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의 기술

자기 계발서 비판을 신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 놓고는 'xx 가지', '원칙', '기술' 심지어 '행복지수 세계 1위'라는 표지가 돋보이는 자기 개발서를 읽었습니다.

소박한 독서에 대단한 계획을 두고 읽는다거나 하는 게 아닌 그냥 내키는 데로 탑을 쌓아 두고 아무거나 뽑아 읽은 탓에 선택한 책입니다. 고른 때가 참 맞지 않게 된 거지요. 하지만 표지에서 받은 아쉬움과 달리 책은 여타 다른 자기 계발서와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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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1 선택지 줄이기

_내 삶의 한계에 대해 깨달을 심리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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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력보다 중요한 건 세상에 대한 신뢰 / 더 큰 보상을 위한 절제 넘어서기 / 쾌락 쳇바퀴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 계속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환상 / 행복지수 1위 덴마크의 비밀 / 인간의 행복을 빼앗는 선택의 역설 / 밤새 넷플릭스를 보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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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2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바라기

_더 많이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실존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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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가 있을 때 가치 있는 것들 / 우리가 실존적 관점에서 원해야 할 단 한 가지 / 무언가에 마음을 쓰는 일 /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 우리가 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 / 점점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된 인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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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3 기뻐하고 감사하기

_경제학이 알지 못하는 인간의 윤리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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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인간인가, 윤리적 인간인가 / 서로가 서로에게 빚진 존재 / 침묵과 복종과 기쁨 / 인색함과 관대함 사이, 비겁함과 무모함 사이 / 당신은 어제의 당신과 같은 사람인가 / 모든 것을 절제해야 한다, 심지어 절제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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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4 단순하게 살기

_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정치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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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자기계발 사회 / 지구를 파괴하는 무분별한 소비문화 / 불평등 사회는 부자에게도 해롭다 / 뒤처짐의 두려움을 이기는 만족의 미덕 / 유기농 제품을 사는 게 절제일까 / 더 적게 가지는 것에 만족할 수 있을까 / 무엇이 품위 있는 단순함인가 / 공동체의 삶을 책임지는 적극적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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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5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

_일상이 즐거워지는 삶의 미학적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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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 / 선택해야 할 것과 선택하지 말아야 할 것 / 형식 없는 자유는 없다 / 사회의 중요한 가치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들 / 일상을 반복할 용기 / 극단주의여,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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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불교가 이야기하는 모든 고뇌는 결국 자신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의 서양 버전을 만난 기분이 드는 책입니다. 폭발하듯 성장하는 사회가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 맹목적인 성장보다 절제의 가치를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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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유명한 교수님의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담을 이 책은 정말이지 저에게는 ..... 지루하게 읽혔습니다. 소박한 삶에 대해 서양 철학이 동양의 가치관에 반해 강요했던 이야기 덕분에 우리도 모두 열심히 성장했는데 이제 와서 절제의 삶을 강조하는 점이 겉돎니다. 마치 영악하게 성장한 아이에게 너는 좀 더 순수해질 필요가 있단다 하고 충고하는 옆집의 아저씨의 사촌의 동창 언니 조언같이 느껴지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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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서 참 다행이었다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이미 표지에 '인문학 명강의'라고 똑떨어지는 고딕 볼드체로 쓰여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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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를 세상 재미있게 읽는 방법: 4차 혁명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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