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전문가 방송에 대하여...

in #busy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다리가 긴 Longdari(@tailcock)입니다.
오늘은 유료증권방송 및 주식전문가 체험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제가 주식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졸라맨이 나오고 엽기토끼가 한 참 유행하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벌써 10년이 지나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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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집엔 엽기토끼가 함께 살고 있네요.ㅎㅎㅎ

제가 처음 주식을 샀던 종목이 한아시스템(랜카드 제조회사-지금은 상폐함)이라는 종목인데 한참 닷컴버블이 일던 시기라 처음 산 이 종목이 무려 상한가 5번을 가더군요. 이처럼 저의 첫투자는 화려했습니다. 이후에도 코스닥 활황장을 맞아 다음, 새롬기술, 골드뱅크, 네티모아 등 IT업종에서 나름 선전을 했었죠. 그후 자신감을 갖고 대출을 받아 투자금도 늘여서 본격적인 투자자로 뛰어 들었는데 곧 불행이 닥쳐 왔습니다.
사실 대상승장 시기에 그나마 IT쪽 지식이 쬐끔 있어서 관련주를 샀던 것이 큰 행운이었는데 닷컴 버블이 붕괴되는 순간 그 행운은 거품처럼 사라진거죠.

어뗗게든 원금을 만회하기 위해 나름 책을 사서 공부도 하고 팍스넷, 이제로, 씽크풀 등 주식 전문 사이트에서 가끔 공개하는 무료방송 정취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님들 제법 잘하더라구요. 종목 추천하자마자 폭등하기 시작하던데 상한가를 가기도 하고 정말 신기하더군요.
그래서 무료방송으로 분위기 파악을 한 후에 월 50만원 정도되는 전문가 유료방송을 본격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 혼자하는 것보다 전문가 방송을 보고 하는 것이 훨씬 쉽고 수익률이 높을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따라 해보니 시장 흐름도 파악되고 차트 보는 법도 알게 되더군요. 수익도 엄청 많이 나더군요. 제가요?ㅎㅎ 아닙니다.😓
분명히 전문가가 공개하는 매매일지에는 엄청난 수익률을 자랑하더군요. 매매일지에는 거의 매일 수익인데 내 계좌는 여전히 열등생을 면치 못하더라구요.
내가 사려고 하면 금방 올라가 버리고 뒤늦게 사면 금방 고점이 되어 버리고 손절하라고 할 때 타이밍 놓쳐서 급락을 맞기도 하고 전문가가 물린 거는 기다리면 올라온다했는데 내 종목은 지하터널을 파고 있고..
이 전문가는 나랑 맞지 않구나 싶어 다른 전문가 방송을 들어봐도 같은 현상이 반복 되더군요.
제가 본 바로는 온갖 욕설에다 투자자를 무시하는 질이 낮은 전문가도 있었고 투자자들의 항의와 욕설에 한 달만에 그만 두는 전문가도 있었으며, 돈을 많이 잃어서 상심이 크다고 했더니 장마감 후 전화를 해서 더 큰 돈을 투자해서 유상증자 받아 봐라고 유혹하는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싸잡아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 지금도 전문가에게 돈을 지불하고 있어요.

혹시나 유료전문가에게 주식 또는 암호화폐 투자 조언을 받고 싶어하는 분이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전문가가 주는 종목에 무작정 투자하지 마세요. 왜 이종목을 추천했는지 매수 타이밍이 왜 나왔는지 물어보고 또 물어 보세요. 그래서 혼자라도 좋은 종목을 찾을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합니다.

가끔식 자기만의 정보통이 있다고 하는 전문가는 정말 나쁜 놈입니다. 내부자와 거래하거나 자신 또는 친인칙, 같은 사이비 전문가, 작전세력 등을 동원해 사기치는 놈이 분명합니다.

그냥 자기가 사라면 사고 팔라고 하면 무조건 팔아라 하는 전문가는 가까이 하지 마세요. 영원히 그들의 노예가 될 것입니다.

회원들의 돈을 가지고 펌핑하려는 전문가 멀리 하세요. 거래량 몇 만주 안되는 주식에 몇 십명만 붙어도 펌핑 가능합니다. 사라고 할 때 모두 달려 들면 손이 빠른 제일 빠른 사람은 살아남지만 느린 사람은 항상 막차타고 눈물 흘립니다. 초창기 정말 많이 경험했습니다. 전문가가 사라는 가격에 사려고 하니 자꾸자꾸 올라서 못사고 결국 고점에서 매수하여 눈물 흘려야했던 적이 너무 많아요.

