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한번 들어오시면 절대 떠나가지 않는다고?

in #christian7 years ago

엊그제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목사님이 찾아오셨다. 장애인이 멀리 시골까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는 것도 힘든 일인데, 만나고 보니 그분의 입에서 더욱 놀라운 말이 튀어나왔다. 자신이 수십 년 전에 이미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해서 하나님을 만났었다는 것이다. 필자가 이 사역을 하기 오래 전에 이미 이 기도를 해 오셨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분은 군대에 가서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마비의 장애인이 되었는데, 그 때까지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끔찍한 불행의 주인공이 되자 실망과 좌절의 날들을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운명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워서 다양한 종교를 찾아 헤맸으며, 심지어는 지리산에 들어가서 도를 닦던 도사와 몇 개월을 같이 생활하기도 하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다가 어찌해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서 울부짖는 기도를 시작하였다.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을 부르고, 그분이 찾아오시기를 간청하는 기도 끝에 하나님이 자신을 찾아오시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도 하며, 갖가지 고질병이 치유되고 귀신이 쫓겨나가는 체험을 하면서, 놀라운 기쁨과 평안이 자신의 영혼에 가득 찬 삶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평생을 바쳐야겠다고 생각해서 신학교에 들어가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오랫동안 부교역자로 사역하다가 지금은 개척을 하여 자그마한 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자신 안에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던 게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성령이 들어오시면 절대로 떠나지 않고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을 철썩 같이 믿고 있었으며 교인들에게도 가르쳤는데, 정작 자신 안에 성령과의 교제가 끊어졌다는 사실로 상실감과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하였다. 그래서 왜 성령과의 교제가 끊어졌는지 알고 싶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필자의 칼럼을 접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충주의 영성학교까지 찾아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가 가장 궁금해 했던 것은, 어떻게 해서 성령과의 교제가 끊어졌는가 하는 점이었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1분짜리 영접기도를 하면 성령이 자동적으로 들어와서 절대 떠나지 않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자녀들을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는다고(요14:18)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게 교회에서는 이 구절을 근거로 한번 성령이 들어오시면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이 목사님은 자신에게 들어오신 성령님의 존재감과 능력을 체험하였기 때문에, 성령께서 자신과의 교제가 끊어진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이유를 궁금해 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에서 7개의 초대교회 중에서 5개 교회에게, 지금의 믿음의 상태를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빼버릴 것이라고 선포하신 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죄다 목숨을 걸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었기에, 그들에게 성령이 들어오시지 않았다고 상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집 주인이 일어나 문을 한 번 닫은 후에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여 열어 주소서 하면 그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자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리니 그 때에 너희가 말하되 우리는 주 앞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는 또한 우리를 길거리에서 가르치셨나이다 하나 그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 하리라(눅13:24~27)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1~23)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마25:8~12)

위의 세 부류의 사람들은 예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던 제자들이었고, 한 때는 놀라운 능력을 받아 귀신을 쫓아내며 예언을 하고 기적과 이적을 행하던 제자들이었고, 예수님을 기다리려고 밤을 새워서 기다렸던 처녀들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네 교회의 교리대로라면, 그들이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여 성령이 들어오셨음을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에게 모르는 자들이라고 매몰차게 대하시면서, 심지어는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며 책망하고 계시다. 이들이 지옥의 불에 떨어진 것은 당연하게 보인다. 위의 말씀대로라면, 한번 들어온 성령이 떠나갈 수 없다고 주장하는 우리네 교회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배치될 것이다.

예수를 구주로 믿고 교회에 다니며 주일성수를 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해왔다고 할지라도 성령이 처음부터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고, 설령 성령이 안에 들어오셨다고 하더라도 떠나가는 일이 허다하다. 성령께서는 필자에게 이틀만 기도하지 않아도 떠나가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시다. 만약 필자에게 말씀해주신 게 사실이라면, 거의 대부분의 우리네 교인들에게 성령이 계시지 않는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주장을 받아들일 교인들이 거의 없을 거라는 것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성령이 당신 안에 들어오셔서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졌다면, 이렇게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으로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2:28)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그러므로 위의 말씀대로, 당신의 영혼과 삶에 평안과 기쁨이 있는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당신의 죄가 용서함을 받아 죄에서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하나님의 의가 있는지, 그리고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고치며 기적과 이적을 드러내는 성령의 능력이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시기 바란다. 아니라면 당신 안에 성령이 떠나가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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