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울프

in #book7 years ago

베오울프를 처음 만나게 된것은 대학교 영어문학 수업에서였다.

아더왕 이야기와 전신이 되는 이야기라고 들었었는데

이 말은 정확하지는 않다.

그리고 수많은 세월이 흘러서

혹시 이 책을 읽었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고

설명을 해드렸었는데

아뿔싸...

기억을 잘못했었다.

그래서 다시 꺼내서 읽어보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본 베오울프...

우선 베오울프는 영어로 쓰여진 가장 오래된 서사시이다.

약 1200년전, 8세기 전반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10세기경에 쓰여졌다고 생각하는 학자들도 있다.)

작자는 미상이지만

그래도 작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추측들이 있는데

아마 Mercia, Midlands of England의 사람이 지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Midlands

정말로 신기한 것은 정작 이야기가 쓰여지고 전해진 곳은 영국인데

이야기 자체는 덴마크에서 벌어진 이야기고

주인공은 스웨덴 사람이라는 점이다.

전체적 줄거리는

Danes의 왕 Hrothgar가 그렌델이라는 괴물에게 계속적으로 공격을 받는다.

아무도 그렌델을 막을수 없어서 힘들어 하고 있는데 Geats왕의 아들인 베오울프가

배를 타고 건너와서

맨손으로 그렌델의 팔을 뚝 짤라내어버린다.

그렌델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가고

후에 엄마를 데리고 와서 복수를 하려고 한다.

복수를 하려고 왔지만 베오울프를 만나지는 못하고

애꿎는 다른 사람만 죽음을 당한다.

물론 베오울프가 그렌델의 엄마를 잡으로 출동한다.

그렌델 모자는 땅이 아닌 이상한 물속에서 (책마다 조금씩 다르게 표현)

살고 있었다.

베오울프가 물속으로 들어가서 그렌델과 그렌델의 엄마를 해치우고

돌아온다.

모두들 즐거워하고 베오울프는 Geats로 돌아간다.

그런데 살다 보니 아버지와 형이 모두 죽어서

베오울프가 왕이 되어서 50여년간이나 통치를 하다가

불을 뿜는 용이 근처에 출몰한다는 말을 듣고

용을 잡으러 갔다가 죽음을 당한다.

용을 잡기는 하는데... 베오울프가 아닌 다른 사람 (Wiglaf)이 용을 죽인다.

베오울프가 흥미로운 점은

원래의 이야기에 기독교적 색채가 혼합되어 쓰여진 점이다.

물론 아더왕 이야기나 Norse 신화도 기독교의 영향을 받아 쓰여지긴 했지만

Grendel이 카인의 후손이라는 설정도 흥미로왔고

계속해서 신을 언급하는 것도 흥미로왔다.

또한 그렌델의 엄마를 해치울때 사용한 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평범한 검으로는 그렌델의 엄마를 해치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곳에 거인들이 만들어넨 Glory of warrior, 거대한 검이 있었다.

이 검은 그렌델 엄마를 죽이고 그렌델의 목을 베자 사라져 버리고 만다.

또한 불을 뿜는 용과 드래곤 슬레이어의 이야기는 영문학에서 베오울프가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불 뿜는 용은 톨킨의 호빗에서도 나오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흡사하다.

사실 북구유럽의 지구르트의 이야기와도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있다.

내용 자체가 너무 재미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그리고 책 자체가 쉽게 읽히는 책도 아니다.

그래도 다른 신화와 전설들의 맥락에서 본다면

분명히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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