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3화] 비트코인 흡성대법, 어떻게 알고 대처해야 할까?

alphakang (47)in #coinkorea • 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알파강입니다.

오늘 BTC(비트코인)의 흡성대법이 일어나며 많은 알트홀더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립토 투자자라면 대부분은 아실 법한 현상이지만,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한번쯤 정리해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동안 여러 순환장을 지나며 생각했던 것들을 풀어보려 합니다.

1. BTC 도미넌스를 체크한다

제목 없음.png

거래소의 Fiat 지원이 늘어나면서 BTC의 도미넌스가 이전보다 많이 약해졌지만, 아직은 여전히 크립토 시장은 BTC라는 거대한 성을 중심으로 영토가 확장/축소되며 생태계가 형성되어 갑니다. 비트장-알트장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이를 예측하고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도미넌스 차트(https://coinmarketcap.com/charts/#dominance-percentage, Coinmarketcap의 데이터가 완전하다고 보진 않습니다만.. 대략적인 경향성은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크립토에 처음 투자했던 2017년 3월부터 XRP와 ETH를 중심으로 알트코인의 시총이 대폭 증가하며 80% 이상을 유지하던 BTC의 도미넌스가 38%대까지 하락, ETH와 거의 만나는 수준까지 갔었습니다(파란색 원 1번 참조). 이후 연이은 하드포크와 선물 상장까지 겹치며 BTC는 다시 60%대까지 회복했지요(주황색 원 1번 참조). 그리고 BTC가 약간의 조정 후 횡보하는 사이 알트로 자금이 순환되며 알트의 대폭등이 일어났습니다(파란색 원 2번 참조). 이후에는 크립토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졌고, 시장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BTC의 흡성대법(주황색 원 2번 참조)과 EOS, TRX, ONT 등 일부 알트장이 이어졌습니다(파란색 원 3번 참조).

올해 들어 그 순환주기는 더욱 짧아졌고 현재의 BTC 흡성대법이 한 차례 더 일어났습니다. 도미넌스를 주시하는 분들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었겠지요. 현재로서 BTC의 도미넌스가 대폭적으로 상승하기 위한 트리거인 ETF 승인이 단기적으로 실현되지 않는 한, 올해 있었던 순환이 한 번 더 재현될 가능성도 고려해야겠습니다.

2. BTC차트에 익숙해진다

각 코인들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면 모르겠지만, BTC와 커플링/디커플링을 이루며 움직이는 크립토 시장의 특성상 원화(KRW)차트만으로 이 모든 현상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BTC차트가 있지요! BTC 차트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으로 시장의 변화를 함께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체감적으로 와닿는 원화차트만 보았지만(BTC 기준이 잘 와닿지 않다 보니 폴로닉스에서 삽질을 여러번 했지요)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기도 어렵고, 원화 기준으로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BTC 기준으로는 줄어드는 서운함을 감내해야 했지요. 이후 저는 BTC를 달러(USD) 기준으로 파악하는 것 외에 알트코인은 모두 BTC차트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3. 포트폴리오 조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BTC 도미넌스가 지속적으로 상승될지, 아니면 다시 순환이 펼쳐질 지에 대한 예측과 위험감수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대응하실 수 있겠습니다.

BTC 도미넌스가 상승될 것을 예측하고 BTC 비중을 늘린 분들은 기뻐하고 계실 듯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시 순환이 펼쳐질 것으로 보실 경우 저항력이 높고 호재가 가까이 있는 알트를 눈여겨 보셨다가 수량을 늘릴 기회가 되겠지요(올해 EOS, TRX, ONT가 좋은 사례로 보여집니다). 앞으로 BTC가 계속 도미넌스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BTC 비중을 늘린 채로 지켜보기만 해도 되겠습니다.
알트 위주로 가지고 계신 분들은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단기적으로 BTC 비중을 늘렸다가 알트 개수를 늘릴 수도 있겠지만 난이도가 높은 투자형태로 보여지며, 확보하고 있는 BTC로 대응하는 것은 보다 쉬운 접근입니다. BTC 비중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좀 더 위험감수성향이 높은 투자자께서는 과감하게 저항력이 높고 호재가 가까이 있는 알트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편성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위험도는 더 커지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하시더라도 조심스럽게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P.S. 장의 순환도 마켓캡이 어떤 흐름을 보이는가에 따라 예측이 달라지겠습니다. 현재 장의 방향성을 두고 여러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 다음 화에서는 이를 중심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r #tooza #jjangjjang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