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잠깐, 애덤스미스씨 저녁은 누가차려줬어요?

in #book6 years ago

세상이 변하고 있다면 기꺼이 공부하겠다

는 마음으로 빌린 책이다.
변해가는 세상이 크게 와 닿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함께 공부하면 된다.
토론이나 논쟁은 그 이후가 되어야 좀 더 진정성이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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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배운 보이지않는 손, 애덤스미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애덤스미스는 '국부론' 이라는 시장자본주의의 근간이 되는 저서를 남긴다. 물론 나는 어려운 책은 중2병 걸린 시절 이후로는 읽지 않았으므로 ... 국부론을 읽어본 바 없다.
ㅠㅠ

애덤스미스는 그가 주창한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이란 이론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가격은 외부의 간섭이 없이도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자동조정의 기능을 가졌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하고 재화를 공급하는 행위는 어떠한 선의가 아니라 오로지 사익을 위한 것이며 그 사익추구행위 가운데 의도 하지 않았지만 모두에게 유익한 결과를 (공익) 을 가져오게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높은 재화의 가격을 책정받기 위해 빵집에서 맛있는 빵을 구웠다면 그건 소비자들에게 이득(즉 공익) 이 되고 수요가 늘어나 재화 가격이 높게 책정되고 그에 맞춰 수요, 공급의 균형이 생긴다.

이론설명은 여기까지


애덤스미스는 꽤 유복한 관세 관리인의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13년여동안 대학에서 도덕철학을 강의하고 많은 저서를 남겼다고 한다 .
평생 어머니가 그의 곁에서 그를 돌보았다고 하는데 여기서 이 책의 저자인 카트리네 마르살은 묻는다.

'잠깐, 애덤스미스씨 저녁은 누가차려줬어요? '

불행히도 그가말하는 어떤 이론에서도 여성들이 참여했던 가사, 육아는 포함되지 않아있다.
또한 여성들의 노동활동은 그의 이론에 맞지 않는다. 어머니가 그에게 차려준 저녁밥이 수요와 공급에 의한것도 아니고 그가 말한 철저한 사익추구의 행위또한 아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가사노동'이 일부 경제적으로 환산되면서 가치가 인정받고있지만 과도기적인 형태로 소위 말하는 '집에서 노는여자' 라는 단어가 귀에 익는것으로 말미암아 알 수 있다.

경제학적으로 여성들은 1960 년도부터 서서히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경제활동에 여성들은 '처음부터' 참여하고 있었고 애덤스미스가 말하는 보이지않는손 , 즉 남성 중심의 경제활동에 여성이 참여하게 된 시기가 1960년대라는 말이다.


최근 발표된 OECD 성별 임금 격차에 한국이 압도적인 1위를 한 기사를 보았다 .
2위와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압도적인 1위..
무엇이 문제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능력의 차이는 곧 권력의 차이이다.
내가 오늘 점심을 거르지 않았다고 제 3세계에 굶는 사람들이 없는게 아니듯이, 내가 겪지 않은 성차별에 관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우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성과 여성의 대립각을 세우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 우리 사회의 일원중에 차별대우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이 너무 만연해서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면. 좀 더 공부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스티미언 님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마무리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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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봐요, 어떤 형태로든 말이죠.

아니그럼 애덤스미스가 알게모르게 성차별을 했단 말인건가요 헬켓님?ㅎㅎ 이 책의 저자가 정말로 직접 애덤스미스에게 저 말을 했다면 과연 뭐라 답변이 올지.. 참 궁금하네요 ㅎㅎㅎㅎ

헬켓님 어디갔어요!!!!!!!!!!!!!!!!!!!!!!
으앙... 저 헬켓님 글 좋아하는데
어서 돌아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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