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드가 푸켓에서 일하는법 2-2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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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에 날이 좀 시원할때 쏨찟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아무래도 뜨거운 점심에는 따끈한 국물음식을 먹는게 쉬운일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이런 식당에는 에어컨따위가 있을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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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입구에 한글로 쓰여있는 쏨찟이라는 단어가 재밌습니다.. 도데체 무슨 폰트인지 ㅋㅋㅋ 그렸다고 보는편이 맞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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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대강 이정도 수준입니다. 맛은 정말 좋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역시 로컬 식당이 가성비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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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에는 환전을 위해서 조금 돌아다녀보았습니다. 나름 여행지에서 잔뼈가 굵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현지 은행에서 직접 대기표 뽑아서 환전을 해본경험이 없었던거같습니다.

현지 화폐를 한국에서 환전해서 가거나, 혹은 달러로 들고가서 길거리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으니까요...

이곳은 길거리 환전소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드뭅니다. 현지인이 생활하는 타운이라 그런거겠죠..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도 주택지역에 환전소는 없습니다... 명동같은데나 가야 환전소가 즐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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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은행종류따위는 하나도 모릅니다.. 그저 은행 외관이 하늘색으로 깔끔해보여서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입구에서 안내해주시는분이 무엇을 할거냐 물어보고는 친절하게 번호표도 뽑아서 주었습니다.

뭐라뭐라 쓰여있지만... 태국어 까막눈인 저는 그저 그냥 숫자만 바라보고 멀뚱멀뚱 언제 부르나.. 하고 기다렸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번호가 불리고 환전을 하러 갔는데, 여권을 보고는 직원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

라며 인사를 합니다 .. 몇년전 처음 한류가 열풍일때는 그거 코리안이라고하면 강남스타일정도만 알고 한국단어나 문화는 전혀 모른채 그저 그냥 좋아한다는 이야기만 하는게 전부였는데, 최근 여행을 다니면 어느나라에가던지 한국말로 간단한 인삿말정도는 하는 수준인데다가... 어디서 요상한 드라마들을 그렇게 보는지 저조차도 생소한 유행어들을 툭툭 던지기도 합니다.

지난번 다이빙중 만난 독일친구는 한국 걸그룹이 그렇게좋댑니다... 그래서 무슨 걸그룹을 좋아하냐 했더니.. 자기는 그룹이름도 하나도 모르지만 그냥 한국 걸그룹이라면 전부 다 예쁘고 노래도 잘부르고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지나가다가 이어폰을끼고 그늘에 앉아서 무언가 열심히 보고있는 젊은 친구들의 핸드폰을 슬쩍 보면, 한국 예능프로나 드라마를 보는경우가 정말로 많습니다... 버스나 배 위에서.. 혹은 식당에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보더군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국인으로서 참 뿌듯하긴합니다만, 드라마 보고 한국에대한 잘못된 환상(?)같은게 심어져있는건 아닐지 조금은 걱정되기도 합니다 ㅋㅋ ...

리브어보드할때 다이빙하러간 승객이아니라, 배에서 요리를 해주는 셰프가 젊은 태국 여성분이셨는데. 중간 요리 쉬는시간에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곳 구석에 앉아서 스마트폰에 다운받아놓은 런닝맨을 보고 있는걸 보았습니다. 호기심에 몇마디 걸어보았습니다.

나 - 항상 맛있는밥 해줘서 고마워.
셰프 - 아니야 내 일인걸
나 - 그런데 뭘보는 거야?
셰프 - 응 런닝맨. 한국 티비쇼야
나 - 아 그렇구나~! 나도 그거 알아~~ 자주보는편이야?
셰프 - 매번 챙겨봐~ 너무 재밌거든~~ 친구들 모두 좋아해~
나 - 뭐가 그렇게 재밌있는데?
셰프 - 말하는것도 너무 재미있고~ 한국사람들은 다 너무 잘생기고 예뻐!
나 - 나 한국사람인데?
셰프 - ........ 그래?
나 - 뭐야 반응이 왜그래 ㅋㅋ
셰프 - 미안... 중국사람인줄알았....

