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의 수달

in #busan6 years ago

![캡처.JPG]()


부산 금정구를 관통하는 온천천에 수달이 살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수달은 깨끗한 환경에서 사는 동물입니다.

오지에나 가야 볼수 있을 것 같은 수달을 우연히 저녁에 산책하다가 보게 되네요.


원래 온천천은 80년대 만해도 복개천이었습니다.

바닥을 콘크리트로 깔고 하천의 위부분도 부분적으로 다리나 도로로 사용되었지요.

주변엔 공장이나 주택들이 많아 생활 하수가 그대로 들어와서 지나가면 악취가 진동하던 곳이었습니다.

물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완전 회색빛에 쓰레기와 거품이 항상 떠다니곤 했습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바닥의 콘크리트를 깨고 다시 흙이 숨쉴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하천가로 시민들이 다닐수있는 휴식로가 조성되기 시작합니다.

하천으로 유입되던 생활 하수도 금정구의 노력으로 조금씩 공사가 진행되 지금은 일부 구간에서만 직접유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거품이 약간은 떠다니는 걸로 봐서 완전히 생활하수를 차단하지는 못한거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범어사 일원의 물줄기와 연결시킨 후로 하천에 물고기도 보이기 시작하고 지금은 백로, 왜가리, 따오기,  뭐 비둘기는 어디가나 있지만 , 아무튼 많은 새들과 작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습니다.

주로 붕어 종류 인것 같고요, 미꾸라지도 간혹 보이는 것 같아요.

봄엔 팔뚝만한 숭어떼가 바다에서 온천천까지 무리지어 올라오기도 하고 커다란 잉어도 종종 보입니다.

오리들도 처음 시에서 풀어놓은 날지 못하는 오리 뿐만 아니라 날아다니는 철새 오리들도 많이 있어요.

이러다 보니 어디서 왔는 지 알수 없지만  수달도 여기서 둥지를 튼거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조금씩 원래 자연의 모습으로 복원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뿌듯함이 느껴지고 완전히 깨끗해진 그날이 기대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소생하는 생명들이 감사하고 대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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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네요 !! 앞으로 자주 찾아뵙고 소통해요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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