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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nzen25
춘자입니다.
드디어 마법사 멀린의 <개새끼소년> 원고 최종 파일이 디자이너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팀 춘자의 디자이너 우툰님은 정말 손이 빠릅니다. 빠르고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습니다. 팀 춘자에 디자이너 우툰이 합류하게 된 것은 제게 큰 행운입니다. 디자인을 의뢰하는 사람들은 디자이너와 의사소통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들 합니다. 디자이너들은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이고 '느낌' 타령 일색인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힘들어한다고 하고요.
그래서 의사소통에 어떠한 장벽이 없고,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우리의 관계가 참 좋습니다. 물론 디자이너와 편집자의 좋은 관계 그리고 의사소통의 자유로움이 결과물의 질을 담보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이 차곡차곡 쌓여 어떠한 기술이나 노하우로도 대체할 수 없는 무기가 되기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서출판 춘자의 책 표지에는 글 쓴 사람, 그림 그린 사람, 디자인한 사람, 편집한 사람의 이름이 모두 올라갑니다. 글은 작가의 것이지만, '책'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생각과 느낌이 녹아들어 탄생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