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은 온다.

in #bus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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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보니 붉게 물드는 하늘이 있고, 그때 최승자의 시 첫구절이 떠올랐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은 온다.


이십대에 접했던 강렬한 한 문장이 서른의 나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했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도대체 어떤 나이길래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나이라 했을까.

내가 막상 서른이 되고 보니 이십대 때와 다를 것은 없었다.

서른에서 조금 멀어지고 나니 '딱히 이뤄놓은 것은 없다는 것', '그럼에도 이십대 같은 열정은 사라지고 없다는 것', '자꾸만 한걸음 물러나게 된다는 것' 같은 생각들이 주변을 맴돌고 있다. 시인이 말하려던 것은 무엇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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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진 느낌 정말 좋네요! 업보트 누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릴 때에는 시라는 장르에 공감하기가 그렇게 어렵더니... 어느정도 철이 들고나니 이젠 시가 보이면 한번씩 눈이 가게 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찾아보면 좋은 시들이 많이 있죠~~~

'마흔'이라는 시도 있지요... 나이 대별로 시를 다 썼나요? ㅎㅎㅎ

마흔이라는 시도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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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억나는 시가 있네요
흔들리니까 마흔이다~

흔들리니까 마흔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흔들려야하는 존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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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다 갑니다 ㅠ

화이팅입니다.

꽃보다 할배에서 할배들이 돌아만 갈수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는 나PD의 질문에... 두 할배가 30대! 라고 말하더라고요~
가장 열정이 넘치고 ,뭔가를 할수있는 늦지 않은 나이라서이겠죠~ 다시 되돌릴수있는 나이,다시 시작할수 있는 늦지않은 나이~!! 30대 홧팅입니다~^^

그분들 눈에는 30대가 한창이라 보이시겠죠???
30대 화이팅화이팅!!!

무었을 시작해도 늣지 않아요.
용기만 있다면 ………

그 용기가 자꾸 사라지는 것 같아요~~ ㅋㅋㅋ

100세 시대에 서른을 논하기는 이른것 같습니다.
20대와는 분명 다르지만 40대와는 더더욱 다른 나이에요.
지금이라도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시고 좋은 경험 많이 쌓으시기 바랍니다.^^

할 수 있을 때 하고,
놀 수 있을 때 놀고~~
없는 시간도 만들어 쓸 나이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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