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paper] 네오(NEO) 백서 탐구

in #blockchain6 years ago

ICO 대비 1000배 이상의 시총 상승, (https://icostats.com/roi-since-ico) 대륙의 플랫폼 코인, 네오를 알아보자.

스마트 이코노미를 향해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에 넣어두었던 일부 실행 스크립트 기능을 비탈리 부테린이 이더리움을 통해 튜링 완전 언어로 확장시켰고 이에 말 그대로 '쓰인 대로' 실행되고 이행되는 계약 관계들의 네트워크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솔직히 기존의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협상-계약 관계들의 조율이나 이해관계 속에서 업무를 담당해본 적이 없어서 이러한 '스마트'함이 일의 진행에 있어서 얼마나 큰 이득이 되는지 느끼기 힘들었다. 이에 내가 체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러한 실행문(statement)적 계약서가 이득을 갖게 되는 이해관계로서 기계들의 경제(machine economy)를 생각해보았다. 실제로 스마트 컨트랙트의 네트워크를 통해 기계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꿈꾸는 블록체인 지지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IOT의 예시를 들며, 냉장고의 일부 물품이 떨어지면(조건 충족) 다시 일부의 물건을 자동으로 구입하는(계약 이행) 예시, 혹은 급한 일이 있는 자율 주행차가 앞에 있는 자율 차에게 코인을 지급할 경우(조건 충족) 길을 비키게 할 수 있거나(계약 이행) 하는 예시들을 볼 수 있다. 경제학적 주체의 전제가 자신의 최대 효용을 위해 합리적 선택을 하는 것이라면, 암호화폐를 자신의 효용으로 간주할 수 있는 수많은 기계들과, 이 기계들 사이의 코드적 계약서는 새로운 경제 형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골지이다.

사실 위와 같은 주장은 너무나 낙관적인 부분이 많아서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불가능한 미래로 생각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이에 블록체인의 큰 그림 중 하나인 스마트 경제에 대해서 다음의 사항이 확실히 정의될 수가 있어야 한다. 네오 백서의 맨 앞 부분에서 또한 제시된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네오의 백서를 훑어보도록 하겠다.

디지털 자산

'어떤 것이 가치를 갖는가?`라는 질문에 관한 것이다. 네오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전자 데이터 모두를 포함시킨다. 흔히 생각하는 전자 음원, 전자책뿐만 아니고 물리적 자산들을 증명을 통해 네트워크 상에 등록시킬 경우 이 또한 자산에 포함시킨다.
네오는 두 가지 종류의 자산이 있는데 하나는 글로벌(일반, 범용) 자산으로서, 네오 시스템 내에서 실제로 기록되고 다른 클라이언트나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읽히는 부분, 다른 하나는 컨트랙트 재산으로서 특정한 자격을 가진 클라이언트나 스마트 컨트랙트가 접근 가능한 비공개 자산이 있다.
어차피 네오 내의 모든 자산들이 그 자체로서 혹은 매개로서 반드시 디지털로 기록되거나 활용되기 때문에 자산은 곧 어떤 전자 기록이다.

사실 그동안 인간 사회의 재화라고 불리는 대부분의 것들이 '물리적'이었고, 우리는 우리가 만지거나 보거나 할 수 없는 많은 '정보' 재화들에 어떤 진지한 고민을 하였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어떤 특허의 가치, 어떤 음악의 가치, 어떤 인터넷 칼럼의 가치를 우리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누군가의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치일까? 이러한 재화들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할까?

디지털 신원증명

'누가 이 자산 간의 결정 주체인가?'라는 질문에 관한 것이다. 각 주체의 실체와는 상관없이 일정 암호 키를 가지고 있는 대상이 모두 주체가 될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사람일 경우에는 얼굴 인식, 지문, 목소리 등을 신원 증명의 일부로 포함할 수 있다고 한다.

