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 방아쇠식물, 스틸리디움 데빌

in #busy5 years ago

꽃을 사랑하는 미스티 @misty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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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정리를 하면서 사온 꽃 중에 스틸리디움 데빌(Stylidium debile)이라는 녀석이 있는데, 잎은 물론, 꽃이 얼마나 작은지 접사렌즈를 동원해서도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스틸리디움 데빌은 사시사철 쌀알 4개를 붙여 놓은 것 같은 아주 작은 꽃을 피우는데, 사진 속의 꽃의 구조에서 눈에 띄는 것은 꽃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는 불쑥 솟아오른 기둥 같은 구조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기관 때문에 붙여진 다른 이름이 방아쇠 식물(trigger plant)이다.

방아쇠처럼 보이는 이 기관은 스틸리디움 데빌의 꽃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생식 구조로서 꽃에 곤충이 앉게 되면 압력과 촉각에 반응하여 빠르게 앞으로 튀어나오는 "트리거"를 사용하여 곤충의 등을 두들겨 곤충에 묻어있는 다른 꽃의 꽃가루를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수분을 한다고 하는데 이 조그만 식물이 환경에 적응한 나름의 재미있는 진화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때 방아쇠 기둥의 촉각에 대한 반응은 너무 빨라서 육안으로는 그 동작을 관찰하기 힘들 정도라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곤충의 등을 두들겨 수분을 이루다니 생각할수록 재미있고 신기한 꽃의 세계이다.

이 외에도 스틸리디움 데빌은 식충식물이어서 잎 뒷면에 있는 선모로 작은 벌레를 잡는다고 하며, 호주 퀸즐랜드 부근에서 서식하는 식물로 국내에는 최근 들어 보급되었으며 암술과 수술을 이용한 유성생식보다는 근경을 통한 무성생식이 활발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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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리디움 데빌의 트리거 끝은 꽃가루가 잘 붙을 수 있도록 털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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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스틸리디움 속에서 "방아쇠"라고도 불리는 이 기둥은 꽃잎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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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리디움 데빌의 잎 뒷면에는 선모腺毛가 있어서 작은 곤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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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리디움 데빌의 꽃은 너무 작아 사진으로 담기 쉽지 않다.




스틸리디움 데빌/ Trigger Plant

∙ 분류: 국화목> Stylidiaceae과>Stylidium속
∙ 학명: Stylidium debile
∙ 영명: 트리거 폴랜트 (triggerplant 또는 trigger plant)


#출처: 위키피디아/ 스틸리디움 데빌의 트리거의 움직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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