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달리기, 콧숨 달리기

in #busy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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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주 시작입니다. 봄비가 부슬부슬 오네요. 다들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마음보다 먼저 몸 관리를-건강이란 그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다.

건강은 크게 보면 개인의 몸 건강, 마음 건강이 있습니다. 여기다가 이제는 사회적 건강도 중요합니다. 세상이 건강하지 않다면 개인이 건강을 돌보는 데는 한계가 많다는 거지요. 사회적 불평등이나 공해는 물론 과도한 기술발달이 주는 스트레스 같은 것도 일종의 사회적 건강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됩니다.

이 자리에서는 거창하게 사회적 건강을 이야기하자는 게 아닙니다. 각자가 가진 개인 건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젊다고 건강이 이어지는가?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프지 않다고 건강한가? 이 역시 다 맞는 말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건강은 그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다’고.

흔히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때 마음 또는 정신 관리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마음이란 버티다가 무너지는 건 어느 한 순간입니다. 저는 그 이유가 몸과 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몸은 마음의 바탕이기 때문이지요. 몸이 건강하지 않다면 그 때 내리는 판단 역시 바르다고 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중요한 판단을 내릴 때는 몸과 마음이 다 온전히 맑고 활기찰 때 해야 합니다. 기회는 많이 오고 또 자주 오지만 우리가 이를 많이 놓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아프지 않다고 몸 관리를 게을리 하면 안 됩니다. 몸은 돌보면 돌볼수록 더 많은 걸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조금은 의연할 수 있고, 남들이 마냥 기뻐할 때 조금 더 냉정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더 많은 걸 바라는 탐욕을 이겨내는 힘 역시 몸 관리에서 나온다고 저는 믿습니다.

빗속 달리기의 신선함-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운동을

저는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삶의 활력을 주기 때문이지요. 거의 날마다 태극권과 프리라인 스케이트를 탑니다. 예전에 한 포스팅 ‘술 끊는 비법(1)’에서 간단히 다룬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은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운동을 합니다. 이렇게 비가 오니 비를 맞으며 달리는 겁니다. 남들이 보면 마치 마라톤 선수인가 하겠지만 전혀 아니올시다. 장마 때라면 비를 흠뻑 맞고 달리는 맛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비를 맞으며 달리는 걸 우중주라고 합니다.
다만 지금처럼 날씨가 조금 으스스한 봄날에는 직접 비를 맞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그래서 저는 간단히 비옷을 걸치고 뜁니다.

오래 뛰지는 않습니다. 몸의 활력을 주는 정도. 대략 2키로 남짓. 비를 맞으며 달릴 때는 옛날 원시 부족이 살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사냥과 채집으로 생존을 이어가던 시절. 몸이 전부였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살 수 없었던 시절. 비가 온다고 사냥을 나가지 않는다면 본인과 식구들이 굶을 테니까 기꺼이 나서야하는 거지요.

콧숨 달리기, 지치지 않는 달리기

달리기할 때 요령 한 가지. 코로만 숨을 쉽니다. 특히 들이쉬는 숨은 꼭 코로만 쉽니다. 이게 중요한 건 콧털이 갖는 기능 자체도 있지만 달리기를 즐겁게 하는 요령이기 때문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달리다 보면 숨이 가빠집니다. 그럼, 달리는 게 힘이 들고 하기 싫어집니다.

콧숨 달리기는 바로 달리는 템포를 조절하게 해줍니다. 빨리 달리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게 달리는 잣대가 됩니다.

한번 해보세요. 이렇게 콧숨 달리기를 하면 먼 거리를 달리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비 온다고 움츠리지 말고 활기찬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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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동을 안 한 지 꽤 되었는데,
이제 슬슬 날도 따뜻해졌으니까 스트레칭도 하고 운동도 배워서
기초체력부터 길러보려구요 :)

사람 몸도 봄입니다. 봄마중 몸마중 화이팅입니다^^

저도 작년 교통사고 전까지 하프마라톤에 참가했는데요
1년간 쉬니 이제는 뛰고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빗속달리기도 하고 싶어지는요즘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저는 그저 몸 관리 삼아 쉬엄쉬엄^^

딱 이삼십분씩만 매일같이 달리면 체중감량과 체력증진에 엄청 좋을걸 알면서도 실천이 안되네요.. ㅠㅠ빗속의 달리기라... 근사한데요?

고맙습니다. 운동이 재미가 있어야 해요^^안 그러면 금방 싫증이 나더라고요. 시간 되시면 https://steemit.com/busy/@kimkwanghwa/6xzbjx-1 한번 보세요^^ 재미나면 자꾸 새로운 운동도 하게 되거든요

콧숨 달리기는 처음부터는 굉장히 힘들지 싶습니다ㅎㅎ 처음부터 무리하게 코로만 숨쉬려면 힘드니 차차 적응해가는게 좋지싶습니다.

오히려 저는 반대였거든요. 달리다가 힘들면 그만두곤 했는데 얼마 전에 제 지인, 100키로 울트라 참가를 곧잘 하는 분인데 이 분한테 배운 겁니다. 그저 자기 호흡으로 달리면 아무리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는다고...아무튼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주 화이팅입니다.

결국 자기 호흡이 제일 중요한 것 같네요. 콧숨쉬기가
정말 중요한 것을 저도 알지만 잘 안되어서 문제인데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몸이 나았나보네요. 힘차게 달리는 걸 보니^^

콧숨달리기.... 달리게 되면 꼭 해볼게요... 하지만 빗속에서는 달리고 싶지 않습니다.^^;;

쉽지 않지요^^ 이것도 스팀잇이랑 비슷해요. 중독증세. 사실 사람들이 건강을 잃으면 그제야 몸을 돌보잖아요? 하지만 몸관리를 하다보면 그 가능성과 잠재력에 중독이 되지 않을 수 없거든요^^ 몸이 몸다워지는 건 끝이 없는 거 같아요.

오지게 공감합니다
청탁원고 앞에 두고 몸 컨디션이 안 좋으면 일단 제대로 된 글이 나오지 않아서
여간 고역스러운 게 아니예요
원고를 보내 놓고도 찜찜하구요

병원에서도 오래 살고 싶으면
운동 꼭 하랬는데
숨쉬기만 간신히 하고 있어요 ㅠ.ㅠ

태백산을 오르고 내리는 것만해도 운동이 오지게 되잖아요?^^
근데 정말 운동도 스팀잇처럼 중독 증세가 있어요. 같이 중독됩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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