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이의 나이수+1권의 책을 읽어 주자

in #book7 years ago

어렸을 때 나는 공부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지만 책 읽는 것은 좋아했던 것 같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 교육에 별로 관심이 많지 않으셨으니 책을 많이 사주시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책을 구해 책을 가까이하며 자랄 수 있었다.

사실 육아서 치고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은 책이 없다. 그만큼 자라면서 책읽기의 중요성은 모두가 공감을 하는 것이리라.나 조차도 어렸을 때 나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하는 것의 중요성에 충분히 공감을 하고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꼭 책을 읽혀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요즘 야근이 잦아지니 아이들에게 책을 읽혀주기가 참 쉽지가 않다. 어제는 새벽 1시, 오늘은 밤 9시가 다 되어서 퇴근을 했으니 책은 커녕 아이들 얼굴도 겨우 볼 지경이다. 네살 둘째가 요즘 한참 책읽기에 재미를 붙여서 잠잘 시간이 지났음에도 계속 책을 읽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아침에 일어날 것이 걱정되어 잠자리에 들라고 하면 울음부터 터트리며 꼭 몇권을 더 읽고 잔다. 그러니 오늘도 퇴근하지마자 옷도 제대로 못 갈아입고 책부터 잡았다.

첫째도 딱 이맘 때쯤 책을 더 읽고 자겠다고 떼를 썼었는데 그 시기에 책을 충분히 읽혀 주지 못하자 점점 책에 대한 흥미가 줄었던 것 같아 둘째는 웬만하면 원하는 만큼 읽어주면서 책과의 친밀도를 높여주고 싶은데 현실은 야근이다.

이적의 엄마이자 아들 셋을 서울대에 보낸것으로 유명한 교육학자 박혜란님의 육아서를 읽어 봤다면 그녀가 어떻게 아이들을 키웠는지 잘 알 것이다. 그녀도 아이들을 키울 땐 전업주부를 했다. 아이들이랑 신나게 하루 종일 놀아줬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워킹맘의 아이들 중에 영재가 나왔다거나 훌륭한 인물이 나왔다는 얘기는 별로 못 들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들 잘 키워보겠다고 일을 하는데 과연 아이들을 잘키울 수 있을지 요즘엔 자꾸 자신감이 떨어진다.

신랑이 엊그제 출장갔다오면서 후배가 권한 육아서를 읽었는데 그 육아서에 아이가 자라는 동안 아이의 나이수보다 하나가 더 많은 수의 책을 매일같이 읽어주라고 했단다.

우리 첫째가 지금 여섯살이니 하루에 7권의 책을 읽어주라는 것이다. 하루에 7권이면 1년이면 2555권이 된다. 매년 전년보다 365권의 양만큼 더 늘어나니 5년만 그렇게 읽어줘서 수치적으로는 15000권이 넘는 어마어마한 양이 된다. 늘어나는 책의 양만큼 아이가 간접적으로 쌓을 수 있는 지식의 양과 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그저 직감으로도 알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매일 꾸준히 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워킹맘으로서도 전업주부로서도 참 쉬운일이 아님에 아이를 키우는 것은 진정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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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키우는 화분 하나도 몇번 물을 주는 것을 잊어 버리거나 햇빝을 받지 못하면 금방 시들어 버리는데 나의 소중한 아이들은 말해 무엇하랴. 부모가 얼만만큼의 공을 들여 아이를키우느냐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임에도 참 현실이 녹록치가 않다. 아이들이 매일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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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쉽지않아서리@@
알기아는데@@

나이수만큼 읽으려면 책이 엄청 얇아야겠는걸요.ㅎㅎㅎ
권수보다 페이지수로 곱씹으며 읽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서로 이야기 나누며 너는 어땠니하며 같이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진짜~~~ 쉽지않지만 정말 좋은 습관이 될꺼같네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좋은 습관이 될꺼 같네요~~ 꾸준히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요 ㅎ

👍👍👍👍👍👍

매일 읽어줘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저는 지금 퇴근지하철 안입니다. 집에 가면 12시. 애들은 자고 있겠죠. ㅠㅠ

맞아요.. 집에 가면 12시.. 아이들 깨어있는 모습도 보기 힘들죠...ㅠ.ㅜ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건가 싶을 때가 있지만 그래도 뾰족한 답은 없는 것 같아요. 집에 가셔서 피곤하실텐데 편안한 밤 되세요!!

