몬드리안?

저는 미술을 잘 모릅니다.

앞에서 언급한 화가들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시험에 하도 많이 나와서 아는 정도고...

제 머릿 속에 있는 그림조차 잘 표현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ㅎㅎ 손재주가 꽝이지요

그런데 어제 추상화를 보면서 묘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김환기 화백은 도대체 뭘 보고 저런 그림을 그렸나 궁금해지더군요.

그런 궁금증을 와이프가 설명해 주더군요.
(와이프는 예술계를 좀 압니다. 손재주도 있는 편이고 피아노도 칠 줄 알고....저 같은 원시인과는 많이 다른 종족입니다;;)

추상화는 원래 사물에서 그 본질을 볼 줄 알아야 그리는거라고 합니다.

추상이라는 단어 자체가 여러 가지 사물 등에서 공통되는 특징 등을 파악하는 거라는데...

음 저는 처음알았습니다.

추상이 그런 의미인지....

의미를 알고 나니 추상화를 그리는 화가분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사물의 본질을 본다"라...

어쩌면 이 추상이라는 것은 비단 화가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작금의 우리에게도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책을 읽는 이유가 이런 것이지요.

생각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하루하루 생각없이 사는 것이 아니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 결국 많은 사람들이 인문고전을 읽고 이리저리 하는 것들이 다 '추상'이라는걸 하기 위함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추상'이라는 능력은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만 취급할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진정 필요한 능력이구나 싶더군요.

우리 주변에 과연 생각다운 생각을 하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저처럼 생각하는 '척'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과연 추상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우리도 살면서 한 번쯤은 '추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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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모호하고 형태가 없는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아갑니다! 감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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