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하고 암담한 현실에서 도피하는 크리스천

in #christian7 years ago

엊그제는 귀신들린 아들을 데리고 온 목회자부부가 있었다. 아들이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귀신들린 현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간 2년 동안 아버지가 무진 애를 써서 아들에게 들어가 귀신을 쫓아내려고 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수많은 교회와 수많은 목회자들과 수많은 교인들이 있는데, 아들에게 들어간 귀신을 쫓아내주지 못해서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고백했다고 필자에게 털어놓았다. 필자에게 오기 바로 전에도, 귀신을 쫓아낸다고 유명해진 여러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들을 어렵사리 찾아가서 축사 기도를 받았지만 아들에게 들어간 귀신을 끄떡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아들에게 들어간 귀신은, 자신이 루시퍼라고 밝히면서 정체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루시퍼란 귀신의 왕 사탄이 아닌가? 보통 사람에게 귀신의 왕이 들어갈 리가 없기에, 그 말을 듣고 필자는 픽 웃었다. 그러나 2년 동안 끝없는 귀신과의 싸움에 지친 아버지와 아들이 무척이나 측은해보였다.

이렇게 귀신이 드러나서 필자를 찾아온 일은 퍽 드문 일이다. 이런 일이 필자가 충주에서 영성학교를 시작하고 나서 딱 한번밖에 없었다. 귀신이 드러난 어머니를 데리고 온 딸이 충주 영성학교 공동체 식구였기에 그런 일이 가능했다. 필자가 사역을 시작하고 나서 그동안 수백 명의 귀신이 잠복한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었는데, 귀신이 드러난 사람이 찾아오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필자의 사역은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인, 소위 성령 사역을 한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필자의 사역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하는 일이다.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는 하나님을 전심으로 부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면 귀신이 잠복한 사람들에게 귀신이 드러나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침, 가래, 기침, 하품, 트림, 헛구역질, 구토, 배변 등의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이 일어나며, 배가 찌를 듯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고, 온몸이 가렵고, 배에서 소리가 나며, 머릿속에서 무언가 돌아다니거나 기이한 움직임이 배에서 감지되기 시작한다. 그런 현상은 귀신이 잠복한 증거이다. 그러므로 그런 증세가 일어나는 사람은 충주에 와서 귀신축출기도를 받으며 기도훈련을 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또한 정신질환과 고질병, 혹은 세상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도 기도훈련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귀신이 잠복해서 일어나는 질병이다. 그래서 필자에게는 이런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필자의 영성학교는 세간에서 귀신을 쫓는다는 사역자들처럼, 귀신이 드러나는 사람들에게 축사기도를 해서 잠잠해지면 귀신이 나갔다고 선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귀신이 드러난 사람들은 그런 축사자를 찾아다니지, 필자에게 찾아와서 기도훈련을 하겠다고 결심하지 않는다. 카페의 칼럼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필자가 진행하는 기도훈련은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죽기 살기로 기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축사기도하는 이들을 찾아가서 머리만 디밀어서 축사 기도를 받으면 손쉽게 귀신이 쫓겨나간다고 하는데, 굳이 필자에게 찾아와서 어려운 기도훈련을 받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귀신이 드러나서 귀신을 쫓아준다는 사람들을 찾아간 사람들은 만족해하고 있을까? 그들이 귀신을 죄다 쫓아내주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다만 그들이 동영상을 찍어서 귀신이 드러나는 현장과 축사하는 장면을 유투브 등의 통로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과연 귀신을 죄다 쫓아내었는지는 축출기도를 받았던 사람들을 찾아가서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홍보동영상에는 그들에게서 축사기도를 받고나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귀신들이 잠복하거나 공격받는 일이 없다고 증언하는 사람들이 없다. 말하자면 그들의 홍보영상으로는 결과를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필자에게는 그런 사람들이 수도 없이 전화나 문자로 상담을 요청하였으며 충주에까지 찾아왔었다. 그들이 말은 귀신을 쫓아낸다는 교회나 기도원 등을 찾아가서 엄청난 헌금을 드리면서 축사를 받았지만, 기도를 받는 당시에는 귀신들이 증세가 드러나고, 기도가 끝나자 잠잠한 듯 보였지만 집에 돌아오니 여전히 귀신들이 나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귀신들이 드러나는 증세는 눈을 까집고 괴성을 지르고, 온몸을 비틀고, 기이한 동작을 연출하고, 기이한 방언을 하거나, 귀신의 소리를 듣고, 귀신이 하는 소리를 입으로 내뱉고, 귀신이 눈에 보여서 무서워서 벌벌 떨거나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악몽을 꾸는 현상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축출기도를 할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며, 기도가 끝나자 잠잠해졌다고 귀신이 다 나간 것은 아니다. 귀신들의 수효는 수백 수천마리에 이르며, 겉으로 증세가 드러나는 귀신들은 센 놈이 아니다. 센 놈이 몸에 들어가 배와 가슴에 집을 짓고 약한 귀신들을 끌어들여 자신들의 왕국을 만드는 것이다. 센 놈은 미혹의 영으로, 들어올 때는 물론이거니와 나갈 때도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증세를 드러내는 귀신들이 잠잠해졌다고 귀신들이 죄다 나간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작금의 우리네 교회나 기도원에서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은, 단지 그들의 주장일 뿐이다. 필자는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통해서 귀신이 잠복한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고 있다. 성령이 내주하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으면, 귀신의 증상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귀신이 죄다 나갔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다시 귀신들린 아들을 데리고 필자를 찾아온 목회자 얘기로 되돌아가겠다. 필자는 그 목회자에게 영성학교에서 요구하는 기도훈련을 해야 한다고 권면하고 기도를 해주었다. 그러자 그 목회자는 영성학교에서 하는 기도를 따라하지 않았다. 그래서 코치진들이 지금까지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의 능력으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자, 그 목회자는 자신이 평생을 바쳐서 하나님의 종이 되었으며, 그동안 받은 은혜나 기도응답이 많았다고 하면서 화를 벌컥 내고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렇게 아들에게 들어간 귀신을 쫓아내지도 못하는 무능한 믿음을 지적하면서 영성학교에서 요구하는 기도를 요청하자, 감히 하나님의 종인 목회자의 믿음과 영혼의 상태를 판단한다고 하면서 분노를 터뜨린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목회자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우리네 교회지도자들과 교인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

예수님께서 인정하는 믿는 사람의 표적은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기적과 이적이 기본이다. 이러한 능력이 바로 성령의 능력이며,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서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기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귀신에게 지배받으며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고 있지만, 자신들 안에 성령이 있으며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 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렇다면 위의 예수님의 말씀이 거짓말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당신이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보다,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비틀어서 왜곡시킨 신학자의 교리를 따르는 목회자의 말을 듣고 있는데, 어떻게 천국에 들어가겠는가? 머지않아 예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경멸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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