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눈으로부터 들어온다.

in #christianity9 years ago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TV나 전화를 가진 집이 무척이나 드물었다. 말하자면 주변의 이웃이 죄다 가난하게 살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70년대에 들어서자 중동특수로 근로자들이 중동에 가서 일을 하고 귀국하면서 TV나 냉장고를 들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가전제품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었고 자연스레 비교의식이 생겨났다. 가난해도 부족한 걸 느끼지 못하고 평안하게 살던 사람들이, 이웃의 살림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바쁘게 살아야했다. 그래서 가전제품을 들여놓고 새 집을 장만하고 자가용까지 갖추게 되었지만 욕망은 끝이 없이 불어났다. 작은 평수의 아파트로 만족하지 못하고 30평대의 맨션아파트를 바라보게 되었고, 소형차에서 중형차로 욕심이 옮겨지게 되었다. 그래서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하고, 지금의 럭셔리한 생활수준을 유지하지 위해 밤낮없이 쉬지 않고 돈을 벌어야 했다. 평생 돈의 노예가 되어 돈 버는 기계가 되어버렸다는 것은 죽을 때가 되어서야 알아채겠지만, 그 때는 인생이 허망하게 끝나버렸을 것이다. 탐욕의 노예가 바로 돈의 노예이고, 돈 뒤에는 맘몬의 영이 도사리고 앉아 죄의 덫에 걸려들게 하는지 알지 못하고 이 땅을 떠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영원히 꺼지지 않는 유황불이 활활 타는 지옥에 던져지게 되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끔찍한 재앙일 것인가? 그래서 오늘은 죄가 어떤 통로로 들어오는지 살펴보자.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3:6)

위의 구절은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어떻게 죄를 짓게 되었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뱀으로 위장한 사탄이 하나님이 금지한 선악과를 따먹으면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고 유혹하자, 하와는 호기심에 가득차서 선악과를 바라보게 되었다. 물론 처음에는 따먹으려는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선악과를 바라보는 순간 너무 아름답고 맛있게 보여서, 자신도 모르게 선악과를 따서 입에 넣게 되었던 것이다. 이 대목은 죄가 어떻게 들어오는지 잘 말해주고 있다. 바로 눈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다. 눈으로 바라보는 순간, 욕심이 들어차서 자신도 모르게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2:16)

위의 구절에서 육신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라고 번역한 헬라어 원문을 직역하면, 육체의 탐욕과 눈의 탐욕과 인생의 소유에 대한 자랑이라는 뜻이다. 다양한 영어성경은 육체의 욕망, 눈의 욕망, 부(인생)의 자랑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세상은 죄가 관영하는 곳을 말하며, 죄를 구체적으로 말한 목록은 육체의 욕망이나 부를 자랑하는 것 외에 눈의 욕망을 콕 집어서 말하고 있다. 말하자면 육체의 욕망이나 부를 자랑하는 것의 시작이 바로 눈을 만족시키고 싶은 욕심으로부터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우를 잘 말해주는 우리네 고사성어인 見物生心(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다.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모든 욕심은 눈으로부터 들어온다는 말이 된다.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엡5:3)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3:5)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온갖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율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라(롬7:8)

위의 말씀에서 반복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탐욕은 방탕과 더불어 죄의 기본적인 목록이며 죄가 탐욕을 채우는 통로로 들어온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탐욕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숭배와 같은 사악한 죄라고 선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탐욕을 멀리할 수 있을까? 바로 세상과 세상의 것에서 눈을 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눈에서 세상과 세상의 것들을 멀리해야 할 것이다. 그게 바로 삶의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생계비를 버는 노동과 가정생활 외에 다른 것들을 잘라내야 한다. TV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먹고 마시고 입고 사는 럭셔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동경하게 된다.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에 가서 화려한 상품들을 보면 구매하고 싶은 욕망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여행을 가보면 그곳의 화려한 삶을 꿈꾸지 않겠는가? 동호회 회원들이나 하나님을 모르는 이웃주민, 친구나 친척, 형제자매들을 만나면 자신이 누리는 소유물과 럭셔리한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당신의 마음에 상품을 소유하고 싶고, 편리한 서비스를 누리는 삶을 동경하게 될 것이다. 죄를 부추기는 탐욕은 이렇게 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눈으로 들어오는 죄의 욕망을 차단하려면 단호하게 결심하고 철저하게 삶의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쓸데없이 사람들을 만나서 먹고 마시며 자기 자랑하는 대화를 거절하고, 그런 동호회나 구매의욕을 자극하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끊고, TV나 유선방송의 쇼핑채널이나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상품을 둘러보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그래서 눈으로 들어오는 죄의 욕망을 철저하게 차단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필자가 충주의 한적한 시골에 살다보니, 화려한 현대문명과 럭셔리한 시설들을 구경하거나 이용할 수 없으며 고급 자동차와 유명브랜드의 상품들을 보기도 어렵다. 세상의 친구들이 찾아올 리도 없고 자기자랑을 즐기는 이웃주민들을 만나기도 어렵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하게 된다. 그러나 당신이 도시에 살 수 밖에 없다면, 세상과 세상을 것을 바라보는 눈을 질끈 감고 골방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만나는 습관만이, 당신을 죄의 덫에서 보호하고 천국으로 인도해 줄 가이드가 될 것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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