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빗썸 거래소의 현실

in #coinkore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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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좀 꺼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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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씬이 보다 더 투명해지고 신뢰 가능해질 수 있도록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리서치 그룹 Block Transparency Institute라는 곳이 있습니다. 해당 리서치 그룹에서는 2018년 4분기부터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트레이딩 볼륨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데, 코인마켓캡(CMC, Coinmarketcap)에 리포팅되는 거래량과는 별도 일평균 거래소 방문자 수, API를 통한 봇 거래 정보 등의 종합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 거래소들의 실제 거래량과 세탁 거래 여부 등을 집계하여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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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Blockchain Transparency Institute

위와 같이 코인마켓캡에 집계된 거래량 대비 실제 거래량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집계하여 수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죠. 혹시라도 리포팅 데이터 원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BTI의 공식 사이트(https://www.blockchaintransparency.org/)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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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I의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은 모네로, 대시, 비트코인골드, 지캐시 등 월별로 대상 코인을 바꿔가며 세탁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현재는 Exchange Advisory List에 1등으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BTI의 Exchange Advisory List에 등재된 거래소는 "만약 거래소에서 상장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에 반드시 주의해야 할 거래소"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는 위와 같이 실제 투자자들에 의한 거래 비중이 집계되는 거래량에 비해 한참 못미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상장되는 프로젝트들도 좋지 못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투자자들은 더 말할 것도 없겠죠.

"내부 자전 거래를 통해 집계되는 거래량이 실제 거래량에 가장 못 미치는 거래소"라는 불명예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것인데, 실제 집계된 거래량이 $1,466,579,016인데 반해서 실제 투자자들의 실 거래량 $24,674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0.001%정도만이 순수한 의미에서의 암호화폐 거래량이고, 나머지는 API를 통한 봇의 자전거래라는 점은 가히 충격적인 데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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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The Block Crypto - Suspected wash trading rife at major exchanges, per study

위의 더 블록 크립토의 자료도 참고해보겠습니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24시간 평균 거래량과 평균 일일 방문자 수를 비교해보면, 빗썸을 포함해 ZB, OKEX, Fcoin 등의 거래소들의 일일 거래량은 실제 사람(human)에 의한 거래가 아닌 봇(API)에 의한 자전거래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빗썸은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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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빗썸의 현재 상황은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나 크립토씬에서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비트피넥스(Bitfinex)나 바이낸스(Binance)와 비교했을 때는 거래소의 정직성과 투명성에 있어서 하늘과 땅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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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거래소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이오스 토큰의 5%가량을 거래소에만 묶어놓은 채, 보팅툴 지원은 고사하고 IQ토큰을 비롯한 중요 프로젝트들의 에어드랍을 방관하는 등 이오스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에도 엄청난 악재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단단히 낙인이 찍혀서 DEX, 거래소 토큰 등 후속 사업들의 진행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죠.

개인적으로 빗썸의 거래량에 따른 에어드랍 이벤트, 수수료 이벤트도 언젠가는 큰 이슈가 되지 못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서 빗썸은 보유하고 있는 토큰들을 가지고 노드 사업에 뛰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빗썸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강점이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얼마나 버틸만 한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무슨 사업을 하든 빗썸은 "투명성"을 갖추고 "상식적인 것들(보안, 암호화폐 입출금 지원, 보팅툴 지원, 에어드랍 지원)"을 지켜주어야만 재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많은 프로젝트들과 투자자들에게는 빗썸이 아닌 선택지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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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데이타들 감사합니다.
디온님 글의 주제가 시스터체인과 사이드체인처럼.....확장해 가는것 같아 좋네요^^

ㅎㅎㅎ 킬리만님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거래소 시리즈를 예전에 써오던게 있었는데 굉장히 오랫동안 안썼네요 :)

암울하군요. 그나마 메이저 거래소가 이 모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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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토큰 물량을 빼고는 메이저 거래소라고 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추측은 했었지만, 실제 수치로 보이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완전 사기....
지난 1년동안 다른 나라 거래소들은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것만...
이제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는 ....

맞습니다..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었는데 1년 만에 이렇게 된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네요. 아예 작정하고 고사 시키려 달려들었으니, 목숨을 연명하는 것만이라도 다행이지만, 다른 나라들이 차근 차근 준비한 모습과 비교하자니 슬픕니다.

아쉬운 현실이네요, 좋은 데이터와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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