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쉽게 좀 설명해주세요!

in #coinkorea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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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번외편입니다. 댓글에 잘 이해가 안간다는 질문이 많아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번외편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글은 블록체인과 IT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지 않다면 더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라, 이쯤에서 한번 맺고 지나가는게 좋겠다고 판단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앞서 다루었던 내용을 아주 쉽게 정리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EOS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다만 이 글을 보고 '왜 그런지'까지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왜'까지 이해하려면 제가 그간 올린 초보EOS시리즈를 앞에서부터 정주행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OS는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EOS는 block.one이라는 회사에서 개발중인 퍼블릭 블록체인입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대체로 어느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종속되지 않으며,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가치'를 저장하고 교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해하려면 이것이 달성하려는 목표를 사례를 통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기존에 중앙화된 시스템의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예시1. 우리는 화폐를 발행할 때, 중앙화된 주체인 '정부'나 '중앙은행'에 의존합니다.

대신 '정부'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잘못되었을 때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심지어는 이것이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 처럼 보일때도 많습니다.

또한 화폐 발행이라는 업무를 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높은 비용이 들며, 이는 국민 개개인의 세금부담으로 이어집니다.

블록체인은 이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탈중앙화된 형태로 화폐를 발행할 수 있으며, 미리 정해진 규칙에 의거하여 민주적인 절차로 화폐 발행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화폐발행은 몇 줄의 코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많은 공무원이 달려들어서 일을 할 필요도 없고, 이를 위한 세금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예시2. 우리는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할 때, 은행이나 카드회사와 같은 기관을 이용하여 돈을 송금합니다.

그 댓가로서 우리는 은행과 카드회사에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것이 부당이득이 아니냐하는 논란 또한 있습니다. 그리고 낙후된 전산시스템과 수동 승인으로 인하여 처리되는데 상식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블록체인은 이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송금이나 결제에 별도 기관을 거칠 필요가 없으며, 따라서 수수료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는 네트워크 사용료 정도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됩니다.

또한 기관의 비효율적인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블록체인에 탑재된 소스코드가 모든일을 해주므로, 이론 상 1시간 이내에 거래가 완료됩니다.

'비트코인(Bitcoin)'이 바로 최초의 퍼블릭 블록체인입니다. 익명의 개발자(또는 개발자 그룹)인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에 의해서 개발되었죠. 비트코인이 보여준 것은 '탈중앙화'라는 비전입니다.

이후에도 동일한 목적을 더 잘 달성하기 위해 '리플(Ripple)', '라이트코인(Litecoin)', '대쉬(Dash)', '모네로(Monero)' 등이 출시되었습니다.

EOS 또한 퍼블릭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중앙화된 예시들을 탈중앙화 시킬 수 있으며, 문제들을 깔끔하게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EOS는 위에서 말한 명시적인 네트워크 사용료가 존재하지 않으며, 송금과 같은 단순한 거래는 1초 이내에 완료됩니다.

EOS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의 장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한 종류의 화폐를 발행하거나, 이것의 송금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넘어서서 기존 소프트웨어들이 하던 많을 일들을 블록체인이 하면 어떻게 될까요?

중앙화된 시스템들이 가지던 많은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으며, '탈중앙화'라는 사상은 우리가 지금 상상하지도 못할 다채로운 일들을 가능케 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개념을 퍼블릭 블록체인과 결합하여 '이더리움(Ethereum)'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이 개념은 많은 사람들, 특히 중앙화된 시스템에 질린 개발자들에게 많은 영감과 상상력을 제시하였고, 가상화 컴퓨팅의 미래를 보여주었습니다.

