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평안과 샘솟는 기쁨, 그리고 깃털처럼 자유로운 삶을 누리려면

in #christianity6 years ago

겨울의 등을 떠밀며, 어디선가 기지개를 켜고 있을 봄을 재촉하는 이슬비가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는 오후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먹고 사는 일에 바빠서,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비가 반갑지 않을뿐더러, 하마 옷이라도 젖을세라 우산을 바쳐 든 발걸음을 재촉하기에 바쁘다. 필자도 오랫동안 먹고 사느라 바빠서, 계절이 오는지 가는지 모르고 살았던 시절이 문득 생각난다. 그러나 사람들은 한 푼이라도 벌수 있을 때, 악착같이 벌어 쌓아두어서 노후를 안락하게 즐기고 싶어 한다. 그래서 문득 안락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근심걱정이 없이 몸과 마음이 평안하고 즐거움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아마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안락하게 살고 싶어 할 것이다. 그래서 평생 돈을 벌어 쌓아두느라, 정신없이 세월을 보냈던 우리네 인생선배들이나 부모님이 그러한 인생을 누렸는지 찬찬히 살펴보시라. 대다수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을 것이다. 평생 뼈 빠지게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다름없어서, 늘그막에 가난의 그늘만 드리운 채 자식들을 손만 바라보다 떠난 이들이 대다수일 것이며, 설령 남다른 부를 쌓아둔 이들이라도 평안한 삶이 아니라 재산을 지키느라 악다구니를 하거나 구두쇠가 되어 손가락질을 받다가 이 땅을 떠나갔을 것이다. 이처럼 그 어디에도 안락한 인생은 그들과 상관이 없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돈이 안락하고 평안한 인생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늦게나마 돈이 주는 안락함이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지만, 돌이킬 시간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 땅을 떠나가곤 한다.

사람들이 돈을 선호하는 이유는 육체의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너르고 안락한 맨션아파트, 고급 외제차, 산해진미의 식사, 고급 브랜드 옷, 남태평양의 휴양지로에서 보내는 럭셔리한 여행 등, 돈을 펑펑 쓰면서 육체의 즐거움을 맘껏 즐긴다면 인생이 쫄깃쫄깃할 것이라는 달콤한 상상을 해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부자들이라도 인생이 그렇게 달콤하지 않다. 평생 쓸 재산을 모아놓고, 그 돈을 쓴다고 육체가 즐거운 것은 아니다. 맛있는 음식도 처음에는 맛있지만, 그 다음에는 맛이 점점 사라진다. 고급 브랜드의 옷도 감흥이 일어나지 않고, 고급 외제차를 타도 그저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짜릿한 쾌감, 더 쫄깃쫄깃한 육체의 즐거움을 얻고 싶어 하지만, 빵을 먹어서 배가 부르면 빵이 더 이상 맛있지 않듯이, 돈을 쓰면서 얻어지는 육체의 즐거움도 어느 정도 채워지면 더 이상 만족함이 없다. 값싼 소주를 마셔서 얻는 쾌락과 고급양주를 마셔서 얻는 쾌락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고 육체가 늙어갈수록 면역력이 떨어져서 성인병과 고질병의 온상이 되면서, 맛난 음식도 입이 쓰고 해외여행도 노동이 되기에, 소파에 파묻혀서 TV리모컨을 돌리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다. 말하자면 쓸 돈이 없는 가난뱅이도 TV앞에서 남은 생을 보내고, 돈이 주는 쾌락의 동력이 떨어진 부자도 TV앞에서 무료한 노후를 보내게 된다는 뜻이다. 아시다시피, TV를 보는 게 쫄깃쫄깃한 쾌감과 상쾌한 즐거움을 주는가? 아니다. 죄다 마을회관에 출퇴근을 하는 노인들처럼, 긴긴 하루해를 보내기 위해 TV앞에 앉아서 무료한 일상을 채우며 건조한 삶을 마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생이 여러분이 바라는 안락한 삶인가? 그래서 잔잔한 평안과 샘솟는 기쁨, 깃털처럼 자유로운 삶은 그 어디에도 얻을 수 없는 것일까?

나는 너희에게 평안을 주고 간다. 이것은 내가 너희에게 주는 내 평안이다.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는 다르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요14:2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후3:17)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당신이 그토록 소망하는, 강같이 잔잔한 평안과 샘물처럼 솟아나는 기쁨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의 공급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 그거요. 그런 말투는 성경에서 발견하는 종교적인 용어일 뿐이에요. 그냥 종교적인 용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우리 중에 아무도 그런 삶을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필자도 그렇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파김치가 되도록 일하고, 또한 하나님의 축복을 갈망하며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며 보냈지만, 그런 삶을 맛보지도 못하고 인생실패자가 되어 허망하게 세월을 떠내려 보냈기에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예수님의 약속의 수혜자가 되어 안락하고 평안한 삶을 누리며 살고 있다. 아침이면 달콤한 새소리를 들으며 잠이 깨고, 밤에 침대에 누워 창문을 바라보면 별이 쏟아지는 평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재산을 쌓아두고 럭셔리한 전원주택에서의 노후생활이 아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십년이 넘은 중고차가 전부인데도 말이다. 이제는 더 이상 노동의 멍에를 지지 않아도 되고,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삶을 누리고 있다. 지금은 하나님의 종이 되어서, 주께서 시킨 일을 성실하게만 한다면 세상의 누구도 부럽지 않은 삶을 허락해주셨다. 필자가 충주의 영성학교에 올 때 성령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너희를 강과 산이 있는 곳으로 보내는 이유는, 기도훈련과 더불어 너희를 쉬게 해주고 싶어서라고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하나님께서 보내준 양들에게 기도훈련을 시키고 있는 대가로, 잔잔한 평안과 샘솟는 기쁨 그리고 깃털처럼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하나님께로 가는 날 까지 그런 삶을 누리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이유는 필자는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의 습관을 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문득, 당신에게도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예전에 필자가 고단했던 시절에 잠자리에 누워 고단한 몸을 뉘이면, 아침에 눈을 뜨지 않고 이대로 이 땅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래서 당신도 고단하고 팍팍한 인생을 살고 있다면, 필자처럼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시라. 그러면 필자처럼 잔잔한 평안과 샘솟는 기쁨 그리고 깃털처럼 자유로운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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