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것과 믿어지는 것은 다르다.

in #christianity6 years ago

크리스천은 야훼 하나님을 창조주 하나님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희생당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신 하나님의 외아들로, 성령을 하나님의 영과 그리스도의 영과 동일하신 분으로 믿는 무리들이다. 교회에 나온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의심을 갖고 있다면 큰일이다. 믿음이 없으면 지옥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적인 잣대로 믿음을 검증하지 않는다면, 가짜 믿음을 진짜로 착각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성경적인 믿음의 잣대를 생각해보자.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눅17:6)

겨자씨를 본적이 있는가? 겨자씨는 유럽 사람들이 향신료로 쓰고 있기 때문에 외국식품점에 가면 볼 수 있다. 겨자씨는 들깨만한 크기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아주 작은 것에 대한 비유로 사용하셨다. 말하자면, 예수님은 아주 자그마한 믿음만 있어도 기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하신다. 그렇지만 당신은 기적을 부르는 기도의 원천이 작은 믿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 잣대로 재자면, 당신은 아주 자그마한 믿음도 없다는 것을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당신에게서 믿음이 없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면, 예수님이 믿음을 가진 자들이 표적으로 말씀하시는 기적적인 사건들을 다시 나열해 보겠다. 귀신을 쫒아내고 병자를 치유하며 사탄과 싸워 이기는 등의 이적과 기적을 일으킨다고 하셨다. 산에서 자라는 뽕나무가 바다에서 자라게 하는 기적뿐 아니라, 입이 쩍 벌어지는 놀라운 기적의 소유자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도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예수님의 믿음에 대한 견해를 말씀드리겠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눅18:8)

예수를 영접하고 교회의 정규예배에 참석하는 크리스천이라면 죄다 믿음의 소유자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예수님의 생각은 다르다. 위의 누가복음에 나오는 말씀은 불의한 재판관을 귀찮게 쫓아다녀서, 끝내 소원을 이룬 가난한 과부의 비유를 마치면서 하신 말씀이다. 예수님이 종말의 날에 재림하실 때 믿음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하셨다. 예수님의 말투로 보자면, 예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의 소유자들이 별로 없을 거라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투의 말씀은, 믿음의 증거로 언급하시는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기도의 능력이 있어야 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 잣대로 재자면,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 다니는 상당수의 교인들의 믿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결론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성경에 있는 말씀이라도, 필자의 견해에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당신의 표정이 역력히 읽히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한 동력이 믿음에 있는데, 믿음이 없이 어떻게 성실하게 주일성수며, 십일조, 각종 교회 봉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묻고 싶을 것이다. 그런가?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과 기존의 교회에서 말해지는 믿음의 격차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예수님의 말씀이 틀렸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곤혹스러운 당신의 입장이 슬퍼 보인다.

그래서 당신의 믿음을 찬찬히 살펴보자. 믿음이란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져야 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상황이나 환경에도 불구하고 믿어져야 하는 것이다. 왜냐면 이런 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지, 당신이 의지나 지식으로 받아들인 믿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사람들이 분명하게 알아채지 못하지만 아주 중요하다. 말하자면 당신의 기도가 성경에서 말한 대로 나타나지 않는 현상은 믿음이 없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즉, 머리로는 믿고 있지만 가슴으로는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믿음은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인 영역이 아니라 비합리적이고 비과학적이고 비이성적인 영역이다. 지식은 이성적인 머리로 받아들여 지식으로 쌓이는 것이지만, 믿음은 가슴으로 받아들여 행동으로 나온다.

다시 말하자면, 당신의 믿음이 기적을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가슴으로 받아들여 믿어지는 방식이 아니라, 머리로 받아들여 지식으로 믿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지식으로 쌓이는 믿음은 학습되어지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것으로 드러나지만, 가슴에 쌓이는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로 거저 주어지고 기적적인 사건으로 나타난다.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영적 능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당신의 믿음은 아직 아니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들어온 믿음의 정의와 사뭇 다른 필자의 주장을 받아들고 싶지 않은 당신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닌 것은 아닌 것이고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 없는데도 있다고 하지 말고, 아닌데도 옳다고 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

성경은 성령의 능력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은,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영적 능력을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당신이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받은 은혜가 가짜라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감동의 눈물과 기도의 응답 등의 은혜를 주신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게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결과라고 착각을 하지 말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소유자는, 매일 은혜가 샘물처럼 넘쳐흐르고 모든 기도에 응답이 온다. 당신이 그런 체험이 없다고 해서 성경말씀을 바꿀 수 없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의 소유자는 아무리 부정적인 상황과 암울한 환경에 놓여 있어도 그냥 믿어진다. 그런 마음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도, 무작정 믿어지는 데 어떻게 하겠는가?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믿는 게 아니라 믿어지는 것이다. 천국과 지옥이 생생하게 믿어지고, 십자가의 보혈사건이 절절하게 믿어진다. 그리고 기적의 사건이 일어날 것이 믿어져서 평안이 넘치고 기쁨이 샘솟는다. 그게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믿음의 소유자이다.

솔직하게 당신에게 믿음이 부족함을 인정한다면,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이 내주하는 영적 습관을 들이시길 바란다. 그 길이 믿음을 얻는 지름길이다. 하나님이 가슴 안에 거주하는 사람은, 불가능한 사건이 믿어지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평생 한 두 번이 아니라, 매일 기도하는 것마다 일어난다. 어떤가? 당신도 그런 영적 능력의 소유자가 되고 싶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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