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이 인수하던날 (3)
후륜구동 차들이 대부분 밸런스가 좋은 편인데
삼팔이의 밸런스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이 밸런스라는 것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당췌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힘든데, 쉽게 예를 들자면 이마트 카트와 코스트코 카트의 느낌 차이라고 생각하면 쉬울것 같다.
쇼핑 카트에 물건을 가득 싣고 민다고 생각해보자.
이마트 카트는 방향을 틀때 힘이 많이 들고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반면 코스트코의 카트는 물건을 많이 담아도 좌우 방향전환이 자유롭고 운전자가 편안함을 느낀다. 이게 바로 카트의 밸런스에서 기인하는 차이이다.
삼팔이는 무게에 비해 밸런스가 좋아서 선회시에 차의 거동이 안정적이고 운전자가 편안함을 느낀다. 물론 동시에 잘 조율된 서스펜션도 그 몫을 할 것이다. 특히 고속주행시의 선회 움직임에서 롤이 적고 차가 수평을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당연히 운전자는 운전이 쉽다고 느끼게 되고,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의도치않은 칼치기를 하게 된다....... ㅡㅡ
이런 장점들 때문에 99년식 고물차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그럼 장점만 있느냐. 절대 아니다. 오래된 차는 무조건 트러블이 생기게 되어 있고, 그 트러블을 차주가 감당해 낼 수 있을때 그 차를 유지할수 있다.
삼팔이 역시 여러 트러블을 가지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