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일상] 생일 축하해 Ola! (문제를 맞추면 스달을 드리죠ㅋㅋ)

오늘은 여자친구인 Ola가 생일을 맞이해서 같이 시간을 보냈어요.
사실 생일은 내일인데, 학교 수업 듣느라 시간이 없다고 해서
오늘 준비하게 됐어요.

아침부터 방 청소도 하고, 꽃도 사오고, 케잌도 사오고,
제가 꽃을 한 번도 제대로 사서 준 적이 없거든요.

화났을 때, 화 풀려고 장미 한 송이 준 것 외에는 없었죠.
그게 항상 후회로 남았어요.
언젠가는 마음에 들게 꽃 한 번 선물해줘야지!

그래서 버킷리스트처럼 이렇게 적어두고
하나씩 해나가고 있어요.

지금은 저 메모에 적힌 4가지를 다 해줬습니다 ㅎㅎ

이 메모에 관해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현재 메모는 제가 일부 모자이크 처리를 했는데요.

• 문제입니다.
  2번과 4번에 X를 맞춰주세요.

1 꽃을 선물한다,
2 X를 씻겨준다.
3 같이 운동을 한다. 배드민턴, 배구 아니면 탁구
4 같이 XXX을 한다.

맞춰주시는 분께는 소정의 스달을 보내드리겠습니다.

4번의 대한 힌트는 휴대폰 게임입니다.

스팀잇 이웃 방문은 뒤로 미룬 채,
케잌과 꽃을 사러 밖에 나갔습니다.

폴란드도 오늘은 엄청 춥더라고요.
@asbear님은 영국이 오늘 가장 추운 날이었다며 영하 3도라고 했는데...
역시 영국은 따뜻한 나라입니다!!

장갑 끼고 다니길 잘했어요...

케잌을 사러 다니는데, 다 너무 기본적인 데코레이션이었는데 반면, 좀 분위기 있는 카페에 들어가니까 가격은 3배 정도 비싼데 좀 이뻐보이는 게 있더라고요. 화이트 초코렛으로 만들어서 엄청 맛있을 거라는 종업원 말에 홀라당 넘어가 6스달짜리 케잌 구매!!

생각해보니까 6스달이면 저번처럼 초밥을 먹고도 남겨올 돈인데...(https://steemkr.com/kr-overseas/@rbaggo/6-ola-d) 뭐가 들었는지 케잌이 너무 비싸네요. ㅠㅠ

꽃은 마음에 드는 꽃을 한 송이씩 사서 묶어왔어요. 분홍색 포장재를 한 장 감싸주는데 1500원이나 받더라고요.... 외국인 바가지 씌운 것 같은데...ㅋㅋㅋㅋ 알고도 생일이라 기분 좋게 당해드리는 하루네요. 제가 여행 도중이었다면 얄짤 없죠!!! 포장재 제가 어디선가 만들어와서 더 멋지게 착착 만들텐데...

올라가 저희 집에 도착했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해준다길래 기대기대 +_+

먼저 오이와 감자의 껍질을 벗기는 군요!
이 때까지만 해도 오이 수프를 생각했었는데,
감자도 요리하니까 감자 수프일까요?

아아 폴란드에는 오이 수프가 있습니다.
신기하죠? 흠... 맛은 피클 맛이 조금 나는 수프?
근데 맛있어요 ㅎㅎㅎㅎ

오이를 아주 잘게 썰은 뒤에
소금을 뿌려서 숨을 죽입니다.

샐러드를 만드는 것 같네요.

올라가 소금을 뿌리기 전에 냅다 뛰어가 가늘게 썰어진 오이 몇 조각을 챙겨
스팀잇을 만난 뒤 달 표면 마냥 썩어가는 제 피부에 붙여주었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피부가 좋아질 기미가 안 보여요....

감자는 냄비에 보글보글 삶아 익히고요!
소금을 따로 넣는가 봤는데,
넣지는 않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어느 음식이나 소금이나 간장으로 기본 간을 하는데,
폴란드는 절인 음식이 아니면, 간을 보통 안 합니다.

돈까스 같은 음식도 그냥 고기 맛만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달짝지근한 소스와 같이 먹지 않더라고요.

아까 다 채쎃은 오이에는 크림을 넣어 섞어줍니다.

이렇게 오이 샐러드 완성!!

올라 어머님께서 해주신 음식이라고 합니다.
사실 진짜 솔직히 폴란드 음식은 한국 음식보다
다양하지도 않고, 맛도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요.
다양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음식은 진짜 맛있었어요.

튀김 옷 안에 고기는 다져서 부드러워진 치킨 고기인 것 같고,
그 안에 약간의 치즈와 시금치가 들어있었는데,
식감도 너무 좋고, 맛도 너무 좋았어요.
올라에게 또 해달라고 할 거에요.

확실히 아시아 음식을 보면, 유럽의 음식에 비해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손이 정말 많이 가듯 소스부터 시작해서
만드는 게 엄청 많거든요.

.

요리는 다 되었고, 미리 방에서 준비를 해둔 뒤,
케잌에 촛불을 붙이고 올라를 데려왔습니다.

앗 흔들렸네요.
다시 사진 찍게 촛불 다시 불어달라고 할 수도 없고...ㅋㅋㅋ

저녁을 맛있게 먹습니다.
감자는 그냥 익혀서 먹는 거였어요.
한국인이 식사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생소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 정말 맛있네요.
이제까지 먹어 본 폴란드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어요.
특히 시금치 주변응 감싸는 고소한 풍미를 가진 치즈가 제 입맛을
사로 잡았고요. 후추나 소금 간은 약간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집에 더 있다던데, 내일 다 저희 집으로 가져올 생각입니다ㅋㅋㅋㅋㅋ

2번과 4번 문제를 맞춰주세요!

오늘은 비교적 짧은 포스팅입니다.
다음에는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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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8회차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봐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