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꼭 읽어야해 <이순신의 7년>

in #booksteem6 years ago (edited)

전남 화순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정찬주 작가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에 관한 대하 역사소설을 펴냈다.

10년의 취재과정을 거치고 2015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3년간 전남도청 홈페이지에 매주 원고지 50~100장씩 총 10,000장에 달하는 원고를 탈고하고 7권의 대하소설 <이순신의 7년>을 출간했다.

현 국무총리인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가 정찬주 작가에게 부탁해 3년동안 전남도청 홈페이지에 연재한 작품이다.

“싸움이 한창 급허니께 내가 죽었다는 말을 당최 허지 말으야 혀”

우리가 흔히 역사책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서 전사하며 남긴 유명한 말은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였다.

정찬주 작가는 호남 의병군들이 당연히 호남 사투리를 쓰는 것과 같이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8살부터 32살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충청도 아산에 살았던 이순신이 서울 표준말을 쓰는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해 이순신은 이 작품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충청도 아산 사투리로 이야기하고, 용맹함 이면의 두려움을 드러내고, 결정 앞에서 고민하고 망설이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묘사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완전무결한 ‘영웅 이순신’이 아닌,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선비, 장수와 의병, 승려, 이름 없는 민초들의 자취를 샅샅이 발굴해 그동안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이들의 활약상을 하나하나 복원해 써 내려감으로써 시대를 떠받든 조선 백성의 삶을 재조명하고 나아가 임진왜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당시 군 체계 및 화살의 종류와 쓰임새, 무기나 장비들, 거북선 건조 과정, 전술 변화, 조정 대신들의 당파 싸움 및 명나라와의 역학관계, 의식주 문화, 수군 부대와 피난민들, 농민들의 생활상과 세시풍속 및 통과 의례에 대한 세밀한 서술은 ‘16세기 호남의 풍물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백성들의 충의는 넘쳤지만 그것을 담아낼 임금이 없었다”

이순신은 임금의 신하가 아니라 백성의 신하다. -정찬주작가-

절대왕조를 중심으로 한 공고한 신분제 사회인 조선시대에 전투에 참가조차 할 수 없던 양민이나 천민, 집종, 백정, 관노 모두 똑같이 장수의 통솔을 받고 지시를 수행하는 모습으로 그린다.
이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나라를 구하려는 백성들의 투철한 애국애족의 정신을 보여줌과 동시에, 다른 무엇보다도 인간 됨됨이를 존중하는 이순신의 가치관과도 통한다.

이순신이 지휘관으로서의 권위보다는 효율과 합리를 앞세워 부하 장졸들과 협력해 거북선을 비밀리에 건조하는 계획을 세워나가는 과정 또한 수평적이고 유연한 이순신의 태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스님이고 재야 선비고 모든 백성들의 충의는 넘쳤지만

그것을 담아낸 임금, 혹은 지도자가 없었던 게 임진왜란의 비극

7권에 달하는 대장정의 끝에서, 이 소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정찬주 작가의 묵직한 질문이자 울림이다.

전남도청 이순신의 7년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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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말을 쓰는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해 사투리로 이야기하고
위인전에서 부각된 용맹함 이면의 이야기라...흥미롭네요.
잘 보았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은 모두 표준말을 쓰는것이 오히려 이상하죠^^

현실에서도 공감합니다... 최고상사 하나가 융퉁성없고 변화를 싫어하면 모두가 부들부들거리면서 출근하는거죠..ㅠㅠ

따라야 하는 부하들은 싫은일 억지로 하니 능률도 안오르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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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자야되서 읽을 시간이 없네요 ㅜ

내일은 여유롭게 읽어봐야겠어요

늦은 시간까지 뉴비들을 위한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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