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장애물 중 하나 '환치기', 580억대 코인 환치기 발생
암호화폐 시장의 장애물로 꼽히는 해킹, 스캠 등을 비롯해
글로벌 공통화폐라는 카테고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치기’사건이 국내에서 발생했다가
세관 당국에 발각된 사건이 전해졌습니다.
환치기라는 것은 본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 계좌를 만들어서
한 국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한 후 다른 국가에서
해당 국가의 환율에 따라 입금한 금액을 현지화폐로 인출하는
일종의 불법 외환거래 수법인데요.
여행이나 생활목적으로 현지에서 현금으로 인출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런 환치기는 주로 세금탈루, 해외도박, 마약밀수 등
불법자금을 조달하는 데 이용됨으로써
금액이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이동 경로(타인계좌 사용 등)가 많거나
큰 금액의 환전 횟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의 이상현상이 있는데
암호화폐의 환치기 또한 일종의 김치프리미엄처럼
다른 나라 거래소의 코인가격보다 한국거래소의 코인가격이 높을 경우
해외거래소에서 매수해 국내거래소로 보낸 후 매도해 차익을 얻고
이를 국내 사설환전소에 원화로 입금을 시켜서
사설환전소가 다시 현지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시키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발각된 비트코인 불법 환치기 또한
러시아 국적의 환전상이 영주권·재외동포 자격으로 한국에 체류하면서
2023년 1월부터 작년 7월까지 총 6천156차례에 걸쳐 약 580억원을
러시아 등으로 불법 송금한 혐의가 포착되어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안타까운 점은 국내에서도 이제 막 암호화폐를 조금씩 장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코인을 활용한 나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함에 따라
관련 법안 제정과 도입에는 더 적극적이고 좋은 일이 될 수 있지만
암호화폐의 실사용화를 위한 대중적 이미지 개선은
이런 사건이 지속될 경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