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언론 여행기(초중학생 2명과 강제 성관계?)

in #busy6 years ago (edited)

<대문사진: @bbooaae님 제작 및 기증>

1. 사회의 발전방향을 정하는 언론

나는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제4의 권력기관인 '언론'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첫 째로 사회가 아직 겪지 않는 미래의 일들에 대해 먼저 대중과 삼권기관에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을 받았던 17년 후반과 18년 초에 기사들을 보라. 기사의 깊이는 관련 교양서적보다 얕으며, 심지어는 틀린 개념도 있다. 기사가 아니라 뇌피셜 수준인 엉터리 똥덩어리들이 다수이다. 비트코인이 언제 등장했는데...

두 번째로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사안과 사건들의 사실관계를 정확히 전달하고, 대중과 삼권기관의 이해관계를 서로에게 잘 전달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수역 사건을 보면 우리 언론들은 기본이 안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또 기사가 떴다. '여성'측에서 경찰에게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는 기사. 언론이 변호사도 아니고 일방의 주장을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기사화하는 것이 정상적이 언론들인가?

세 번째로 과거에 잘못했던 오보나 행동에 대한 철저한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

사과없이 언론이 지금까지 몇 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정보에 대한 신뢰는 신속성이 아닌 신중함이고, 잘못에 대한 묵인이 아니라 사죄와 반성에서 온다.

이것이 내가 바라는 언론의 모습이다. 그러나 언론은 이 세가지 중에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

San E - 기레기레기 (Trash Journalist)

<동영상 출처: 유투브/ San E>

2. 초중학생 2명과 '강제 성관계' 20대 여강사 징역 10년

나는 이런 기사 제목과 내용을 볼 때마다 그 기자의 안일함에 한숨이 나온다. 내가 비판하는 부분은 '강제 성관계'이다. 페미니즘이 대한민국을 강타한 이 시점에서 저런 기사제목을 다수의 언론사에서 담합하듯이 쓴다는 것은 참 웃픈 일이다.

기자는 성관계의 사전적 정의가 '남녀가 성기를 통하여 육체적으로 관계를 맺음. 또는 그 관계.'라는 것을 찾아보고 사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대중들이 사용하고 있는 '성관계'라는 표현은 상호간에 동의를 내포하고 있는 상황에서 쓰는 표현이다. 우리는 연인들 간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하지 강간했다고 하지 않는다.

20대 강사가 초중학생 2명에게 못쓸 짓을 한 것은 '강제 성관계'가 아니라 '미성년자 의제강간'이다.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가 아니라 '강간을 한 혐의'로 내용도 변경되어야 한다. 이 기사는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으며, 대중의 의식수준을 전혀 따라오지 못한 기시다. 능력과 식견이 없으면 그냥 연예인 짜라시나 써라.

만약 기자양반 당신이 성추행을 당했는데. 어떤 기자가 '강제 스킨쉽'으로 쓴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그리고 대립된 개념(강제와 성관계)을 함께 사용하면 전체적으로 사안의 중대함을 희석된다.'강제 성관계'와 '강간' 어떤 단어가 더 심각하게 다가오는가?

글은 보이지 않는 무기이다. 신중하고 섬세하게 쓰자 제발. 악플이 문제라고 이야기할 자격이 언론에게 있는지 의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능력이 없고 식견이 부족하면 연예인 뒷조사나 해라.

내가 피해 학생의 부모였다면, 기자 양반 당신은 죽었어... 이 새...

<사진출처: 픽사베이/ 기자 뉴스 해설자 tv기자 텔레비전 세트 마이크로폰 신문 tv산업 방송 남자>

3. 상쾌한 아침 조깅 뒤에 이런 더러운 글을 보다니...

<후문사진: @imrahelk님 제작 및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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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워마드(페미본진)에서는 여교사가 상을 준게 아니냐고 합니다
남성은 무조건 가해자이자 죄인이라는게 현 정부가 지지하는 자세죠
언론은 그런 흐름에 따라 장사하는 것뿐이고요

정말... 충격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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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사를 안보게 된다는;;;;;
연예인 뒷조사도 하지마 안궁금해ㅋ

한지민 기사는 좀 적어주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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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님 저 위에 계시네요 직접 물어보시길ㅋㅋㅋ

하...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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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엄ㅅ이 읽었었는데 맞네 ㅠㅠ 피해자의 입장에서 전혀 생각 안하고 썼군요

언론은 참으로 중요한 기관인데. 너무나 가볍게 기사를 쓰는 것이 아쉽습니다...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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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식견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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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려운 언론고시를 통과한 만큼 기자들이 현명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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