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인일기 #6-2: 카르마KRM , 애스톤ATX 너네 언제 올라갈래?

in #busy6 years ago

Aston(ATX/BTC) 5/18~20, 채팅방 매매법

작년에 이더리움이 떡상할 때도 기껏해봐야 100~500만원어치 밖에 사지 않은 친구들끼리 모여서 맥주를 홀짝이며 '이러다 우리 빌딩주인 되는거 아니냐, 아니다 난 시골에 전원주택 지을거다, 월급보다 이거 연봉만큼 오르는 게 빠르겠다, 너 사표 언제 쓸꺼냐' 등등의 말을 주고 받은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더리움은 멸망했습니다. 아마 6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떨어진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번에 또 회복, 상승기가 왔을 때 카카오톡 단체통화로 결의를 다졌습니다. 조만간 삼각별이나 청백색 방패 또는 말이 붙어있는 차를 공동구매하는 걸로. (당시 시세보다 50배쯤 더 올라야 가능한 일이긴 했지만) 다음 날 새벽, 우리는 모두가 울부짖으며 핏빛으로 물든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안전벨트 꽉 매자, 존버는 승리한다' 따위의 말로 채웠습니다.

잡코인 일기를 쓰며 5/10일에 코인베네에서 ATX를 1280사토시에 380개 가량 매수하였습니다. 대충 10만원을 보내서 절반을 샀으니 5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코인관련 채팅방에서 아스톤 잘 나간다, 오른다 축하한다 등등의 말을 본 상태라 대충 '이미 많이 올랐겠군, 그래도 일단 사보자. 다 샀다가 물리면 아프니 반만사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채팅방에서 어느 순간 '우와 떡상! 투더 문! 아스톤 가나요'등의 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고안한, 또는 작년에 체득한 채팅방 매매법에 의하면 이 때가 매도시점입니다. 2600사토시에 전량매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2200~2000사토시에 다시 매수주문을 걸어두고는 코인베네 거래소는 다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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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에 대한 이야기가 사라졌습니다. 올랐다거나 내렸다거나 축하한다거나 물렸다거나 하는 일체의 언급도 없길래 궁금해서 들어갔더니 2200까지 내려갔네요. 차트를 보고 있는데 채팅방에 '으아 아스톤 떡 to the 락, 안전벨트 꽉. 존버는 승리'따위의 말들이 보입니다. 이때가 매수타이밍입니다. 그러나 이미 예약매수 걸어놓은 게 전부 체결이 되어버려 총알이 넉넉치 않습니다. 1900까지 떨어지는 걸 눈으로 보고 남은 총알의 절반을 투입합니다. 위의 10분봉 차트에서 5/18 14:00~15:00쯤 거래량이 늘어나는 게 보였으나 혹시 더 떨어지지는 않을까 망설이다가 말았습니다.


20일에 다시 차트를 열어봤습니다. 망설이다가 못 들어가긴 했지만 역시 채팅방 매매법의 신뢰성을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18일~20일 동안 1900~2200사토시에서 횡보했네요. 큰 일이 없다면 1900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적은 양이나마 매수해둔 건 2600~3000사토시에 예약매도를 해 두었습니다. 팔리면 좋고,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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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KRM/BTC) 5/18~20, 직감 매매법

오픈렛져 거래소의 카르마/비트코인 매매창(https://openledger.io/market/KRM_BTC),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집니다. 이렇게 느려터진 거래소가 세상에 또 있을까요. 제 컴퓨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웹버전과 지갑버전이 있는데 지갑버전이 더 낫다길래 그렇게 했더니 가입하는 것도 MEW 가입하는 것처럼 bin파일도 받아야하고, 다른 컴퓨터나 모바일에서 로그인도 힘들고..

어쨌든 14일쯤 142사토시(매수당시 개당 12~13원)에 5만원 가량 매수해두었습니다. 여긴 거래량 자체가 없습니다. 공식 텔레그램 채팅방에 들어가도 관리자는 '조금만 기다리면 힛빗에 상장된다. 확실하다. 계약도 다 되어있다. 힛빗 공식 트위터에도 언급되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너 이놈, 지난달부터 똑같은소리 하고 있네. 조만간 6월로 미뤄졌다. 7월로 미뤄졌다. 2200년으로 미뤄졌다는 말로 바꾸지나 마라'는 투의 질문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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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M을 매수한건 순전히 느낌 때문입니다. 카르마가 스캐인지 아닌지는 내가 알 바가 아니고 어쨌든 펌핑으로 한번 튀겨주기만 하면 떙큐지 심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조지 구그닌이 한국와서 활동은 되게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좀 어수룩해보입니다. '우린 트위터 코인이 아니다'는 말이 가장 대표적인 멘트입니다. 펌핑이나 언플로 이목을 끌지 않는 기술력이 탄탄한 코인이라는 말인데, 황새의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뱁새들이 어떻게 알겠습니다. 공식 채팅방의 신도들은 '예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분위기로 일관합니다. 코인링크에서 150원에 물린 사람들이 많으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합니다.


12121.jpg


ETH마켓에는 KRM에 대한 매수도 매도도 없습니다. BTC와 BTS 마켓에서 매수세가 생긴 걸 보고 느낌적인 느낌으로 나머지 5만원어치 매수주문을 더 넣습니다. 이건 분명히 갑니다. to the moon! 가자 카르마!


이틀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되었냐고요? 공식 텔레그램 채팅방에서는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고 카르마는 120사토시로 하락했네요. 에라이! 과연 카르마는 스캠일까요 기술력이 빵빵한, 10만원을 1억원으로 만들어줄 기적의 코인일까요.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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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업보팅 & 리스팀 합니다.
기적의 코인 가즈아! ㅎㅎ

감사합니다. 허접데기 글의 유일한 단골손님이십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짱짱맨 감사합니다!

단골분들 많이 생길것 같습니다. 꾸준히 올리시면요. 그래도 저의 차트 포스팅 보다는 보팅도 더 많이 받으시니까 좋은 일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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