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시인하면 성령이 들어오신다는데, 누가 나의 궁금증을 플어주세요.

in #christian7 years ago

우리네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영접기도를 하면 성령이 자동적으로 들어오신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영접기도가 끝나면 성령이 들어오셨다고 믿으라고 다그치고 있다. 물론 이렇게 주장하는 성경의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풀리지 않는 답답함을 호소하고 싶다. 먼저 우리네 교회가 근거로 제시하는 말씀을 올려 드리겠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10)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우리네 교회에서는 이 구절을 근거로, 영접기도를 해서 예수님을 그리스도와 자신의 주인이라고 고백하고 시인했으니, 이는 성령이 들어오셔서 신앙고백을 하게 한 것이 틀림없으니까, 이제부터는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며 천국의 자격이 주어졌으니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당신은 예수를 주라고 시인하였으니 성령이 들어오셨음이 틀림없고, 구원을 얻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성경에는 위의 해석을 뒷받침 하는 구절이 아니라, 이 주장에 충돌하고 도전하는 말들이 빼곡하다. 그래서 도대체 성령이 내 안에 들어오셨다는데, 아래의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에 대해 당신의 고견을 말씀해주시기 바란다.

  1. 성령이 들어오셨다는데, 왜 나는 믿음의 능력이 없는가?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

성령이 들어오셔서 거주하시면 우리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성령이 내 안에 계시는데, 왜 사도행전의 사도들과 제자들처럼 놀라운 영적 능력이 없는가?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치유하면서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되지 않는가? 이런 모습은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과 비교해서도 별 차이가 없다. 귀신들린 자들이나 정신질환자, 고질병 환자들을 교회로 데려오면 손사래를 치고 교회 문을 닫아거는 모습이 과연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온 증거인가? 솔직히 말해서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차치하고, 자신의 삶의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교인들이 우리네 주변에 허다하다. 심지어 목회자 가족 중에서도 정신질환자와 고질병 환자가 허다하고, 허다한 교인들이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며 각종 불행한 사건과 사고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성령이 동행하는 삶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야심차게 교회개척을 시작한 젊은 목회자 부부가 임대료를 내지 못해서 눈물 속에 교회 문을 닫는 광경은 흔한 일이다. 이렇게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을 보이는데, 전지전능하신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1. 성령이 들어오셨는데, 왜 나는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지 못하는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면 놀라운 능력을 받아 온 세상에 예수님의 증인의 삶을 살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증인이란 누구인가? 예수님의 능력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체험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자 성령이 안에 들어오셔서,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며 증인의 삶을 살고 계신가? 예수님의 증인이 되려면 성령의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령이 임하면 성령의 능력이 주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당신은 사도들과 제자들이 보여준 성령의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성령이 들어오셨다고 믿을 수 있겠는가? 또한 예수님을 몸으로 체험하며 살지 못하는 데, 어떻게 증인이 될 수 있겠는가?

  1. 성령이 들어오셨는데, 왜 내 영혼과 마음은 건조하고 냉랭한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후3:17)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자 예수그리스도의 영이시다. 그러므로 성령이 내 안에 들어오셨다면 위의 예수님이 말씀하신 증거가 나타나야 할 것이다. 성령이 들어오시면 세상이 줄 수 없는 내면의 평안이 마음과 영혼에 가득 차게 될 것이며, 부정적인 환경에 상관없이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런 평안과 기쁨 그리고 자유는 자신이 처한 환경과 상황과 처지에 상관없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이 안에 들어와 계시는 당신은 그런 평안과 자유를 누리며 살고 계신가? 성령이 계시지 않아도 계신 것을 믿으라고 윽박지를 수는 있지만, 평안하지 않는데 평안하다고 믿거나 자유롭지 않은데 자유롭다고 믿으라고 한다고 가능하겠는가?

  1. 예수님은 목숨을 걸고 신앙고백을 했던 초대교인들에게조차 구원을 확정하지 않으셨는가?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4,5)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계3:14~16)

초대교회의 교인들은 목숨을 걸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은 사람들이다. 당시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을 하면 로마당국과 유대교의 극심한 핍박과 박해를 당해야 했다. 그래서 고향과 가족과 재산을 버리고 도망자의 삶을 살다가, 잡히면 모진 고문 끝에 순교를 당한 이들이 허다했다. 그런 그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시인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7개의 초대 교회 중에서 5개의 초대교회의 교인들을 책망하시면서,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촛대를 옮기고 생명책에서 이름을 빼버리고 입에서 토해버리겠다는 무서운 말씀을 하고 계시다. 그렇다면 예수를 구세주로 시인만 하면 구원이 확정된 것처럼 말하는 우리네 교회와 사뭇 다르지 않은가? 그 이유가 초대교회의 교인들이 우리네 교회의 교인보다 믿음이 허접해서인가?

  1. 왜 초대교인들에게 예수님이 문 밖에서 서 계실까?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위의 구절은 초대교회인 라오디게아 교인에게 예수님이 책망하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예수님이 그들 밖에 계셔서 문을 열어달라고 간청하고 계시다는 말씀이다. 아니, 초대교회의 교인들은 예수를 구제주로 시인하지 않았는가? 시인했다면 성령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안에 들어와 거주하고 계셔야 맞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이유인지, 예수님은 사람들에게서 쫓겨나서 문을 열어달라고 간청하고 계시다. 목숨을 걸고 예수를 구세주로 시인했던 초대교인들에게도, 예수님이 안에 계시지 않고 밖에 계시다고 말하는 대목이 기이하다.

성령이 누구신가?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세상을 지으시고 우주를 운행하시고 대자연을 다스리시며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예수를 시인하는 신앙고백을 통해 우리네 교인들 안에 들어온 성령은 인기척도 없고 무능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둘 중의 하나이다. 성경이 새빨간 가짜이거나, 당신 안에 성령이 없거나 이다. ‘시인하다’라는 헬라어 ‘오모게레인’은 죄인이 자신의 죄를 고백할 때 쓰는 단어였다. 피의자가 객관적인 증거가 없어도, 자신의 입으로 살인했다고 고백하면 사형에 처해졌다. 당신이 예수를 하나님이자 주인으로 고백했다면, 당신의 삶에서 그 증거를 보여 주여야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목숨을 바쳐서 왕이자 주인이신 예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고 계신가? 아니라면 당신의 신앙고백은 허공에 사라진 소리에 불과했을 것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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