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이야기 #6] 코인은 망한건가?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하여.)

in #coinkorea7 years ago

오늘은 정말 간단히 요즘 시장의 움직임에 대하여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며칠간 기사를 가지고 팩트체크했으니
오랜만에 제 생각대로 써보려 합니다.

이번글은 제 한정된 정보와 모자란 지식을 바탕으로
Fiction 을 가미한 글입니다.

깊이 생각하시기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면서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1월 중순까지의 시장의 흐름

시장이 요 며칠 계속 내려치더니 오늘은 잠깐 올라가고 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판단하기에 여러 정황으로 보았을때)
왜 이렇게까지 내려가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이전글들에서 몇번 언급은 했던대로,
확실히 매수심리에 부정적인 요소가 있었죠.
(각국의 규제 본격화, 중국 세력의 위축, USDT의 불안감 등등)
그래서 시장이 어는것 까지는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요소들이 매도세로 이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사실 투자하는 분들의 개개인의 심리를 제가 감히
이해할 수 있을리는 없죠.)

작년 11월 부터 지금까지 비트코인의 일봉차트를 보시죠.

image.png

1월 첫주에 국내 신규 자금 유입이 없는 상황에서도,
한국 시장에서 중국 세력은 가격 상승을 단행하였습니다.
이 결과 한국의 프리미엄은 60%에 육박하였으며,
그러한 중국세력이 규제로 인하여,
(그것이 직접적인 원인인지까지는 모르지만)
빠져나감과 동시에 한국의 규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대폭락을 경험하게 되죠.
(이 내용은 이전글
왜 국가는 비트코인을 규제하려 하는가? - 1
왜 국가는 비트코인을 규제하려 하는가? - 2
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2. 그 이후

제가 의아했던건 그 이후의 상황입니다.
(사실 전 점쟁이도 미래에서 온 사람도 아니니
읽어낼 능력은 없습니다만 투자에 있어
어느정도 스스로를 믿고 하는 편입니다.)

그 이후 부터 지금까지의 시장을 보면
무슨 확실한 악재가 계속 나타나는 마냥 떨어졌죠.
미국과 국내의 시장도 커플링되어 있습니다.

주변에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하나 둘 나타납니다.
혹자는 말하죠.

코인 망했네.

라고 말이죠.

확실히 지금 시장은 뭔가 위기감이 느껴질만큼 떨어지고 있습니다.

3. 정말 코인이 망했을까?

과연 진짜 코인이 망해서 이렇게 떨어질까요?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는 부분입니다.

망했는지를 생각해보기 위해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펙트체크를 해볼 필요가 있겠죠.
(망했다는 말만 믿고 손절하실건 아니잔아요?)

(정말로 코인이 망했다면)
지금까지 돌아가던 코인판은 대체 왜 망한걸까요?
만약 우리가 (사실 여기선 제가) 납득 할 수 있는 근거가 존재하며,
망했다는 판단이 들게 된다면, 손절을 하더라도 나가면 되는거죠.
(스스로 납득한 판단 이므로 손해를 감수 해야죠. 큰 미련없이 말입니다.)

먼저 여러가지 악재를 찾아봅시다.
1월 중순 이후로 여러가지 불안 요소들은 존재했습니다.
규제 이후에도 계속된 규제에 대한 불안감,
XEM 해킹, 남아있는 검은돈 들의 탈출, USDT 조사와
같은 요소들 말이죠.

그런데 과연 이 중에 확실한 악재가 있던가요?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공부하겠습니다.)

제 조심스러운 의견으로는 위의 불안요소들은
매수에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매도의 요소가 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하나 하나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보죠.

먼저 규제부터 바라보면
규제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그 이후 나오지 않았습니다.
불안감일 뿐이죠.
아직 거래소를 폐지하거나 거래를 일괄 중지시키겠다는
이야기는 그 뒤에 없습니다.
확실하게 정해진 것도 없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 불안감에 막 던지실 분들이라면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가지고 계셨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래전 이정도 가격에 구매하셨던 분들이 이제 파시는 것 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러한 분들은 일부일뿐 매도세를 유도할 수는 없습니다.
(차트의 움직임을 보면 확실한 '매도세'를
가지고 움직였다고 보여집니다.
)

XEM해킹 사건의 경우 열흘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 사이 몇몇 뉴스가 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정리하다 만 채로 아직 업데이트 하지 못했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전액 보상을 할 계획이며,
이와 동시에 범인을 찾고자 노력중입니다.
해킹을 당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확실한
가격 하락의 요인중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요인일지는
조금 더 생각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 (일단은) 전액 보상으로 발표가 있었다. (시기와 방법은 아직이지만.)
  • XEM코인은 해킹당했으나, 비트코인 및 여타 코인은 해킹당하지 않았다.
  • 해킹당하는 과정에서 취약점을 확인하였고, 이를 계기로 더욱 조심할 수 있다.
  • 아주 만약에, 범인을 잡아내는데 성공한다면?
    오히려 불안감이 사라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정도로 생각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인 상황에서 마무리가 된 것은 아니죠.)

