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콜미 바이 유어 네임

in #call8 years ago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사랑할 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하고
그와 함께하고 싶어하며, 더 나아가서는 하나가 되고 싶어한다.
이것은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사랑하는 대상과 일체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 모두가 사랑하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대상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넘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나의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은
아마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동일시하는,
어쩌면 사랑한다는 말 보다 더 아름답고 애절한 고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에 사랑하는 이에게 나 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이러한 사랑이 나오는 영화이다.
물론 나는 동생애에 대한 부분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이념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보다는 이 영화 자체에 나온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한 여름 날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열병과 같은 첫사랑을 그린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워낙에 좋아하는 나로써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수 많은 영화들을 보았지만
이 영화처럼 보고 나서 오랜 시간 동안 여운과 후유증을 남겨준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한 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사랑,
그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단순한 끌림인지 호기심인지 알지 못하는 감정들
어쩌면 사랑이라는 것은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점점 마음이 자라나는 것이 아닐까.

부모님과 여름 휴가 때마다 이탈리아의 어느 작은 마을에 머물면서 지내는 소년 엘리오.
학자이자 교수인 아버지를 돕는 연구원들은 매년 엘리오의 집에 머물면서 여름을 보낸다.
그런 연구원들에게 마을을 소개해주고 안내해주는 것은 엘리오의 임무이기 때문에 소년은
매년 찾아오는 여름과 손님들이 어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여름을 함께 보내게 될 아버지의 손님인 올리버, 그는 24살의 대학교 조교로써
건장한 신체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끄는 사람이었다. 그를 처음 보고 호감을 느낀 엘리오는
그에 대해서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누구나 올리버를 좋아하기에 자기가 그에게 가지는 관심 역시 그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하는 엘리오이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그 관심이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 것임을 알게 된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이 쓰이고 다른 여자와 있는 그를 보고 질투를 느끼게 되는 엘리오는
이런 자신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에게 끌리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하는 엘리오는
자신에게 무심한 듯한 올리버가 서운하기만 하다.
이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원하고 갈망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올리버는 엘리오에게
거리를 두는 것 같은 느낌마저 받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엘리오는 자신의 어머니가 읽은 16세기 로맨스 소설에 빗대어
자신의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게 되고 광장에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된다.
엘리오의 고백을 받은 올리버는 이러면 안된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하지만
그 자신도 엘리오에게 끌리는 것을 이기지 못하고 그 둘은 첫 입맞춤을 하게 된다.

자신의 감정이 사랑인지 단순한 우정인지를 고민하다가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엘리오는 올리버에 대해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올리버는 처음부터 엘리오를
보고 사랑을 느꼈음에도 사회적인 시선과 자기를 거부하는 듯한 엘리오의 모습에 거리를 두게 된다.

이 영화 속에 나타난 사랑의 크기는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는 엘리오가 더 컸던 것 같았다.
엘리오의 시점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에 엘리오에 대한 올리버의 마음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정황을 보았을 때 엘리오가 올리버를 사랑한 것 보다 올리버가 엘리오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리버는 엘리오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사회적인 시선과 그에 따른 책임들이 있기 때문에 사랑하지만 섣불리 사랑을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서로가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올리버는 엘리오에게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나도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께 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의 이름으로 부르며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달라는 말을 올리버가 말한다. 그것은 바로 엘리오를 내 이름으로 부르고 싶을만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버에게 있어 엘리오의 존재는 사랑하는 것을 넘어서 또 다른 나라는 존재인 것이다.

어쩌면 미래를 함께 할 수 없는 사랑이기에,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마음 안에 늘 함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가슴 떨리는 말이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그들의 사랑은 한 여름밤의 꿈처럼 뜨겁게 피었고 안개처럼 사라졌을진 모르지만
함께 사랑했던 기억만큼은 그들의 가슴 속에 서로의 이름으로 남겨졌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각자에게 다른 사랑들이 찾아오겠지만 그들이 사랑했던
그 영역만큼은 어느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강렬한 사랑의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나에게도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달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랑이 나타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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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잘지내보아요

사랑은 사랑이지요. 감상 잘 보았습니다.

첫 글이시네요. #kr 태그를 달지 않으시면 한국어 사용자에게 글이 잘 노출되지 않습니다. 스팀잇에 익숙해지실 때까지 #kr-newbie 태그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kr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태그 목록은 @myfan 님의 태그 정리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지스팀잇 가이드북 을 보시면 앞으로 스팀잇 활동하시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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