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오래 투자한 사람의 여유와 그 비결

하락장에선 늘 난리가 납니다. 근데 그 난리의 정도가 사람들마다 다릅니다. 이는 단톡방에서 잘 드러나는데요, 오래전부터 투자를 해온 사람들 위주인 단톡방은 별 반응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추매했다는 얘기 정도만 올라옵니다. 반면에 처음 투자한 사람들이 많은 방은 아수라장이 따로 없습니다. 확실히 오래 투자한 사람들이 더 여유롭습니다.

그 비결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이미 이런 시간을 한번 혹은 여러번 겪었고, 그걸 버텨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투자상황이 매우 여유롭다는 것도 한 몫을 합니다. 당장 작년 10월에 들어오기만 했어도 웬만한 실착을 안 한 이상 아직 수익구간일 것입니다. 그 이전 투자자들은 말할 것도 없죠.

지금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며 괴로운 분들은 이제 첫번째 겨울을 겪기 시작한 것 뿐입니다. 이걸 버텨내고 한 단계 성장한다면 그 다음 겨울은 좀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 투자하는 코인이 영 엉망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요.

처음 투자하시는 분들께는 예전에 코인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으시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두 달 전에 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여기 나온 내용 중에서 하나를 다시 강조하자면, 살기 위해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투자금을 운용하고 계시다면 미련을 버리고 투자비중을 줄이거나 투자를 중단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6개월이나 1년간 투자금에 손 대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여유는 있어야 멘탈관리와 존버가 가능합니다. 무사히 첫 겨울을 넘기는 것은 향후 투자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내기에 이 점은 꼭 생각을 하고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