중앙화된 서버가 없는 앱이나 서비스를 상상해보세요. 퍼블릭 블록체인에 누구나 앱이나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고, 이것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소스코드가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작동방식이 투명하기 때문에, 거대한 자본가나 기관이 아니더라도 소스코드만 잘 짤 수 있다면 '은행', '신용카드', '보험' 등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들을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개별 '개발자'나 개별 '서버'를 신뢰할 필요가 없습니다. 잘돌아가는 '블록체인'과 '소스코드'만 있다면 아무 걱정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토큰의 자유로운 발행

이더리움은 이더(Ether)라는 화폐를 하나 발행하는 것을 넘어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 누구나 자신만의 화폐 또는 토큰을 발행할 수 있게 합니다. ERC20, ERC721 같은 규격이 존재하며 이에 따라 블록체인을 하나 직접 만들지 않고도 토큰을 발행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토큰을 어렵지 않게 발행해보실 수 있습니다. 이를 승인하는 주체도 없으며, 네트워크 사용료를 제외하면 등록비용 같은 것도 없습니다.

이는 ICO(Initial Coin Offering)이라는 펀딩방식의 기술적 토대가 되었으며, 최근 이슈가 된 크립토키티도 토큰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스팀잇에서 화두가 되는 SMT가 이더리움의 이러한 토큰발행기능을 STEEM 블록체인 내에서 구현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토큰이 정말 자유롭게 발행된다면 무궁무진한 일들이 가능합니다.

기막히게 맛있는 피자 레시피가 있고 이를 이용해 식당창업을 하고싶은데 돈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토큰을 발행하면 됩니다. 토큰을 판매하여 식당창업을 하고 식당의 이익을 토큰보유자에게 배당할 수 있습니다. 주식발행과 뭐가 다르냐구요? 이렇게 보면 어떨까요. 식당 주인은 토큰 구매자의 위험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토큰으로 1피자를 구매할 수 있게 합니다. ICO 전에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시식해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합니다. 토큰의 규칙과 그 활용도는 발행주체가 정의하기 나름인 것입니다.

말하자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 제시한 '탈중앙화'의 비전에 '범용성'이라는 날개를 단 것입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속도의 문제, 수수료의 문제, 개발가능성의 문제, 사용성의 문제 등으로 인하여 실제로 상용화 수준의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비판을 계속하여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EOS입니다.
EOS는 이더리움과 같은 범용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입니다. 다만 이더리움이 가지는 한계들을 아래와 같이 해결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EOS 말고도 이더리움을 개선하거나 이겨보겠다고 많은 프로젝트가 나왔고,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EOS가 목표달성에 가장 가깝다고 판단하여 이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장점을 가진 프로젝트들도 공부하여 공유할 계획이 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EOS가 가지는 장점들이 어떤 함의를 가지는지 요점정리 들어가겠습니다.
부연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부탁드립니다. 다 이해하실때까지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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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포스트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

hy community #steemit. good night and happy new year 2018 and goodbye the 2017. in this 2018
I want to succeed in apk #steemit this. My vote.and my account @rizal.aceh🎄🎄🎄♨️

EOS가 이더리움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EOS를 만원에 살수 있었다는것이 내년에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포스팅에 감사 또 감사합니당~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EOS 외에도 이더리움과 비슷한 컨셉으로 더 많은 장점을 가진 코인들이 더 있을까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는 퀀텀, 네오, 스트라티스, 카르다노, 테조스 등의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각각은 나름 장점이 있다고들 소개하고 있지만,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확장성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는 찾기 힘듭니다.

블록체인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기에 좋은 글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좋은정리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근데 이더리움 없이 비트코인처럼 독다적으로 민들어지면 코인이라고부르나요? 이더리움을 이용하면 토큰이구요?

흔히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고유 화폐를 '코인', 그 네트워크의 스마트컨트랙트로 생성한 유사화폐를 '토큰'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명확히 나누어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초보 EOS 시리즈에서는 편의상 EOS ERC20 토큰을 '토큰'으로, EOS 메인네트워크의 EOS 화폐를 '코인'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습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EOS를 공부하고자 했는데 알기 쉽게 잘 설명이 되어 있네요!! 리스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