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4] 승자의 뇌- 무기력함에 빠진 당신에게 은근히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책

in #book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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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다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책


승자의 뇌, 이안 로버트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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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교보문고 (ISBN: 9788925551012)




모든 위대한 사람 아래는 수 많은 발판의 사다리가 존재한다.

스팀잇에 글을 쓴지 일주일이 넘었다.
바빠서도 아니고 게을러서도 아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나는 쫄보다.
스티밋에 글을 쓰려고 하면, 어쩐지 주눅이 들어버린다.

'콘텐츠'의 중요성과 위대함을 알게 된 건 6년 전이다.
과거 유아교육과 관련한 신사업을 기획하기위해 경쟁사와 사업구조를 분석했다.
그 때 다니던 회사는 유아용 콘텐츠가 부족한 회사였고 우리팀의 결론은 항상 같았다.
콘텐츠가 다가올 미래에 핵심 역량이요 핵심 먹거리다.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해도 양도 적고 내용도 그저그런 콘텐츠 역량의 부족함이 늘 발목을 잡았다.
그게 전부는 아니었겠지만 제대로 된 사업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그 부서는 공중분해 된다.

이제는 모두가 안다, 콘텐츠의 중요성을.
직장보다 직업이 중요한 시대,
사업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사회적 성공은 콘텐츠에 달려있다.

남들과 차별되며 매력적인 취향,개성,경험,이야기,컨셉이 있다면 그는 성공할 수 있다.
형식은 중요치 않다. 매체도 상관없다.
공중파에서도 강연에서도 책에서도 유투브에서도 블로그에도 그리고 스팀잇에도 콘텐츠는 늘 통한다.

물론 인맥이나 운이란 요소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결국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없다면 어떤 속임수를 쓰더라도 외면받게 되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면 기회를 잡는 순간 보상이 주어질 것이다.

콘텐츠의 중요성을 알고 나만의 제법 괜찮은 콘텐츠를 갖고 싶다고 열망하면서도
정작 나의 콘텐츠에 대한 방향조차 모르겠다.

’노력한다면 언젠간 꽤 맘에 드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뭔가 나와는 뼛속부터 다른 특별한 사람들만 만들 수 있는 거 아닐까?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커뮤니티안에서(더군다나 삭제도 불가능)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유용함도 없는 뻘글들을 방사해도 괜찮을 것인가?‘’

이러한 고민은 스티밋창을 띄우고 멍때리는 시간을 늘린다.
어쩌다 읽게 된 '승자의 뇌'는 뜻밖의 혜안을 담고 있었다.



 시클리드 이야기

동아프리카 탕가니카 호수에 사는 아프리카 물고기 ‘시클리드 하플로크로미스 부르토니(Hapolochromis burtoni)의 수컷은 ’T 시클리드‘와 ‘NT 시클리드’로 나뉜다.

T시클리드는 멋진 사윗감이며 암컷에게 매력적이고 공격적이다. 한편 NT시클리드는 순종적이고 생식력이 없다. 색깔도 우중충한 회색이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져버린 생식기를 달고는 어두운 곳에서 존재감없이 살아간다.

NT 시클리드를 관찰하다 보면 아주 이따금씩 특이한 변모 과정이 나타난다. 비늘 색깔이 화려한 청록색이나 노란색으로 바뀌고, 생식기가 커지고, 테스토스테론이 분출한다.

T시클리드는 암컷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유용하지만 화려한 색깔로 인해 새에게 잡아먹힐 확률이 NT 시클리드에 비해서 훨씬 높다.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날 때, 근처에 있던 운 좋은 NT 시클리드는 가엽게도 새에게 잡아먹힌 T 시클리드의 영역을 가장 먼저 차지할 수 있다.

영역을 소유한다는 이 단순한 경험이 바로 수컷 시클리드가 NT에서 T로 변하는 믿을 수 없는 변신을 촉발하는 자극으로 기능한다. 환경의 변화에 따른 어떤 기회의 결과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클리드 이야기다.
그렇다, 나는 NT시클리드다. T시클리드는 넘볼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 들중 소수는 과거 나와 같은NT 시클리드였다. 그러나 그들의 태도는 달랐다.
어떤 어려움과 부정적인 결과물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고난이 아닌 학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겸허하고 긍정적인 태도말이다.

승자효과는 간단하다.
작은 승리를 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진심으로 자신을 승리자라고 여길 수 있다. 이 작은 승리의 경험이 모여서 큰 성취와 성공을 만들고 늘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승자가 탄생한다.

이미 위대해진 성과로 유명해진 사람을 보면 그 전에 했던 수 많은 실패와 고통 어려움은 잘 보이지 않는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그에게 성공은 자연스러워보인다.
하지만 그에게도 다른 이가 모르는 수 많은 인내의 시간이 존재했고 분명 사다리가 있었다.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일단 많이 해보려고 한다. 창의적이고 인상적인 한 작품을 만들라는 요구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냥 많이 만들어보는 것보다 좋지 않은 성과가 난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너무 높은 기대 수준을 설정하지 말아야 겠다.
일단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은 성공들을 만들고 그 성취감 그 자체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껴보도록 하자.
이미 수 많은 연습과 시행착오를 겪어 만들어진 완성품을 탐내지 않도록 노력해보자.

가끔 일이 잘 안풀리고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주자. 우리의 뇌는 상상하고 믿는 것만으로도 현실을 만들어낸다고 하니깐 말이다.

P.S.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저의 리뷰와 상당부분 다릅니다. 주로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무엇인지, 성취동기와 권력이 뇌에 미치는 영향과 호르몬이 분출되고 강화하는 화학 작용 등이 나옵니다. 그래서 진정한 승자의 의미는 무엇인지 말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사례, 역사적인 사건, 저자의 경험 등으로 설명해주는 인지심리+뇌과학에 관련한 책입니다.


그 외 인상적인 이야기

하버드대학교의 저명한 심리학자 데이비드 맥렐런드 교수는 본인이 추구하던 것의 대부분을 성취한 사람, 즉 승자는 대체로 골디락스Goldilocks처럼 죽이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임을 발견했다.
실제로 원하던 것을 대부분 이룬 사람들은 대체로 적절한 수준의 도전적인 목표, 즉 쉽지는 않지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꾸준하게 설정했다. -43~44page

'무기력한 아이들'은 그때까지 자기가 성취했던 성공을 실제보다 낮게 평가했으며 자기들이 거둔 성공을 자기 능력이 발휘된 증거로 바라보지 않았고, 아울러 앞으로도 자기가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숙달 지향적인 아이들'은 앞으로는 자기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불굴의 낙관적인 태도와 전망을 보였다.-55~56page

유전자적이건 생물학적이건 간에 숙명론은 사람을 불구로 만들 수 있으며, 또한 많은 경우에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개성과 행동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고정불변의 것으로 생각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운다. -68page



Layout provided by Steemit Enhancer

멋진 템플릿을 공유해주신 은혜로운 @easysteemit팀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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