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감성으로 진격하는 LG전자의 재발견

in #ces2019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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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빛블루(@beatblue) 입니다.

저는 지난 5일에 라스베가스에 들어와서 부스 운영 및 참관 의전 준비를 하고, 8일 개막하여 11일까지 문제 없이 그리고, 나름 성황리에 운영을 마쳤습니다.

참관에서도 준비된 계획안 대로 의미있는 기술 내용들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고 자평해 봅니다.

올해의 주된 화두는 5G와 인공지능이었습니다.
크게 새로운 것은 많지 않았지만, 좀 더 생활과 밀접해 지고, 산업 전반의 요소요소에 파급력을 전하는 짜임새 있는 기술들을 주로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CES는 그간의 참관 경험을 볼 때, 2년 주기로 혁신성이 강한 기술들이 선보여 지고,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들이 선보인 다음해에는 좀 더 고도화되고, 대중화되는 형태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CES 2019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정리도 할 겸, 몇 회에 걸쳐 포스팅 할 예정이며, 이미 여러 언론에 나와 있는 내용과는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해 볼 생각입니다.

그 처음은 LG전자에 관한 얘기입니다.

매해 CES 화려함의 꽃은 라스베가스 컨벤션홀 중심에 위치한 센트럴홀이 됩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소리없는 전쟁과도 같은 대형 부스의 제작과 운영, 여러 마케팅이 총망라하여, 미래 기술을 보기 위해 모여든 전 세계 참관객들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이러한 경쟁의 중심에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과 LG가 그 전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매년, 내방한 소비자들과 언론, 미디어의 기대와 반응이 핑퐁하듯 삼성과 LG를 오가고 있었으나, 대체적으로는 삼성의 기술이 좀 더 우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마무리 될 때가 많았습니다. 이 느낌은 실제 성능이나 기술력과는 무관할 때가 많았지만, 아무래도 글로벌 영향력이나 스마트폰 판매량 등에 있어서, 삼성의 입지가 그런 느낌을 가중 시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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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에서는 그 대체적이라는 기준의 틀과 판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주된 화두는 5G와 AI입니다. 그런데, 이 주요한 내용은 그 자체로는 크게 뭔가 시각화하여 표현하기가 애매합니다. 눈에 보이는 무언가라기 보다는 우리가 사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나 제품의 백그라운드에서 기능이나 환경으로 제공되는 측면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이러한 5G, AI 등의 기술적 내용이나 개념들이 대두되기 보다는 관련 서비스나 제품들을 통해 그 내용을 전하는 Melted Technology가 크게 포지셔닝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Melted Technology는 원래 있는 용어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술이 전면을 채우고 이끌어가는 개념이 아닌, 실질적인 서비스와 프로덕트에 녹아들어, 사용자로 하여금, 특정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마저도 들지 않게 한다는 내용으로 제가 만든 용어입니다.

LG전자는 그간 디자인 측면과 선행적인 기술 탑재 및 활용, 디스플레이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어왔습니다. 다만, 그 노력에 비해 성과나 인식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던 것으로 비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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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LG전자 부스의 입구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의 폭포 조형물은 가히 압도적인 장관이었습니다. 자연 친화적 배경들로 눈을 편하게 하면서도 감동어린 디스플레이의 향연이 펼쳐지고, 내면의 울림이 전하는 다른 차원의 음악들이 감동을 넘어 감성의 바람이나 파도와 같았다면, 느껴지실까요? 여기까지만 보면 단순히 LG의 연출력이 월등하다고 느껴지는 정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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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의 가장 큰 기술 이슈 중 하나는 단연 Rollable TV였습니다. TV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저 낮은 스피커 안으로 감겨 들어갔다 나왔다를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LG는 그러한 기술의 강점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벽을 돌려주려 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TV가 있는 벽은 무용의 공간이고, 의미 없는 공간이 되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 벽을 이제 당신이 원하는 대로 꾸미고, 사용하라고 합니다. 또, 이제 벽 뿐만 아니라, 창가에도 TV를 놓을 수 있다 얘기합니다. TV의 풍경보다 더 좋은 창 밖의 풍경 앞에서는 TV를 접어 넣으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이 외에도 달라진, 혹은 재발견된 LG의 모습은 많았습니다만, 그 기조를 관통하는 건, 역시나 기술을 품은 더 큰 감성이었습니다. Melted Technology!

우리는 주어진 기술을 쓰는 대상이 아닌, 내 감성과 경험의 주체이니 말입니다.

분명히 LG전자는 이번 CES를 계기로 한 단계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술로의 승부는 제조사의 몫이지, 사용자와 소비자가 고민할 내용은 아니니까요~

세상이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는 것처럼, 소비의 패턴과 인식도 더 주체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 예상이 맞는지, LG의 변화를 주목해 보시죠~~
그나저나 저희 집에 아직 LG 가전이 하나 없네요~ 올해 출시한다는 맥주제조기는 꼭 LG 걸 사야겠습니다. ^*

CES 2019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됩니다.
다음 포스팅은 한국에 돌아가서 올리겠네요~

행복하세요.
평화를 빕니다.

  • 본문에 사용된 이미지 중, 일부는 구글 검색을 통해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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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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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직접 가셨다니.. 부럽습니다.
돌아오시면 건조기부터 하나 들이시죠! ㅋㅋ
생활이 확 달라집니다! : )

건조기는 사랑이죠. ㅋ

오징어도 말릴 수 있을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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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정말 좋다고 하더라구요~ 천사님을 위해서라도 장만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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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잘 끝내셨다니
다행이네요

lg가 이전에는 기술력을 호소하며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발산하였지만

이제는 매력 발산의 방향을 바꾸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흥미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알찬 포스트 잘 보고 가요

네~ 감사합니다.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결국 기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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