손절 제대로 못 시키는 전문가 멀리 하세요.
전문가는 10개중 7개 이상 상승만 하면 잘하는 편에 속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나머지 3개 때문에 투자자는 엄청난 손실을 봅니다. 물려서 더
투자할 돈도 없고 손실은 늘어나고...(ㅠㅠ. 제 경험이었습니다.)

저 지금도 유료 전문가 손길 받고 있어요. 월 30만원이 안되지만 제법 유능한 전문가입니다. 그 전문가 덕분에 수익을 내고 있구요. 그런데 저처럼 다른 회원들이 수익을 내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저만의 투자방법을 터득 했습니다. 매일 3~5개 정도의 추천주가 올라 오지만 한 달 중 수십개의 추천주 중 2~5개 정도만 거래합니다. 내가 가장 자신있는 종목에만 투자하는거죠.
그랬더니 내가 전문가 방송에 투자한 금액 이상의 소득은 항상 나오더라구요.

결론은 투자자 본인이 실력을 기르기 위해 차트 보는 법을 배우고 회사를 분석하고 시장의 흐름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합니다.
유료전문가는 그저 당신의 비서 역할을 하기 위해 고용했을 뿐이지 추종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린 그저 용도에 맞게 좋은 제품(?)을 잘 사용하면 됩니다.
이상 늦은 밤 아재의 오지랍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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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전문가의 말에 도움 받을 필요는 있지만 전적으로 추종해서는 안되겠죠. 배우고 갑니다.
/ 다니의 뉴비 지원 프로젝트(2월 3주)

오늘도 찾아주신 다니님 감사합니다.

맞아요 !! 근데 홈쇼핑 매진임박과 같은 느낌이 들어 꼭 추찬주를 사야될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ㅎㅎ 막 맹신까진 아니지만 사야될거같은 충.동.을 일으키는건 사실이에요 ㅋㅋㅋㅋ

팔로 꾹~💕💕

매진압박 맞는 것 같네요. 요즘은 추천주 놓쳐도 복이려니해요. 늘 새로운 종목이 나오거든요.

말씀하신 한마디 한마디가 뼈저린 경험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이런 시련 속에서 더 좋은 스승을 찾고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 받죠. 감사합니다. 성투하십쇼!

주식투자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죠. 그러나 그 전문가의 손길마저도 준비가 안된 사람에겐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손절 못시키는 전문가 멀리라는 말 완전 공감합니다.ㅎ

팁투요님도 경험이 있나보네요.
칼 손절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짱짱맨은 스티밋이 좋아요^^ 즐거운 스티밋 행복한하루 보내세요!

짱짱맨은 희망입니다.

졸라맨과 엽기토끼가 유행하던그시절 ..
저도 그시기에 입문하였더랬죠
그저 재무제표만 매일비교분석하며
모니터앞에서 수없이 밤을 지낸 그시절 ..
힘들었지만 지나고보니 웃픈사연과 좋은추억들도
많이 생겼던 시기입니다
지금 코인시장에서도 그때와 다를바없이 생활하고있네요^^

아!~~같은 시대를 산 공감이 느껴지네요.
닷컴 버블과 암호화폐 버블은 유사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결국 똘똘한 몇 놈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먼지처럼 사라지겠죠.

골드뱅크...옛기억이 나네요^^저는 주식투자에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의 가격이 아니라 가치는 노력만하면 누구든지 볼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성공투자 하시길 바랄게요!

그건 그렇죠.
그래도 전문가 종목 중 좋은 것을 찾아낼 때가 있더라구요.

저는 주식도 예전에 해봤고 지금 코인도 하는데 결국에는 자기가 고른 종목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손해를 보더라고요!
차트 공부는 어려우니까 전 그냥 가치 투자하고 묵혀둡니다.
엽기토끼 오랜만에 보네요 ㅋㅋㅋㅋ

좋은 주식이 분명한데 세력이 붙지 않으면 올라가지 않으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죠.
몇 년을 기다려도 올라가지 못해 기회비용을 날리는 경우도 많더군요.

전 그냥 박아두고 신경안써요 ㅋㅋㅋㅋ

신경 안쓰일만큼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면 좋죠.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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