검은돈의 탈출 역시,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묶여있던 자금이 빠져나가느라 현금화 해야되니까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봐보면?
이 또한 불안감 해소입니다.
검은돈은 각국에서 규제의 중심에 놓여있는 부분입니다.
알아서 사라져 준다니 오히려 고맙죠.

마지막으로 USDT의 조사.
미 규제 당국은 의혹이 있어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불안감은 있겠죠.
그래서 매수 심리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도 심리가 생길까요?
만약, 아주 만약, 조사 결과가 정말 USDT만큼 현금이 있다면요?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만큼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말을 다르게 풀어보면,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미국에서 나서서 조사해서 의혹을 해소해주는
좋은 상황이 나타날지도 모르잖아요.

위처럼 불안요소들은 아직 (제 기준에서는)
코인이 망했다는 이야기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대지 못하네요.


위에 정리한 대로 저는 아직 코인이 망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나름대로 현재상황을 풀어본다면,
매수 심리가 매우 떨어져 , 더 높은 가격에 매수할 사람은 없으나
가격이 내려가면 매수를 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입니다.

중요한 내용이죠.
누군가는 매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거래가 성립되고 있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는 있지만 꾸준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미래에 오를 것이라는 판단에 구입하는거겠죠.)

만약 정말 망해서 누구도 구입을 하려하지 않는다면?

거래성립이 되지 않겠죠.

우리가 팔 틈도없이 가격이 폭락할겁니다.
빠져나갈 틈도 없이 말이죠.

고민을 하고 떨어지는걸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저는 아직은 조금 버틸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하시는 분들께 감히 한말씀 드립니다.
제가 항상 하던 말입니다만

투자는 절대로 강요 또는 권유로 이루어져서는 안됩니다.
본인 스스로가 잘 판단하셔서 선택한 뒤에 하셔야 투자 입니다.
소중한 본인의 돈은 스스로 지켜나가고 운용하는 노력을 들이시는게 좋습니다.
(아니면 수수료 내고 전문 펀드매니저에게 맡기세요.)
또한, 만약 스스로의 판단 하에 투자를 진행하셨다면,
그 책임또한 본인에게 있음을 꼭 숙지하시고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투자 실패에 있어서 자책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소중한 자금을 투자하심에 있어서 조심 또 조심하시길 바라며,
단지 남탓으로만 끝나는 투자를 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이게 뭔지도 모르겠고, 장도 어렵고, 앞으로에 대한 확신도 안선다.' 하시면
혼자서 막 투자 하시면 안됩니다.
앞으로 규제가 제도화되어, 금융권에서의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어설픈 투자는 그들에게 있어서 조공이 될 뿐입니다.

정보와 노력없이 그냥 눈감고 하는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입니다.


요새 갑자기 바빠져서 짧게 정리하고 가려다가
글이 길어져 두시간이나 걸렸네요.
너무 늦은 시간에 올리면
많은 분들이 보시기 어려우실까하여
아침에 업로드 할까 하다가
내일은 또 다른 글로 찾아뵙고자 새벽에 업로드 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ort:  

명확히 악재라고 하면서 등장한 것은 없죠. 다들 개개의 악재로 추정되는 것들을 취합해서 정리한 것들일 뿐이며, 그런 악재라고 거론된 내용들이 실상 이 정도 폭락을 유도할만한 핵폭탄급 사항들은 아니라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폭락은 그런 정황들을 단지 타이밍상 끼워 맞춰 명분삼아 대규모 차익실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추정되는 사유도 없이 폭락하면 그야말로 명백한 사기나 다름아니기 때문이죠.
어쩌면 쑹홍빙의 화폐전쟁에서 등장하는 용어인 이른바 양털깎기라고 봅니다.
1btc가 1억원 하면 과연 시장에서 받아 줄지 의문입니다. 시세 선도세력은 여기까지가 시장에서 받아줄 가격의 마지노선으로 본 것이 아닐까 합니다. 폭락 후 또 양을 사육해 다시 양털이 자라면 어느 시점에 또다시 양털 수확을 하겠죠. 따라서 양털수확은 계속 해야 하겠기에 절대 망하게 놔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어느 가격, 어느 시점 등은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그들이 결정하겠죠.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이 늦은 새벽에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감사합니다.

