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31. 보이지 않는 속옷이라도 좋은 것만 입으려는 시대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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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60~8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한국사회에서 속옷이라는 것이 어떠한 개념이었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 당시에 사람들이 입던 속옷이라는 것은 고급스럽고 아름답고 예쁜 디자인이라는 측면은 신경이 쓰이지 않는 시대였다.

남성의 속옷구조와 여성의 속옷 구조가 다른 것이지만, 남여 모두 속옷을 입는다는 것은 실용적 기능적 측면이요, 약간씩의 분비물이라도 옷에 흘릴수는 없기 때문에 입어야만 하는 최소한의 중요부위 가리개 정도의 역할로서 인식이 되어지던 것이 속옷이었다.

그 시대에는 좋은 속옷과 나쁜 속옷의 개념도 희박했고 가급적 피부에 닿는 느낌이 좋고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순면내의가 단연 인기였을 뿐, 예쁘고 질좋고 디자인이 우수한 속옷을 입으려고 한다는 것은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치부되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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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60~80년대의 생활수준에서는 위생관념이 지금시대처럼 깨끗하지를 못했었고, 기본적으로 매일 샤워를 하고 몸을 씻는다는 것도 어려운 시절이었기 때문에 속옷을 매일 깨끗하게 갈아입는다는 개념 역시 희박한 시절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의 문화적 성향은 성적인 자극이 일어날 수 있는 신체노출이나 외설적인 것을 일체 인정하지도 않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속옷을 광고하거나 속옷만을 입은 모델이 등장하는 것도 상당히 금시기되던 시절이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내의 토종 속옷 업체들이 경영난 어려움으로 인하여 인력을 대폭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쌍방울, BYC, 남영비비안 등은 국내브랜드 속옷전문업체이지만, 몇 년 사이에 직원수를 30% 가까이 축소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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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 토종 속옷업체들이 직원수를 줄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실적악화가 주요원인이지만, 여기에는 시대가 변천하면서 구시대의 속옷들이라는 노후한 이미지를 계속 고집해오면서 소비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탓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다양한 해외브랜드의 진출과 더불어서, 과거시대의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쇼핑몰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속옷판매시장도 급격하게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시대의 속옷을 입는 취향은 과거시대와는 다르게,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순면의 하얀색 내의를 고른다는 개념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급적 기능성이 더 좋고, 자신의 몸매에 더 잘 맞고, 비록 보이지 않는 속옷이지만 아릅다고 예쁘고 섹시하고, 노출이 더 심한 속옷 등을 선호하려는 문화로 변화해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광고등에서도 예쁘고 잘생긴 모델들이 극히 중요부위만을 겨우 가릴 정도의 속옷을 입고서 버젓이 노출해주고 있는 것이 거의 일상다반사가 되어져 버린 시대인데, 일반소비자들 역시 좀더 세련되고 멋있고 디자인 좋은 속옷을 선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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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의 시대에는 속옷 하나를 입더라도 남들과는 다르게 개성있고 멋스럽게 예쁘게 입는 것이 유행이 되어가는 시대인데, 아직도 구시대의 속옷 문화처럼 아무거나 그냥 걸치기만 하면 된다는 개념으로 생산되어진 밋밋한 디자인으로는 지금시대의 속옷 문화에 걸맞는 취향변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이겠다.

분명 지금의 시대는, 속옷은 보이지 않는 옷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거나 입어도 괜찮다는 시대가 아니다. 속옷 하나를 입더라도 예쁘게 멋있게 입으려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 취향의 시대변화를 읽어내지 못하고 무작정 할아버지 시대나 아버지 시대나 아들의 시대나 동일하게 적용되어진 속옷의 디자인만을 고집해오려고 했던, 무감각적인 국내 토종 브랜드 속옷 생산업체들의 구닥다리 사고방식이 그들 스스로를 몰락시킨 원인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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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뉴스봤네요!!
속옷도 패션이다! 란 말이 있듯... 이젠 속옷이 속옷이 아닌세상이죠!!

ㅋㅋ 맞아요 속옷도 신경써야하는 시대가 왔네요~

예전 제가 어릴적 유머에 보면 "아버지 빤쭈 줄여놨다. 빨리 집에 돌아와라." 고 집 나간 아들에게 보낸 신문광고라고...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지금과는 참으로 다른 시절이었죠.

아직 저는 속옷이 패선이라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네요.
팬션이란 결국 남에게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잖아요.
저의 경우에는 어차피 속옷을 보여줄 사람이 아주 제한되어 있거든요.
잘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생각하는 속옷은 몸과 어느정도 일체가 되어 편리함을 느끼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면으로 된 속옷은 좀 꺼리는 편이네요 ㅋ
수축성이 좋은 속옷을 선호하는게 꼭 운동선수 같아보이기도 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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