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아, 네가 어디에 있느냐?

in #christianity7 years ago

하나님은 세상을 지으시고 나서 사람을 지으시고 무척이나 기뻐하셨다. 몇 번의 유산 끝에, 어렵사리 시험관을 통해 아들을 얻은 신혼부부의 심정이었을 터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에게 아름다운 에덴동산의 관리를 맡겨주시고 그가 하는 일을 흡족하게 바라보셨다. 또한 그의 외로움을 염려해서 아름다운 아내 화와를 만들어서 즐거운 인생을 선물하셨다. 그러나 모든 것을 맡겨주시고 하락한 것은 아니다. 아담과 하나님의 신분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금지명령의 준수여부였다. 아쉽게도, 아담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김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이 얘기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아담에게 정말 원하셨던 것이 무엇인가를 곱씹어보고 싶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창3:6~10)

위의 구절을 찬찬히 살펴보자.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고 나서 하나님의 소리가 들리자 나무 사이로 숨는다. 그러자 하나님이 아담을 찾는 소리가 들린다. “아담아, 네가 어디에 있느냐?” 그러자 아담은 자신이 벌거벗은 것이 두려워서 숨었다고 변명을 하고 있다. 하나님은 아담이 어디 있는지 모르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찾으시겠는가? 아니다. 하나님은 이 사건의 전말에 대해 잘 알고 계셨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찾으시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7)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사 모든 인생을 살피심이여 곧 그가 거하시는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들을 굽어살피시는도다 그는 그들 모두의 마음을 지으시며 그들이 하는 일을 굽어살피시는 이로다(시33:13~15)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전3:11)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닮아서 사람을 지으셨다. 형상은 외모뿐 아니라 내면의 마음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지으셨다고 밝히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으로 지으셨는가? 바로 하나님을 사모하고, 영원한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지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들이 자신을 영원히 사모하고 사랑하며 같이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을 넣어주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담의 타락이후에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는 사람의 마음을 변질시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원한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을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다른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려버렸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세상의 왕인 악한 영들이 그들의 생명과 영혼을 학대하고 사냥하도록 방치하셨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돌보심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그들의 죄악을 붙들고 영혼과 생명을 도륙하는 악한 영들에게 사로잡혀 고통에 울부짖었다. 그러나 그들의 울부짖음을 끝내 외면할 수 없으셨던 하나님께서, 예전의 에덴동산으로 돌아오는 해결책을 마련해 주신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려주신 사건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해서 죄를 회개하기만 하면 용서해주시는 길이 열렸다. 그래서 당신은 예수를 믿고 교회를 찾아 나오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날마다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면서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고 계신가?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롬1:28)

다시 말씀드리자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다. 그래서 당신은 영접기도를 하고 주일성수를 하며, 교회예배에 성실하게 참석하면서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묻는 것은, 그런 종교의식을 하는 행위가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다. 당신의 마음이 하나님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기도와 말씀으로 자신을 찾아오는 자녀들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싶어 하신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인들은 교회에 와서조차 하나님을 만날 생각이 없다. 종교의식을 거행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것으로 천국을 기정사실화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세상에서 잘되고 부자가 되고 형통하게 살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이 하루에 1시간도 기도하지 않고 있다면,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한다는 증거일 뿐이다. 또한 새벽기도회에 나와서 고작 1,20분간 기도하면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찬양하고 감사하고 회개하며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자신의 탐욕을 채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들로 나열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처럼 종교주의자(율법주의자)들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우고 각종 희생적인 신앙생활을 보여주면서 자기 의를 내세우고 자기만족을 일삼던 사람들이다. 당신이 드높은 교회직분을 가지고 오랜 신앙의 연륜을 자랑할지라도, 여전히 골방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찬양하며 감사하며 회개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지 않았다면, 당신은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가증스런 악인일 뿐이다. 그래서 당신이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과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는 증거이다. 이는 하나님이 당신을 외면하시고 어둠에 내버려두셨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그러나 자신의 영혼의 상태를 외면하고 덮어두려 한다면, 이 땅에서 고통스럽게 살다가 지옥의 불 못에 던져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하나님은 당신의 신앙행위가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 지를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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