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하나님께 붙어있는 가지인가?

in #christianity6 years ago

필자가 사는 충주는 사과로 유명한 고장이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사과를 재배하는 과수원이 즐비하다. 삼월이 깊어감에 따라 땅이 기지개를 켜고 나무에 물이 오르고 새순이 눈을 틔우고 있다. 사과나무도 어느덧 가지에 붉은 빛이 돌면서 물이 오르는 게 눈이 확연하다. 그래서 사과나무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때를 놓칠세라 가지치기를 하느라 분주하다. 전지를 해주지 않으면 영양이 나누어져서 탐실한 열매가 맺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고 맛있는 사과를 수확하려면, 나무에 알맞는 가지만을 남겨두어 영양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잘려나간 가지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겨우내 같이 붙어있던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은 잘려나가 불에 태워지는 신세가 되고, 어느 가지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커다란 열매를 맺어 주인의 기쁨이 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한다. 어떤가? 당신은 주인에게 기쁨을 주는 가지인가, 아니면 잘라 버리어져 불에 태워지는 슬픈 운명의 주인공인가?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요15:1,2)

농부인 하나님이 가지를 선별하는 기준은 열매가 있는 지를 보는 것이다. 만약 열매가 없다면 잘라버리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열매가 조금이라도 달려 있다면 더 크고 탐실한 열매를 맺게 해주시기 위해 정성을 당하여 보살펴주실 것이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당신에게 요구하시는 열매가 당신에게 있는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열매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유명한 갈라디아서의 말씀이다. 이를 옮겨보면,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5:22,23)이다. 이 아홉 가지 중에서 무려 일곱 가지가 거룩한 성품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이 성품이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스스로 판단해보기 바란다. 아직도 예전의 부족한 성품이 변화되었거나, 적어도 고치려고 애쓰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열매가 없는 사람이다. 또 다른 열매는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당신에게 맡겨진 사명이 바로 당신의 열매이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

위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부탁한 유언이다. 이 유언의 요지는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제자를 삼아서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라는 명령이다. 아니, 이런 것은 목사에게 부탁하신 것이지, 평신도이 내가 왜해야 하냐고? 아니다. 예수님이 지칭한 사람들은 목회자가 아니라 모든 제자들에게 부탁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제자가 되기 위해 교회에 온 게 아니라, 제자들의 무엇을 하는지 구경하러 온 구경꾼에 불과하다. 만약 제자가 되고 싶다면 예수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그 명령의 요지는 예배시간에 사람들을 데려와서 교회의 의자에 앉히라는 게 아니라 제자로 양육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제자의 자격은 만만치 않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26,27)

그렇다면 제자의 자격을 찬찬히 살펴보자. 제자의 자격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 소유를 버리며 자기 목숨까지도 기꺼이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그런 삶을 살고 있다면 제자로서 또 다른 제자를 양육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런 제자의 삶을 살고 있지 않다면 다른 제자를 양육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제자를 양육하는 사역을 하고 있지 않고, 다만 주일에 한 시간짜리 예배의식에 참석해서 헌금을 내는 교인들을 양산하고 있다. 이들이 제자라면 자신의 모든 소유는 물론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칠 수 있는 태도를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런 기준에서 본다면 제자의 자격을 갖춘 사람을 눈 씻고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 그래서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이 희귀할 것이 분명하다. 이는 천국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지금 제자의 자격을 갖추고 다른 제자를 양육하고 있지 않다면, 열매가 없음을 인정하고 제자의 자격을 갖추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1,2)

세 번째 열매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생관의 변화이다. 하나님이 당신을 지은 목적은 당신으로 하여금 영광을 받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 목적에 충실하게 살고 계신가? 암요 암요, 주일성수를 비롯한 교회의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고, 십일조를 성실하게 드리고 교회봉사를 열정적으로 하고 있으며 새벽예배까지 나가고 있어요. 그런가?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라고 명령하신 적이 없다. 그런 투의 요구는 당신네 교회의 담임목사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세상의 삶의 방식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일상의 삶에서 살아있는 제물이 되어 하나님이 기쁘시게 하는 뜻을 행하여 영광을 돌리라고 하셨다. 그런 삶을 살고 있다면 당신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열매를 크고 틈실하게 맺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서 요구하는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열심히 반복하고 있지만,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에 무지한 채 살아가고 있다면, 성령의 열매가 아니라 종교적인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며 여전히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사람은 종교적인 행위는 있을지 몰라도 성령의 열매는 찾아볼 수 없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15:7,8)

열매를 풍성하게 맺는 비결은 오직 하나님이 여러분 안에 거주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영적 습관을 들여야 가능하며, 성령과 동행하는 증거는 놀라운 영적 능력을 보여주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말할 것도 없이 초대교회의 사도들과 제자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이적과 기적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여 수많은 제자들은 배출하여, 예수님의 제자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며 살다가 천국에 들어갔다.

당신에게 이런 열매가 있는가?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되고, 세속적인 인생관에서 거룩한 인생을 추구하며, 놀라운 영적 능력의 제자가 되어 수많은 제자들을 양육하고 있으신가? 아니라면 당신을 천국에서 볼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일찍 실망하지 마시라. 이런 능력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당신 안에 들어와 거주하시면 그분의 능력으로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할 일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성령의 내주를 전심으로 간구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면 된다. 그러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당신 안에 들어와, 당신을 다스리시고 통시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신다. 그러므로 당신이 한일이라고는 쉬지 않는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을 찾는 영적 습관을 들이는 것뿐이다. 그러면 나무에 붙어있는 튼튼한 가지가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어떤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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