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교회를 비판하면 죄다 이단인가?

in #christianity7 years ago

‘크리스천 영성학교의 쉰목사가 천개가 넘는 그의 칼럼을 통하여 한국교회에 대하여 비판한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위의 글은 필자를 비난하는 어느 안티가 모 카페에 올린 내용의 일부이다. 필자가 수없는 칼럼을 통해 한국교회를 비판한 것을 근거로, 필자가 이단이라고 말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투의 얘기는 기존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이단을 분별하는 근거로 제시하는 것을 이 사람도 똑같이 인용한 것이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교회의 정의가 성경적인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이어야 한다. 아니라면 교회건물 위에 십자가를 세우고 교단명칭이 붙어있는 종교건물라고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교회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자신들의 교회가 성경적인 교회이고 성령이 함께 하시는 교회라는 것을 절대 의심하지 않는다. 필자가 비판하는 것은, 기존교회가 아니라 성경말씀대로 가르치지 않으며 행하지 않는 교회이다. 그러나 안티들은 필자가 기존교회를 비판하는 것을 가리켜 이단이라고 날선 비난을 쏟아 붓고 있다. 그러나 이를 분별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를 분별하는 성경의 기준에 대해 찬찬히 생각하고 싶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참 선지자와 거짓선지자로 극명하게 갈렸다. 아시다시피, 이사야, 예레미아, 호세아, 에스겔 등의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유대교 지도자들의 악행과 패역을 비난하며, 죄악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가 내려 멸망할 것을 예언했다. 그러나 거짓선지자들은 왕과 백성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평안과 번영을 예언했다. 아쉽게도, 왕과 백성들은 거짓선지자들의 얘기를 듣고 참 선지자들을 잡아 죽이고 옥에 가두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당시 기존교회였던 유대교지도자들과 백성들을 비판하고 멸망을 선포한 것을 유념해보시라.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이르되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그들이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여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그러면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명함이로다 너희가 너희 조상의 분량을 채우라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23:29~3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마23:15)

예수님은 원수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지만, 당시 유대교지도자들인 바리새인과 서기관을 향해서는 독설과 저주를 서슴지 않으셨다. 왜 자비와 사랑의 아이콘인 예수님께서 유대교지도자인 바리새인과 서기관 등을 향해서는 서슬이 퍼런 저주만을 퍼부으셨을까? 그 이유는 그들이 바로 귀신의 좀비가 되어 무지한 백성들을 지옥으로 끌고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사랑하라는 원수가 마귀이겠는가? 마귀의 앞잡이로 살다가 자신의 악행을 깨닫고 돌아와 용서를 빌면 사랑으로 받아들여야겠지만, 눈과 귀가 어두워서 자신의 의를 앞세우고 여전히 좀비노릇을 하고 있다면, 이들의 악행을 낱낱이 파헤쳐서 경고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필자가 기존 교회의 폐단을 지적하면서 죄악에서 돌이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당시 유대교지도자인 바리새인과 서기관에게만 저주를 퍼부으셨는가? 아니다. 초대교회를 향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밧모섬에 유배되어있던 사도요한에게 나타난 예수님은, 7개 초대교회 중에서 무려 5개 교회를 향해서 지금의 신앙의 태도를 철저하게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버리겠다는 무서운 선포를 하고 계시다. 당시 초대교인들이 누구인가? 목숨을 걸고 예수를 믿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대가는 너무나도 혹독하였다. 고향과 재산과 부모형제를 버리고 유리방황하다가, 잡히면 모진 고문 끝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했다. 그런데 예수님을 그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는커녕 서슬이 퍼렇게 질책하셨다. 그중에서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하신 말씀을 옮겨보겠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3:13~19)

위의 말씀은 영성학교 성경교사이신 교수님께서 수십 년간 다녔던 대학교 선교단체에 있을 때, 성령께서 영음으로 그간의 신앙을 질책하시면서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지옥으로 가게 될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자 교수님은 교회에서 구원받았다고 근거로 드는 성경의 여러 구절을 들어가며 자신이 그동안 헌신적인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항변하자, 성령께서 이에 대한 반론을 말씀하신 내용 중에서 라오디게아 교회를 예로 들으셨다고 한다.(교수님의 간증은 다음카페의 자유게시판에 올려놓으셨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예수님께서 라오디게아 교회에 말씀하신 내용을 살펴보자. 그들의 신앙에서 열정이 사라졌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신들이 믿음에 부요하며 부자라고 여기지만 실상은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었다고 혹독하게 질책하고 계시다. 그렇다면 기존의 우리네 교회라고 죄다 성경적인 교회가 될 수 있겠는가? 대부분의 초대교회조차 예수님으로부터, 지금의 신앙행위에서 돌이키지 않는다면 지옥에 던져질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는데, 기존의 한국교회를 비판하면 죄다 이단이라고?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물론 이단교회들이 기존교회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해박한 성경지식을 바탕으로 성령이 주시는 지혜를 받아 이를 잘 분별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교단명패를 붙이고 십자가가 높이 솟아있는 종교건물이라고 죄다 성경적인 교회라는 환상은 버리시라. 그 교회에서 성령이 함께 하시는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가 없다면, 필시 미혹의 영이 지배하고 있는 교회임에 틀림없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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