여행중엔 수염을 잘 깍지 않기때문에... 덥수룩한 수염에... 다이빙중이라 꾀죄죄한데다가 강렬한 햇빛에 잘 구워지면... 저는 여행 이틀만에 완벽한 중국인이됩니다.

그리고 여행이 중반으로 접어들면 현지인이 되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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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을 했으니 대형마트로 스쿠터를 타고 달렸습니다. 이제 슬슬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도 해야겠고, 이곳 대형마트에는 무엇이 있는지도 궁금해서 가보았습니다.
조카에게 선물한 작은 신발을 찾아볼까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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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체가.... 사이즈표가 너무 다양해서 알수가 없습니다 -_-... 결국 여유있게 넉넉해보이는 사이즈의 신발을 질렀습니다.... 뭐... 크면신겠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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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먹었는데... 뭐 그냥저냥 그랬기때문에 패스하고 오토바이 밥을주러 갔습니다. 태국도 인도네시아처럼 길거리에서 유리병에 담긴 기름을 파기도 하지만... 이곳은 도시답게 주유소를 이용해야합니다.. 와이프가 주유하는 사진을 몇장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근처 직원이 사진촬영을 하지 말라고 제지하더군요..

음... 뭐라고 했는데 알아듣진 못했습니다.. 왜 못찍게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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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어디갈까... 하다가 가장 가까운 해변으로 갔습니다.

여기도 뭐 검색하고 그러고 간게 아니라 그냥 구글지도보고 스쿠터로 달렸습니다.. 푸켓타운의 바닷가는.... 서해 바다랑 비슷했습니다. 갯뻘이 있더군요. 제가 갔을때 아마 물이 빠지고 있는거 같아보였는데.. 우리나라의 서해처럼 넓은 뻘이 드러나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들어가서 무언가를 줍거나 구경을 하더라구요...

굉장히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 해변까지 가는곳은 정말 넓은부지에 잔디(를 심은건지 풀인지 모르겠지만)가 자라있어서 푸릇푸릇한 공원이 정말 크게 펼쳐져있었고.. 다양한사람들이 운동도하고 산책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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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설명없이 사진만 보았을때는 그냥 서해어딘가를 찍은곳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만큼 우리나라의 서해안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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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해 관심이 가네요. 들렸다 가요.^^

어서오세요~~

타지일수록 한국이 많이 생각나네요 ㅎㅎ 정말 많이 닮았네요 ㅎㅎ

저는 한달쯤.. 되면 그때부터 집가고 싶어지더라구요 ㅎㅎ

ㅎㅎㅎㅎ다음편에도 눈여겨보겠습니당

어딜가도 죽으라는 법은 없지요ㅎㅎㅎ
그게 디지털노마드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ㅋㅋ

매일 새로운 경험이지요 ㅎㅎ

저도 디지털노마드가 꿈인데..부럽습니다

사실 해보면 별것아닙니다 ㅎㅎ 용기가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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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ㅋㅋ

푸켓에서 일하면서 여행하고 참 꿈같은 생활을 하십니다. envy you...

대리만족이라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ㅠ....

디지털노마드를 실제로 이루신 분을
올초에 처음뵈었어요.
그리고 스팀잇에서 또 만나네요.:)
잘 적응해가는 모습
응원하고있겠습니다.
한국이 그립겠지만 그래도 거긴 미세먼지가
없을테니...즐기세용.>.<

이곳엔 생각보다 많은거 같아요 ㅋㅋ

디지털 노마드의 사진이랑 글 잘 봤어요. 계속 올려주세요.^^

ㅋㅋㅋㅋ.... 이런 중국사람이라니...

태국에서 생활하시는군요
한국 드라마 보고 음악 듣는 외국인들 여행하다보면 은근히 많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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