네오 컨트랙트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거의 개념이 유사하며 다만 이더리움이 솔리디티라는 자체 개발 언어로 개발을 해야 되는 반면 네오 컨트랙트의 경우는 기존의 C#, Java, python 등을 지원한다. 마치 IOS의 swift처럼 언어의 완성도와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에 갖는 강점이 크지 않다면 솔리디티의 학습 필요성을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로서도 기존에 쓰던 언어로 네오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하나의 큰 장벽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네오와 가스

백서 상에서 네오는 네오 네트워크의 매니지먼트 룰을 바꾸는데 쓰이는 일종의 지분과 같다고 본다. 1억 개가 총 발행량이고 1이라는 단위에서 나누어지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이론적으로는 1억 명의 네오 홀더들의 최대 수이다. 찾아본 바,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다.
네오는 이오스와 같은 dPOS이며 네오 홀더들의 선택을 받은 bookkeeper 간의 동의로 블록을 생성하게 된다. 사실 에이다도 dPOS 형태로 알고 있는데, 현재 나와있는 플랫폼 코인 들의 컨센서스 방식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이는 비교는 후에 블록체인 POS 합의 방식 분석에서 다루어야겠다.

가스는 네오 네트워크에 쓰이는 수많은 연산에 쓰이는 토큰으로서 네오 토큰의 이자 개념으로 지급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블록이 생길 때마다 8개의 가스가 생성되며, 1년마다 생산량의 반감기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총 가스는 22년 동안 1억 개가 발행되며 그동안 네오 홀더들의 네오 양에 비례하여 분배된다.

즉 네오를 홀딩하고 네오 네트워크의 관리/경영/감독을 하고 있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네트워크의 사용 비용, 어떻게 보면 네오 네크워크 사용자들에게 부여하는 세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화폐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네오에 정말 좋은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생긴다면 네오 소유자들이 얻는 이익은 굉장히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외 네오가 가진 장점

  1. 네오 컨트랙트: 가상 머신 위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컨트랙트가 구동될 하드웨어의 특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특성 위에 올라갈 네오 가상머신(Neo VM)을 만드는 개발자들은 죽을 맛이겠지. 이외에 좋은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2. 크로스 체인, 네오X: 기술적 명세 사항은 적혀있지 않지만, 다른 블록체인 간의 거래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3. 네오FX: 네오 파일시스템 정도일 텐데, 위에서 언급한 NeoVM이 네오 네트워크의 정보(신원 정보, 계좌 정보 등등)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는데, 이때 사용되는 정보의 저장 방법에 대한 콘셉트다. 큰 파일도 빠르게 읽어오고 계산 과정에서 이득을 주는 방향으로 정보들을 저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4. 양자컴퓨터 저항, 네오QS: 말 그대로 양자컴퓨터에 저항을 가지고 있는 보안 기술이 있다고 한다. 현재 암호학은 풀기가 굉장히 오래걸리는 수학문제들을 바탕으로(정수론)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몇몇 알고리듬들은 양자컴퓨터에 의해 쉽게 풀릴 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양자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보안 키를 만들겠다는 컨셉트다.

총평

있을 건 다 있는 밸런스 플랫폼 코인. 다만 이 화려한 콘셉트의 블록체인에 어울리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수 있을까?

확실히 인기가 많았던 코인답게, 기존의 성공한 이더리움, 비트코인이 받던 여러 우려들과 지적들에 대해 시원스럽게 대답해주는 느낌이 있다. 물론 내가 살펴본 것은 '이렇게 할 것이다'라는 사업 계획서 격의 백서이긴 하지만 이를 모두 고려하고 꾸준히 개발을 한다면 상당히 준수한 플랫폼 코인이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결국 네오 홀더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은 이 네오 위에 올라갈 애플리케이션의 흥행이며 이에 대한 것은 사실 네오에게 달렸다기보단 블록체인 생태계를 빨리 읽고 대응하는 유능한 개발 집단에게 달렸다고 본다. 네오는 이에 개발 러닝 커브가 적은 환경을 제공하고 네오 의회에 의해 보유된 1000만 개의 네오를 개발자들에게 투자한다고 하니 좋은 소식을 한번 기대해볼 만하다. 아쉬운 것은 역시 네오가 쪼개지지 않는 단위라는 것과 설정된 목표들(NeoX, NeoVM)이 완성도 있게 이루어지기 쉬운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 있겠다.

허나 그 누가 알겠는가? 이 코인판의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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