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신앙을 뒤엎어라.

in #christianity6 years ago

필자는 목회자이기에 만나는 사람들의 종교에 대해 관심이 많다.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도 서먹서먹한 시간이 지나면 종교관은 은밀하게 물어보기도 한다. 무신론자나 타종교의 신자라면 별 할 말이 없지만 기독교신자라면 귀가 반짝 뜨인다. 그러나 그런 느낌도 잠시, 그들이 가진 신앙상태를 알게 되면 낙담과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필자가 그들의 신앙에 대해 하나 둘 질문하게 되면 드러내는 모습은 다양하다. 그중 가장 많은 타입이 자신이 오래된 신앙연륜이나 가문의 영광(?)을 드러내 보이고 싶어 한다. 모태신앙이거나 교회의 무거운 직책을 자랑하는 이도 있고 주변에 목회자의 반열에 오른 가족이나 친척들을 열거하기도 한다. 그런 타입이 아니라면 주일날 하루 예배의식에 참여하는 것도 고달픈, 선데이 크리스천이라 신앙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놀랄만한 사실은, 이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며 자신이 천국을 들어가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아무런 신앙의 능력이 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님을 믿는 게 확실하며 그렇기에 천국의 자격이 틀림없이 있다고 믿는듯하다. 뭐,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교회의 설교시간에 목회자로부터 들어왔던 투의 논리를 그대로 베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사가 아무리 목청을 높이며 말해왔더라도, 성경적이 아니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 쓰레기이다. 믿는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은 머리로 믿고 입으로 말하는 게 전부이면서 그게 천국에 들어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믿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런 믿음은 올바른 믿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머리가 아닌 가슴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믿음이 성경적인 믿음이며, 이런 믿음을 소유한 자는 놀라운 영적 능력을 표적으로 나타내 보이며 거룩한 성품과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인생관으로 변화되고 목숨까지고 바칠 수 있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세상에 나가면 하나님의 생각을 하나도 하지 않는 이들이 어찌 믿음이 있다고 해야 하나?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도 마찬가지이다. 천국에 들어가려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증거와 열매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가는 제자의 삶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평소에 기도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어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을까? 그들의 무식하고 용맹한 믿음의 논리에 어안이 벙벙해질 뿐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이 자신들의 믿음의 부족을 인정하고 고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결같다. 아무리 기도하려고 해도 기도가 되지 않으며 성경을 읽고 싶어도 읽어지지 않고 신앙의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은 열정적인 신앙을 되찾고 능력 있는 제자의 삶을 살고 싶기는 한데, 그게 잘 안 된다는 거였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주일 예배의식에 참여하는 것을 형식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이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마주한 실상이지만 이를 해결할 의지조차 없는 듯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스로가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스스로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해묵은 신앙을 뒤엎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이 대신 해주지 않으며, 수많은 예배의식과 기도회의 참여, 봉사와 전도, 희생적인 헌금 등이 천국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천국을 보장해준다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을 증거로 보여주어야 한다. 귀신을 쫒아내며 질병을 낫게 하고 지난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도응답이 오는 등의 탁월한 영적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게 없다면 관행처럼 해오고 있는 해묵은 신앙행위를 뒤엎고 새롭게 시작하여야 한다. 성경은 마음을 새롭게 하여 날마다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거룩한 제사의 삶을 살라고 권면하고 있다. 그 시작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아야 한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없다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즉 지금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없다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까지 형식적으로 관행적으로 해오는 신앙행위나 종교행위들을 뒤엎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는 천국의 삶을 경험해야 한다. 그 시작이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처음에 성령이 내주하게 될 때까지 여러 달 걸렸다. 그것도 평신도가 아니라 목회자가 되고나서였다. 틈만 나면 하나님을 전심을 다해 간절히 불렀다. 그것도 하루 종일 불렀다. 장소나 시간에 관계없이 성령의 내주를 간구했다. 그렇게 어렵사리 모신 성령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매일 성령의 기름부음이 내려오기를 간구하는 기도의 삶을 살고 있다. 아침과 저녁에 두 번 규칙적으로 기도할 때 다른 기도는 하지 않고 30분 이상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성령이 임재 하는 기도만 한다. 30분정도 지나면 성령이 충만함을 느끼는 데, 이때서야 비로소 다른 기도를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기도를 시작하면 1시간에서 2시간정도 소요되는 일은 보통이다. 낮에는 집이나 교회 등의 방해받지 않은 장소가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면서기도해야 하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을 이름을 부르고 성령의 기름부음을 간구하는 기도만을 한다. 이렇게 해야 성령 충만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이렇듯 뜨뜻미지근한 신앙의 상태를 뒤엎으려면 기도를 자시 시작해야 한다. 새벽기도회나 금요기도회가 아니라 시간과 장소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지금의 무력한 신앙을 뒤엎지 않으면 삶에 힘이 없고 신앙에 능력이 없음을 물론이고 천국도 자격이 없다. 지금 해묵은 믿음을 뒤엎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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