lovehyo님 말씀대로 양털깎기로 볼 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양털깎이를 저는 기존 세력의 차익실현 -> 폭락 -> 재진입 의
일련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맞는지요?)
내일 글 작성시 그 부분도 고려해서 생각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지금 가격이 매도세를 가지고 계속 내려가는 이유에 대한 고찰에 대해
다음글에서 적어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간단히만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은 크게
시장 위축을 통한 신규 세력의 유입 (세력 손바뀜이라고 할까요?)
극도의 공포를 통한 세력의 물량확보
(희박한 가능성 이지만) USDT의 가치를 맞추기위한 가격 조정
정도로 정리하려 했습니다.
(사실 다 비슷비슷한 내용입니다. lovehyo님이 말씀하시는 이야기도 포함해서 말이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주식 트레이더의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지금의 하락세는 매우 작위적인 냄새가 납니다. 즉, 가격 정해놓고 던지는 거죠. 얼마까지 떨구겠다라고 작심하고 악재 이용해서 던지는 건데 올리는 척 빼면서 차트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물론, 악재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2만$에서 5천$을 빼도 그만, 만 불을 빼도 그만입니다. 이렇게 1/3 ~ 1/5토막을 낼 만한 악재냐고 하면 누구도 알 수 없는 거죠. 그냥 자기들이 원하는
가격 정해놓고 계속 던지면서 화가 몇 명이 차트에 그림 그리고 있는 형태라고 봅니다.(증권가에서 옛날에 화가라고 불렀습니다.)
민스키 모델이 어쩌고, 차트가 어쩌고 다 소용없는 이야깁니다. 차트는 화가들이 맘먹고 그리면 그만입니다.
그 가격선의 끝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6천불 정도로 끝나주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지에 대한 추론은 그란투리스모님께서 잘 해주셨네요. 그게 꼭 맞지 않더라도 그런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한 가지 확정적으로 말 할 수 있는건, 이번 하락장은 매우 작위적이며, 전세계 코인 시장이라는게 허탈할 정도로 몇 몇 소수에 의해 움직여지는 구나라고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중에도 진하게 표기해 두었습니다.
확실하게 내려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것 같긴 한데,
망해서 내려가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막연히 망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기는 것 같아서 말이죠.
(의도대로 잘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저도 andy919님의 말씀처럼 지금까지 코인시장은 채굴자들과 몇몇 큰손이 움직여오던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생각중인건 과연 지금 그림을 그리는 주체가 기존의 큰 세력일까
아니면 새로 들어오고자 하는 세력일까 하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제 나름대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그란투리스모님 글은 저도 잘 읽어보았습니다.^^
여기서의 글은 승부 조작 제목을 가진 글입니다.
제가 그정도로 디테일한 스토리를 제공해드리지는 못하지만...
사실 너무 잘 정리해주셔서 비교될까 걱정되네요.)

본 글에서 차트를 가지고 온 이유는
차트를 기술적 지표를 가지고 분석하려하고자 함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점을 보여주고자 가져왔습니다.
andy919님이 말씀하신대로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려는 시장은
(= 화가들이 차트에 그림을 그리는 중인 시장)
지지선 저항선따위는 가볍게 밟고 지나갈테니 예측할 수가 없죠.

다시한번 정성스런 의견글 감사드립니다.

그냥 조정으로 보입니다.
작년 2월 시세에 비해서 아직도 700%가 넘는데 망했다는 사람들 먼지...

의견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보면 비정상적으로 상승했으니 그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하락하며 조정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계신것 같습니다.
(최소한 제 주변에선 그런것 같네요.)
아마도 그분들은 길게 보지 않으시겠죠 ㅎㅎ
이미 손해보신 분들은 과거의 가치보단 본인들이 구매했던 가치에서의 손실비율을 위주로 보실테니까요.
또한 그때와 시장 주변 상황이 바뀌어서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것 같습니다.
그냥 소신을 가지고 스스로를 믿고 투자하는것이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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