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라보다.

혼잡한 세상살이를 하다보면,
어느순간 마음의 먼지들이 스물 스물 올라오곤 한다.

일전에는 이런 마음의 먼지들로 생기는 '기분좋지 않음'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아니, 어찌보면, 바라볼 용기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 '기분좋지 않음' 여러 형태로 나에게 다가 왔을 때,

• 약할 때는 인식하지 않으려 했었고
• 강할 때는 도망가려 했었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그 녀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다시 나에게 돌아와 나의 마음 주위를 스멀스멀 다시 기어다니곤 했다.

최근에는 그런 녀석들을 빨리 알아차리고 그대로 느껴주려고 노력한다.
물론, 더 힘들때도 있다. 바라보기 싫은 것들을 그대로 주시하기 위해서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많은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매일 아침,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한다. 그리고 잠깐 이지만, 지금 순간에 나의 모든 것을 느끼려고 해본다.

팔의 간지러움, 다리의 저림, 마음의 느낌들

나의 마음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여전히 그 녀석은 많은 먼지로 뒤 덮여 있으며,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기억속에 있거나 마음에 각인된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로 인해서 고통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괜찮아 보일 때도 있지만, '조건'들이 또다시 나의 환경속에서 발생하게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재반격에 나서는 녀석들.

하지만 나는 안다.
인지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으며,
인지된 허상은 진실 앞에서 사라져 버릴 수 밖에 없음을,

나는 이 순간. 우리의 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사랑' 의 빛에 내 몸과 마음을 맡긴다. 그리고 그러한 시선으로 나와 온세상을 바라보려 한다.

나와 당신이 하나되어 있는 '사랑'으로 가득한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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