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지고나야 열매를 딸 수 있다.

in #christianity6 years ago

알다시피, 필자의 사역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시키고 있다. 그 목적은 기도의 일꾼을 세우고 정예용사를 양육하라는 성령의 명령에 의해서이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성령이 내주하는 내적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기도훈련을 시키고 있으며, 내적증거가 나타나서 졸업시키는 사람들도 기도의 습관을 들여서 정예용사가 될 때까지 심화훈련과정을 실행중이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과는 아랑곳없이, 많은 이들이 기도를 시작하면, 하늘에서 은사가 떨어지고 놀라운 성령의 능력을 받아 탁월한 제자의 삶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위의 칼럼의 제목은 성령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과일나무는 봄에 꽃이 피어 가을에 열매를 딸 수 있다. 봄에 꽃이 피어지고 나면 비로소 잎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뿌리로부터 물을 빨아올리고 잎으로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여, 영양을 만들어 열매에 저장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자그마한 열매가 뜨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점점 커져서 가을이 되면 가지에 탐스럽게 달리게 된다. 가을이 되어 기온이 선선해지고 햇빛도 가늘어진다면 비로소 열매를 딸 무렵이 되었다는 신호이다. 그 때가 되면 잎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다. 그래서 열매를 딸 때가 되면 잎이 시들어져 떨어지지 시작한다. 한적한 시골에 서 있는 감나무들을 보라. 죄다 잎을 떨어뜨리고 탐스런 감만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요셉이 형들의 시기로 애굽에 노예로 팔렸을 때가 17세였다. 그가 애굽의 군대장관 보디발의 집에 가정노예로 있다가 보디발의 아내의 성적 유혹을 거절하자, 누명을 쓰고 지하 감옥에 들어가서 바로왕의 꿈을 해석해주고 애굽의 국무총리가 된 나이가 삼십세이다. 그렇다면 거의 10여년이 넘는 세월을, 깜깜한 지하 감옥에서 혹독하게 기도하며 훈련기간을 보내야 했다. 훈련이 끝나 화려하게 세상에 나왔을 때는, 자신을 죽이려했던 형들을 무조건 용서할 정도로 성품이 변화되어 있었다.

모세가 애굽의 군인을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친 때가 40세였다. 그는 광야에서 장인의 가축을 기르며 무려 40여년의 세월을 보내고, 호호백발 할아버지인 8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하나님이 시내산 떨기나무 아래로 그를 불러서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계획을 맡기셨다. 피가 끓는 청년시기를 광야에서 가축이나 돌보다가, 육체의 정욕을 내려놓을 줄 아는 할아버지가 되어서야 비로소 하나님이 그를 부르신 것이다.

바울은 명문가문출신으로, 가말리엘이라는 당대 최고의 스승 밑에서 율법과 유대교의 신앙을 배웠다. 그러나 기독교인을 박해하러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기적적인 사건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이 회심사건이후에, 그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를 아라바로 데려가서 삼년간 혹독한 훈련을 시키고 나서야, 비로소 탁월한 사역자가 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처럼 성경의 위인들도 사역을 시키기 전에, 입에서 단내가 나는 훈련과정을 참고 견디어야 했다. 그런데 당신은 기도만 하면 각종 은사가 떨어지고, 탁월한 성령의 능력으로 제자가 되어 폼 나는 사역을 기대하고 계신가? 그런 생각이라면 제자가 되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것이다.

필자가 갓설흔을 넘긴 젊은 날에 사업실패로 10여년을 떠내려가다가, 15년전에 하나님 앞에서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고 울면서 간청했을 때가 사십대가 갓 넘을 때였다. 그래서 십여년 동안 기도훈련과 다시 3년여의 악한 영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을 거쳐서, 사역이 열리게 된 시점은 무려 13년의 세월이 흐른 오십대 중반이 되어서였다. 신대원을 졸업한지는 무려 20여년이 되었다.

그런데 당신은 기도한 지, 몇 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서 놀라운 능력자가 되고 탁월한 제자가 되기를 원하시는가? 원하는 거야 당신의 마음이지만, 하나님은 훈련되지 않는 사람에게 능력을 주시고 사역을 열어주시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신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교회에 들어가 부교역자로 사역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알지 못하기에, 인본적인 생각과 기존 교회에서 했던 방식대로 사역을 따라하고 있다. 수많은 예배의식을 반복하고 각종 기도회를 열고, 막대한 빚을 얻어 럭셔리하게 교회를 지어 사람을 끌어들여야 교회가 부흥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는 덩치가 커진 교회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교인들을 내몰아서 파김치가 되게 하고 있다. 담임목사가 되면 자신은 럭셔리한 대접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부교역자들은 쥐꼬리만도 못한 월급을 주어 혹사시키고 있다. 그게 우리네 교회의 사역자들의 실상이다. 성령의 능력이 아니라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방식으로 교회를 세우고 종교사업을 운영하면서, 자원봉사자(교인)과 직원(부교역자)에게 관리를 맡겨 짭짤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게 하나님이 명령하신 영혼구원사역이고, 그런 교회가 예수님의 몸 된 교회인가?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자로 요긴하게 쓰이고자 한다면, 골방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기도습관을 들이라. 또한 날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여, 성경 전체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뜻에 해박한 깨달음을 얻으라. 아침에 1시간, 밤에 1시간 방해받지 않은 깊은 기도의 시간을 갖고, 낮에도 틈만 나면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라. 그런 후에 삶이 평안과 기쁨과 자유함으로 채워지고, 각종 은사와 더불어 놀라운 기도의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성마르고 부족한 성품에서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되고 세속적인 인생관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인생관으로 바뀌었다면, 드디어 성령께서 당신을 제자로 사용하실 때가 되었다는 신호이다. 그러나 당신의 계획과 생각을 내세워서 일을 벌이지 마시라. 환경이 순적하게 열리고 사람을 붙여주는 것을 지켜보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야 한다. 그래서 아직 모르겠으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확연하게 알 때까지 기도하며 기다리라. 성령이 인도하시는 사역은 긴가민가가 아니라, 순적하게 진행되어 확연히 알게 된다. 그 때가 되면 하나님이 당신을 사용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이 하는 일에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고, 영혼이 구원되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될 것이다. 그 때까지는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잎이 질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풍성한 열매가 맺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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