에잇! 육아서따윈 아궁이에 넣어버리겠어요!! ㅠㅠ
전 일하는 엄마의 자녀가 더 돈을 잘벌더라는 연구가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하게 일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엄마를 자랑스러워할거고 본인들도 그렇게 살려고 할거예요.
넘 자책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ㅋㅋㅋ 돈을 잘 번다.. 뭐든 잘 하면 좋겠네요...^^ 자책은 안 하는데.... 제가 힘들어서요...ㅠ.ㅜ
요즘 진짜 떼려치고 집에서 놀고 싶은데, 집에 있으면 더 답답하고 힘들겠죠...ㅎㅎ
오남매 맘도 화이팅이에요~~!!

일할때 정말 하루에 수백번 했던 생각이네요. ㅜㅜ
다시한번 화이팅~!!

@leeja19님 댓글에 지나다 빵 터지고 갑니다.^^

에잇! 육아서따윈 아궁이에 넣어버리겠어요!! ㅠㅠ
전 일하는 엄마의 자녀가 더 돈을 잘벌더라는
연구가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하게 일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엄마를 자랑스러워할거고 본인들도 그렇게
살려고 할거예요. 넘 자책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말씀에 동감합니다. 육아에는 정해진 룰이 없다고 봅니다.
내 아이 길질에 맞는 육아법을 찾아서 그에 맞게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육아서 책들은 그냥 참고삼아 읽어 두는게 다수이지요~

해피워킹맘님과 오남매 맘도 화이팅입니다.!!!

와~ 매일 7~8권이면 그자체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쑤욱쑤욱 흡수하게 될것 같습니다. 동시에 읽어주는 어머니께서도... ^^ 편안한밤되십시오~

밸루업님도 글 쓰시는 것 보니까 소실적에 책 좀 많이 읽으셨을 것 같은데.. 저도 이제 자야 할 것 같아요. 내일 아침에는 따님의 어린이집에서 야외활동 있다고 도시락 싸야하거든요.. 그나 저나 그것도 모르고 장을 안 봐와서 내일 뭘 싸줘야 하나 걱정이네요..흑흑...ㅠ.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법 중에 구지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전 책, 독서를 꼽겠습니다ㅎㅎ 그런점에서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건 정말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요즘 야근이 많으신가 보네요ㅜㅜ 근데 또 생각해보니 독서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구 워킹맘님 건강도 잘 돌봐주셔요~~^^

윽..저는..11권을읽혀야하는데 ..흠..전업주부인데도 10살쯤되니 책들이 글밥이너무많다는이유로 1권도힘이드는저는반성해야겠습니다~^^;

헉.. 11권..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7권 정도는 읽혀 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1살권은 전업주부라도 정말 힘들겠네요.. 저도 휴직하고 집에 있을 때 회사 다니는 것 보다 더 힘들고 바쁘더라구요. 지금이야 둘 다 직장에 다니니 신랑이 많이 도와주긴 하는데 휴직해서 집에 있을 땐 진짜... 말 안해도 아시죠??^^ 전업주부도 화이팅이에요...^^

정성 이라는 두 단어 꾹꾹눌러 새겨봅니다!!
책읽기 노출에 대해 다시한번 점검해봐야 겠어요~

그래도 요즘엔 부모들이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오히려 과한 것이 문제일때도 있더라구요. 오늘도 들러주시고, 댓글 달아 주심에 감사해요. 행복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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