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베스트 플레이어(Best Player)」(3) - 경험에 의한 패턴, 지식의 힘(통찰)

in #book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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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성공 뒤에 숨겨진 논리

프린스턴대학교의 George Miller는 1956년 「The Magical Number Seven, Plus ir Minus Two」를 발표한다. 보통인간은 의미없는 문자 또는 숫자 또는 단어들을 읽어줬을 때 7개 정도만 기억한다는 내용이다. 인지 심리학에서는 너무 유명한 논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기억력향상을 위한 훈련을 통해 극복된다. 의미있는 것으로 연관시키기(Chunking)를 한다면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것은 크게 늘어난다. 예를 든다면 의미없는 알파벳조합을 외우기는 힘들지만 아무리 길어도 하나의 단어로 인식하면 외워진다. 이것은 단어하나하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글자들을 의미덩어리로 묶어본다는 것이다.

암기를 잘 하는 것은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고 반복된 연습, 그리고 청킹을 통하면 되는데 이러한 본인만의 암기법을 검색구조(retrieval structure)라고 한다.

즉, 탁월함은 이러한 검색구조를 훈련과 연습을 통해 경험으로 얼마나 발전시켰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재능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영국의 프란시스 골튼(Francis Galton)의 「유전적 천재(Hereditary Genius)」에서 말한 인간은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어 특별한 재능이 성공을 결정한다는 믿음은 우리의 의식속에 여전히 남아있고 우리의 판단에 있어 유효하다.

그러나 많은 예에서 재능이 아닌 특별한 훈련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훈련이 탁월함을 만든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어느 분야의 최고가 된 사람들은 결코 그 분야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학습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한다. 그들은 단지 연습을 더 했을 뿐이다.

그렇다고 연습만 많이 한다고 다 되는것도 아닐 것이다.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요소는 바로 훈련의 질과 양이라고 봐야한다.

이와 관련된 연구는 이미 유명한 「1만 시간의 법칙」,「10년의 법칙」이 있다.

탁월함의 발원지는 재능에 있지 않다고 믿게되면 무엇이든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할것이고,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적절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더불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모든 요소들을 찾아 활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이런 과정이 10년간 계속된다면 탁월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같은 노력을 기울였을 때 누가 더 성공하느냐를 가르는 것은 재능이라고 반론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한 반론은 바로 이것이다. 마이클조던과 보통 한국사람이 10년간 같은 프로세스를 가지고 농구를 계속했다고 가정해보자. 둘 다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같았을까? 물론 같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이런 반론을 해본다. 두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를 생각해보면, 그녀는 도저히 피아노와는 어울리지 않는 신체조건을 가졌음에도 노력과 연습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다시 위의 예로 가서, 마이클조던과는 열악한 조건이라고 해서 노력하지 않는 것이 옳은가 더 노력해서, 그리고 조던이 가지지 못한 다른 강점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 어떤 탁월함이 발현되지 않을까?
앨런 아이버슨은 이런 말을 했었다. 「농구는 키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이제 탁월함의 한 부분인 직관의 힘에 대해 알아보자.
이 책의 저자는 반응속도가 매우 빨라야 하는 탁구의 챔피언 출신이었지만, 테니스 선수의 빠른 서브에는 공이 얼굴쪽을 향해 귀 옆을 지나갔어도 전혀 반응은 커녕 알아채지도 못했다. 이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아는 위대한 스포츠 스타들의 반응신경은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다. 우리는 그들이 뛰어난 플레이를 보며 뛰어난 반응신경을 가지고 있다고 믿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 즉 오랜 훈련을 통한 일반인보다 강화된 인식과 예감의 결과물들일 뿐이다.
「특성의 암호화」라고 불리는 이런 인식과 예감은 정신적인 작용에서 기인한다. 페더러가 테니스를 잘 치는 것은 그가 뛰어난 신체적 능력(힘이나 완력)을 가져서가 아니고 완벽한 타이밍을 맞출 수 있는 소근육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능력을 갖추었기때문이다. 이런 능력은 오랜 훈련을 통한 지식이고, 신체적 재능이 아닌 정신에 각인된 지식이다. 숙련된 움직임은 세포나 근육과 같은 신체에서 나오는 게 아니고 신체를 통합하고 조정된 행동을 제어하는 정신 능력에서 나온다.
메타인지능력이라 불리는 스스로 반성하고 계획하고 피드백하는 능력, 즉 후천적 정신작용이 동반된 훈련이 탁월함을 만드는 진짜 요인이다.

탁월함은 흔히 통찰력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통찰은 경험에서 나온다. 신체기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메타인지능력과 같은 후천적요인이 중요하듯 사회 어느 분야에서든, 재능과 지능, 능력, 학벌이 아닌 한 분야의 오랜 경험이 탁월함을 만든다.

두 사람이 있다. 논리적인 추론 능력이 뛰어난 사람과 그 분야의 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 누가 탁월함을 발휘할까?

해답은 최근의 일련의 인공지능의 발달역사에 있다. 탁월함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결정을 내릴 때 매우 빠르게 내린다. 그리고 그 결정은 대부분 옳다. 그들이 논리적 프로세스를 통해 오랜시간 분석하고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의 안에는 「조합의 폭발」이라 불리는 수많은 관련지식들이 압축된 네트워크가 복잡하게 형성되어 있어 어떠한 패턴을 보고 즉각적으로 판단내리게 된다.

바둑은 수 많은 수를 가지고 있어 컴퓨터가 정복할 수 없다고 했었다. 아무리 빠른 프로세스능력을 가지고 있고 수많은 바둑의 수에대해 프로그래밍을 해도 인간을 이기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알파고는 이세돌을 이겼다. 그 원인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딥마인드 때문이다. 아무리 힘이 세고 뛰어난 근육과 운동능력을 가진 인간이라고 해도 테니스에서 페더러를 이길 수 없듯이 아무리 뛰어난 슈퍼컴퓨터도 바둑에서 인간을 이기기는 쉽지 않았다. 이유는 통찰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알파고는 수많은 바둑 기보를 주고 학습하게 했으며 수많은 대국을 통해 탁월함을 길렀다. 잠도 안자고 쉬지도 않고 인간이 1만시간의 법칙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스스로 경험을 통해 종합적인 지식, 통찰력이라고 하는 탁월함을 길렀기에 인간을 넘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개발된 알파제로는 알파고를 탁월함에서 이미 넘어섰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탁월함은 경험에 의한 패턴의 인식, 통찰력에서 나온다. 탁월함은 후천적이고 정신적인 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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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아 4월을 멋지게 가보즈아!!!

방문 고맙습니다.^^ 스팀 다시 떡락했네요ㅜㅜ

1만시간의 법칙으로 1만스파를 모아서 증명시켜드리겠습니다!

이런이런... 댓글 1등에 첫 봇팅에 말도 간지나게 하시네요 너무 멋지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일만스파 가즈아~~~

아쉽습니다. 소통의 가치 이벤트 #3 풀보팅에 당첨되지는 않으셨습니다.ㅠㅠ
하지만 응원하고 갑니다. 내일도 이벤트는 계속됩니다!
쉽고 즐거운 스팀잇 가즈앗!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또 참여할게요 가즈아~~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동보팅 이벤트] 스팀파워 임대 기념 이벤트 9회 보팅 완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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