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기적이 필요하다.

in #christianity5 years ago

위의 제목은 누구에게 적합한 말일까?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말기암환자인가? 아니면, 회사가 풍전등화의 기로에 서서 부도직전에 놓여 있는 사업가인가? 자녀가 가출을 해서 한 달이 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부모인가?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알코올로 숨을 이어가는 노숙자인가? 그런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이 아니라, 고단하고 팍팍한 인생을 비틀거리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적이 필요할 것이다. 당신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하나님으로부터 문제를 해결 받고 싶어 하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기적을 기대하고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막 교회에 입교한 새신자이거나 아니면 이미 숱한 기적을 경험한 사람일 게 분명하다.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은 기적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간의 기도가 아무런 응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기도하기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다. 물론 전혀 기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형식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기적을 기대하고 기도해봤자 실망과 낙담만이 돌아올게 뻔하다. 그래서 기적의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열변을 토하는 설교를 들으면, 강 건너 불구경하는 기분이 드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2,30여년 전만 해도 교회가 그렇지 않았다. 기적을 바라는 기대감으로, 교인들이 교회에 모여 밤이 새도록 열정적인 기도를 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새벽잠이 없는 노인들만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교회마다 기도소리가 사그라지고 있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보면, 작금의 우리네 교회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기적과 이적이 일상생활처럼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신앙에 대한 괴리감이 커지고 자괴감으로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도 이십여 년의 평신도 시절이 그러했다. 열정적인 교회분위기와 입만 열면 기적을 토하는 설교에 고무되어서, 기도만 뜨겁게 하면 기적이 쏟아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뿐인 인생이었고, 그 뒤로 춥고 배고픈 시절로 떠내려갔다는 것은 이미 여러 번 말씀드린 사실이다. 그런 필자가 이제 기적을 다시 주워 담는 칼럼을 쓴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ㅎ 그래서 왜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기적이 사라졌는지 살펴보고 싶다.

탐욕과 필요를 구분하라.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목소리를 외치는 기도목록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탐욕을 채우는 기도이다. 필자가 이십여년 전에 사업성공을 요구하는 기도는, 탐욕을 채우는 기도였기 때문에 응답을 얻지 못했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수능시험이 가까워지면 교회마다 자녀의 명문대학 합격을 위하는 기도회가 열린다. 그러나 이런 기도회도 탐욕을 채우는 범주를 넘어서지 않는다. 또한 남편의 승진이나 성공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 기도들은 죄다 탐욕을 추구하는 기도이다.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기도의 내용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고 희생적인 기도행위만을 강요하고 있다. 탐욕을 채우려는 기도는 하나님이 듣지 않는 기도이다. 시간낭비이고 에너지 낭비일 것이다.

그러나 생계비를 요구하는 기도나 고질병의 치유, 악성부채의 청산, 혹은 가정의 회복을 바라는 기도 등은 필요한 기도의 목록에 들어간다. 필요를 채우는 기도는 하나님이 들어주신다고 성경에 약속하였다. 그러므로 기도하기 전에, 자신의 기도가 필요를 채우는 기도인지 아니면 탐욕을 추구하는 기도인지 살펴보기 바란다. 지금까지 당신이 해왔던 기도가 탐욕을 채우는 것이었다면,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나님은 알라딘의 램프를 문지르면 펑하고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 지니가 아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을 보여주라.

아니, 필요를 채우는 기도를 했었는데 응답을 받지 못하였다고요? 오홋, 그런가? 당신의 항변도 일리가 있다. 필요를 채우는 기도라고 죄다 응답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응답해주시는 조건은 믿음이다. 당신이 기도한 게 응답이 없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요구하는 믿음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당신이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을 찾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냥 찾는 것이 아니라 간절히 찾고, 전심으로 찾고, 혹독하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몸을 쥐어짜면서 주님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당신은 지금까지 그런 기도에 관심이나 있었는가? 하나님은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시다. 말하자면, 당신이 필요한 것을 입으로 내뱉지 않더라도 잘 알고 계시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이 없었기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한 때 기도응답이 왔다고 하더라도, 그 만족감이 오래가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곧 또 다른 문제가 들이닥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이 살아있는 날 동안 기적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므로 날마다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날마다 쉬지 않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이 되었다면, 당신이 기도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1~33)

당신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이 되어서 모든 기도에 응답을 받기 원한다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이런 기도가 하나님을 기뻐하시는 사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능력 있는 기도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평안하고 형통한 삶으로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받는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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