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책으로 배우기] 숨결이 바람될 때 #3 : 남은 이의 글 / 행복이란

in #booksteem7 years ago (edited)

숨결이 바람될 때 When Breath Becomes Air

  • 폴 칼라니티 Paul Kalanit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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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바람될때 #whenbreathbecomesair #폴칼라니티


폴의 아내, 루시 칼라니티의 글

이 책에는 모자란 시간과 싸우는 절박함, 중요한 얘기를 꼭 전하고자 하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폴은 의사이자 환자로서 죽음과 대면했고, 또 그것을 분석하고, 그것과 씨름하며,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는 사람들이 죽음을 이해하고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했다.
삼십 대에 죽는 건 이제 드문 일이지만, 죽음 그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다.

남편이 숨을 거두기 몇 주 전, 함께 침대에 누워서 내가 그에게 물었다.
"이렇게 내가 당신 가슴에 머리를 대고 있어도 숨 쉴 수 있어?"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이게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폴과 내가 서로의 삶에 깊은 의미가 될 수 있었던 건 정말 큰 행운이었다.

비록 지난 몇 년은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때로는 정말 견딜 수가 없었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충만한 시기이기도 했다.
매일 삶과 죽음, 즐거움과 고통의 균형을 힘겹게 맞추며, 감사와 사랑의 새로운 깊이를 탐구한 시기였다.

나는 폴이 세상을 떠나면 내 인생에는 오로지 공허와 슬픔만 남을 줄 알았다.
누군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똑같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는,
또 끔찍한 슬픔과 비통함의 무게를 못 이겨 때로 몸을 떨며 한탄하면서도
여전히 큰 사랑과 감사를 계속 느낄 수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폴은 세상을 떠났고 나는 거의 매순간 그가 사무치게 그립지만,
우리가 여전히 함께 만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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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칼라니티의 죽음 후, 그의 아내 루시의 글입니다.
폴은 결국 이 책의 마무리를 맺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고 이 책은 루시의 글로 마무리됩니다.

죽음을 앞두고 이 부부는 끝이 아닌 삶을 택했습니다.
하던 공부를 계속 했고, 글을 썼으며, 아이를 낳았습니다.
폴이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가 여전히 함께 만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루시의 글이 참 인상적입니다.

최근 어떤 기회로 행복에 대한 정의를 공부했는데,
행복을 얻기 위한 인간의 일반적인 4가지 추구(Pursuit)를 4P로 정의한 것을 보았습니다.
Pleasure 쾌락 / Prestige 명예 / Power 힘, 권력 / Property 재산

하지만 이것들이 정말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요?
진정한 행복을 얻으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째는, 무조건적인 사랑이고
둘째는, 궁극적인 삶의 목적입니다.

사람이 줄 수 있는 무조건적인 사랑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부모도 자식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기가 참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연인이 주는 사랑을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착각(ㅎㅎ)하여 행복감을 느낀다고 하네요.

어쨌든 삶에 있어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가 곁에 있고,
그와 함께 우리의 삶이 추구하는 것에 대한 답변과 함께, 궁극적인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폴과 루시도 서로 함께 만들어간 삶을 살았던게 아닐까 싶네요.

조금은 무겁고 어려운 주제로 '숨결이 바람될 때'를 소개해드렸네요!
무거운 듯한 주제와 달리 쉽게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숨결이 바람될 때 #1 : When Breath Becomes Air 책 소개]
[숨결이 바람될 때 #2 : 죽음 앞에서 삶을 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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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될때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고맙습니다

책 볼 기회가 있을때 1순위로 읽어보아야겠습니다! ㅎㅎ

폴과 루시의 사랑이 가슴 뭉클하네요, 지금 옆에있는 사랑에게 더 잘해야겠어요!
이번가을엔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어요

안녕하세요 xinnong님, 제가 책을 멀리한지가 꽤 됬는데요.. 숨결이 바람될 때 라는 말 자체에서 그 슬픔이 묻어 나오는 듯 한 느낌이네요. 뭔가 마음이 숙연해 지는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셨고..
"우리가 여전히 함께 만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는 루시의 글이
뭉클하게 남는군요...

Nice post shearing thank you pelese my vote

예전에 책에서 본건데 무조건 적인 사랑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해요.
처음은 식물, 그 다음은 식물 그리고 사람의 순으로 상대에게 바라는것이 있을수록 무조건이 힘들기에 순차적으로 연습한다고 하네요~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죽음에 대한 담담함과 서로의 사랑이 @xinnong 글에서 느껴집니다^^

누군가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큰 사랑과 감사를 느낀다는 대목에서 생각에 잠깁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남편이 숨을 거두기 몇 주 전, 함께 침대에 누워서 내가 그에게 물었다.
"이렇게 내가 당신 가슴에 머리를 대고 있어도 숨 쉴 수 있어?"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이게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감동이네요 .. ㅠㅠ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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