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말로 때우는 것이 아니다.

in #christianity6 years ago

엊그제 서울 기도모임에서 한의원 원장님이 재미있는 얘기를 소개하였기에 여기에 올려드리고자 한다.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 중에는 4부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첫째, “병이 낫지 않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성실하게 치료받을게요.”라고 말하는 환자이다. 말하자면 병이 낫는 것에 지대한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며, 무심하게 치료를 받는데도 의사가 시키는 대로 성실하게 순종한다고 한다.

둘째, “자신의 병은 언제 낫는 거지요? 지금은 어떤 상태인가요? 왜 잘 낫지 않는 거지요?”라고 하면서, 집요하게 증상이나 치료의 과정을 시시콜콜하게 따져 물어보는 환자이다.

셋째, “ 저는 나을 것을 굳게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환자이다. 그러나 한번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 올 때마다 자신이 나을 것을 확신을 가지고 공표하는 환자이다.

넷째, 거의 말을 하지 않는 환자이다. 그러나 의사가 시키는 대로, 아주 성실하게 순종한다고 한다.

이 4부류의 환자 중에는 잘 낫는 환자와 잘 낫지 않은 환자가 있다. 당신도 알아맞혀 보시라. 아마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환자가 잘 나을 것이며, 무관심하거나 말이 없는 환자가 잘 낫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당신의 생각은 보기 좋게 틀렸다. 첫째와 넷째 환자는 잘 낫지만, 둘째와 셋째 환자는 잘 낫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원장님도 첫째 환자는 믿음이 없어 보이며 무관심한데 잘 나으며, 셋째환자는 치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믿음을 보이고 있는데도 잘 낫지 않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궁금증이 풀렸다면서, 그 이유를 말해주었다. 첫째 환자가 나을 것을 확신하는 태도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의사의 말에 잘 순종하는 것을 보면 내심으로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고 말이다. 그러나 입만 열면 자신이 나을 것을 확신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사람의 속내는, 실제로는 믿음이 없기에 자기암시나 자기 확신으로 그런 말을 내뱉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말하자면 입으로 내뱉는 말과는 달리, 실제 치유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는 뜻이다. 첫째와 넷째 환자는 별 말이 없거나 치료에 자신 없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의사의 처방에 순종하며 성실하게 치료를 받는 것을 보면 치유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결론을 지었다. 어떤가? 재미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4부류의 환자들을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그대로 옮겨보자. 당신이 입만 열면 “믿슙니다.”를 반복해서 외치거나 “하나님이 저에게는 왜 응답이 안내려 주는 거지요?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데도, 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거지요? 하면서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저는 믿음이 없어요, 어쩌면 좋아요?”라고 말하거나, 아예 입을 닫고 조용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인가? 당신이 입만 열면 믿는다는 말을 반복하여 겉으로 믿음을 드러내거나, 그냥 입을 닫고 있거나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믿음의 행위를 보여주고 있느냐는 것이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당신이 입만 열면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믿습니다.”를 외치고 있더라도, 실제로 하나님의 명령대로 준행하지 않는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믿음이 있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더라도, 실제로는 성경에서 명령한 하나님의 뜻을 성실하게 준행하고 있다면 믿음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느 부류의 사람인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열심히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고 있다고? 그래서 그게 어떤 행동인가? 주일성수와 십일조, 각종 교회봉사와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인가? 물론 그것도 믿음의 행위일수도 있다. 그런 행위들은 성경에서 명령하는 믿음의 본질적인 행위들이 아니다. 또한 성경은 그런 행위를 해야 한다고 명령하지도 않았다. 주일성수라는 말은 성경에도 없으며 교회봉사를 하는 것이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라는 말도 없다. 십일조를 드리는 행위도, 그 이전에 마음의 동기나 속내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를 점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기보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행위에 순종하고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자신을 찾아와서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날마다 쉬지 않고 하나님을 부르며 전심으로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기도를 명령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철썩 같이 믿으며, 자신을 찾아오는 자녀들에게 상을 넘치도록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고 있다면, 당연히 쉬지 않고 하나님을 부르며 찾아오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벽기도회에 나가서 겨우 1,20분에 불과한 기도를, 그것도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세속적인 욕망을 채우는 기도를 하고 있다면, 당신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있는 것일까? 솔직히 말해서 주일성수를 성실하게 지키고 십일조를 꼬박꼬박 드리며, 교회봉사를 열정적으로 하고 새벽기도를 나간다는 교인들은 적지 않지만, 쉬지 않는 기도로서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교인들은 거의 없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1~23)

당신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큰 소리로 외친다고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것도 교회에서 요구하는 예배의식이나 교회봉사가 아니라, 쉬지 않는 기도로서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이 아니라, 믿음의 행위를 보고 있는 지를 불꽃같은 눈동자로 날카롭게 살펴보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영혼이 기쁘고 즐거운지, 삶은 평안하고 형통한지, 놀라운 영적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종의 도구로 살고 있는 지를 살펴보시라. 아니라면 당신의 믿음은 하나님이 외면하시는 말뿐인 믿음에 불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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