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in #christianity7 years ago

어린 자녀들은 아빠가 퇴근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래서 퇴근 무렵이 되면 핸드폰에서 불티가 난다. 전화를 받으면 수화기너머로 앙증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빠, 언제와요? 오실 때 치킨이랑 피자 사가지고 오실 거죠?” 아빠는 아이들의 사랑스런 전화에 흐뭇해하지만, 아이들이 기다리는 것은 아빠가 아니라 아빠의 손에 들려있는 선물이다. 당신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물론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시는 선물이 없다면, 아니 아무런 선물을 기대하지 않고 그냥 아무런 조건 없이 하나님을 사랑하시는가? 물론 이런 생각은 별로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믿고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고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해오고 있고, 찬송가나 CCM을 흥얼거리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눈물을 주르륵 흘리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다. 만약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뻐했다면, 자신의 삶과 영혼의 상태를 찬찬히 살펴보라. 이렇게 무능하고 무기력하며,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고 있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필자는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정신질환과 고질병을 비롯해서 세상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여서 기도훈련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수많은 귀신들이 쫓겨나가고 정신질환과 고질병이 치유를 받으며 지난한 삶의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가정이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중도에 지지부진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영성학교에서 원하는 사람은 성령의 사람이다. 성령의 사람이 되었다는 증거는 자신의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고,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에 동참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거기까지 온 사람은 드물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 이유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14:21)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8:17)

성경은 일관되게,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그분의 뜻을 준행하고 사랑하여서, 예수님께서 그 사람에게 나타내신다고 약속하셨다.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사랑을 입게 된다고 선포하고 계시다. 그렇다면 당신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을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자신의 삶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영혼에 기쁨과 자유가 들어차지 않고, 성령의 능력이 자신에게 없는가? 당신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런 저런 신앙행위를 근거로 대며서 과거에 받았던 기도응답과 은혜를 줄줄이 나열할지라도, 성경에서 약속한 능력과 열매가 현재 자신의 모습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경에서 말하는 말씀의 잣대로 재는 게 아니라, 사람의 생각과 자신의 잣대로 근거를 대고 있기 때문이다. 즉 미혹의 영이 성경말씀을 비틀어서 왜곡되게 보이게 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아전인수식으로 판단하게 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적지 않은 사람들을 받아들여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하고 있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미혹의 영의 공격을 알아채고 쫓아내면서 오로지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에 집중케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적지 않은 시간 기도훈련을 하면 아침과 밤에 1시간 이상씩, 그리고 낮에도 하나님을 열심히 부르는 기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냥 하나님이 좋아서, 하나님을 사랑해서, 하나님이 보고 싶어서, 하나님이 그리워서, 하나님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고 싶어서, 병이 낫고 싶어서, 악성부채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자녀의 문제를 해결 받고 싶어서 이다. 그 어디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모해서가 아니다. 그래서 오래 기도해도 질병이 낫지 않으면 고민하고 마음이 어두우며, 걱정하고 염려하며, 불안해하고 원망하며, 조급해하며 답답해하고, 의심이 들어오고 낙심이 스멀스멀 기어들어온다. 의심과 부정적인 생각들은 죄다 불신앙의 죄이며,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는 사악한 죄의 모습이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3:17,18)

당신은 병이 낫지 않아도 천국에 갈 수 있고, 귀신이 나가지 않아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삶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하나님 한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자신의 삶과 영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기뻐하면서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도들은 순교의 길을 걸어갔지만, 그들의 영혼은 만족했고 마음은 하나님을 기뻐했다. 위의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을 들어보라. 그는 세상에서 실패뿐인 인생이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며 최악의 삶을 살지라도, 하나님 한분만으로 기뻐한다고 고백했다. 왜 그런지 아는가? 그는 하나님의 선함과 전능하심을 믿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오래 전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시작할 때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기도하면서 악성부채를 해결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고, 삶을 회복시켜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냥 하나님만을 주구장창 불렀다. 10년을 기도했어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어도 괘의치 않았다. 이미 이 땅에서의 소망을 포기했었기 때문이다. 천국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다른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았다. 그러나 선하신 주인이신 하나님은 필자의 삶에 놀라운 축복을 넘치도록 해주셨고, 성령의 능력을 주시고 수많은 양떼를 보내주시고 귀한 사역의 자리에 올려주셨다. 당신이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왜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은지 아는가? 당신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불꽃같은 눈동자로, 당신의 깊은 곳에 감추어진 속내를 날카롭게 보시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 사람을 속일 수는 있어도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는 일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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